블록체인 정부지원 연구 봇물...주목되는 연구는?
블록체인 정부지원 연구 봇물...주목되는 연구는?
  • 강진규 객원기자
  • 승인 2018.08.0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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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과제 올해 7월까지 69건...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

정부가 지원하는 블록체인 연구가 올해 들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안, 금융 뿐 아니라 게임, 의료, 교육 등 다방면에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블록체인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더비체인이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의 공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가연구개발(R&D) 통합공고에 게재된 블록체인 관련 국가R&D 과제가 지난해 3건에서 올해 7월까지 8건으로 증가했다. 

블록체인 일반사업 과제 역시 지난해 총 33건에서 올해 69건으로 두배 이상 늘었다. 올해 연말까지 추가로 나오는 과제들을 고려하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연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NTIS는 정부기관들의 연구 과제에 관한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IoT와 블록체인 융합기술 개발

NTIS에 따르면 2017년 블록체인과 관련된 국가R&D통합 공고가 3건 있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블록체인과 부동산 종합공부와의 연계방안을 연구했다. 블록체인의 신뢰성을 기반으로 부동산 종합공부를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한 연구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2건의 연구를 진행했다. ‘제로 에너지 커뮤니티 멀티 마이크로그리드 간 에너지 거래 시 블록체인 기법 활용 방안 연구’를 통해 에너지 분야에 블록체인 접목 연구를 했다. 또 ‘블록체인 중장기 전략수립 및 신규 사업 기획 수요조사’를 통해 블록체인 활성화를 준비했다.

올해 7월까지 국가R&D통합공고에 8건의 블록체인 관련 연구과제가 올라왔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5월부터 ‘블록체인 기반의 채용 정보제공 시스템 구축방안’ 연구를 하고 있다. 채용 정보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관리해 구직자와 기업들의 편의를 돕고 증빙서류 위조를 막겠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7건을 진행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합(O2O) 등과 블록체인을 결합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의 게재된 2018년 국가R&D통합공고 중 과기정통부 과제 내용

과기정통부가 2월 공고한 ‘클라우드 파일 시스템을 활용한 블록체인 응용 연동 기술 연구’는 블록체인을 클라우드 파일 시스템에 저장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블록체인을 융합하려는 노력이다.

5월 공고된 ‘IoT 환경에서의 블록체인 및 스마트 컨트랙트 적용 연구’는 IoT 환경에 적합한 블록체인 및 스마트 컨트랙트 구조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또 과기정통부는 ‘블록체인 플랫폼 성능 분석 및 평가’ 연구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웹 콘텐츠 생성 및 유통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웹툰 등 콘텐츠의 불법 유통이 문제가 됐었는데 블록체인 기술로 불법 유통을 근절하는 방안을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에 적용 가능한 증명 가능 계산 기법 연구’는 O2O 서비스에서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블록체인 기반 인증 기술을 만드는 연구다. 블록체인에 기반한 개인 인증 수단으로 O2O 서비스 사용 시 간편하게 개인을 판별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기법이다. 

앞서 6월 21일 과기정통부는 ‘블록체인 기술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2022년까지 세계 최고수준 국가 대비 90% 수준의 블록체인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양환정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블록체인은 인터넷, 스마트폰 그리고 인공지능의 뒤를 이어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기술이 될 것이며 이미 우리는 블록체인 발전을 위한 든든한 저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블록체인 기술 발전전략 추진을 통해 국내 산업을 혁신하고 디지털 신뢰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중기벤처부도 나선 블록체인 연구 

정부의 블록체인 일반 과제 역시 가파르게 늘고 있다. NTIS에 따르면 블록체인 관련 과제는 2015년 3개에서 2016년 9개로 늘었다. 그리고 2017년에는 총 33개 과제가 시행됐다. 과기정통부가 2017년 16개 블록체인 과제를, 교육부 7개를, 중소벤처기업부가 4개를 진행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각각 3개의 블록체인 연구를 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블록체인 일반사업 과제는 총 69개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과제 중 과기정통부 과제가 29개로 가장 많았으며 교육부 과제가 23개, 중소벤처부 과제가 13개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개, 산업부가 1개, 문체부가 1개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국가R&D 과제가 원천 기술 개발에 관한 것이라면 69개 과제는 다방면에 블록체인을 응용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69개 중에는 연구가 끝나면 바로 적용이 가능한 흥미로운 프로젝트들도 많다.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라프텔은 중소벤처부의 지원을 받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콘텐츠 유통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저작권, 콘텐츠 등을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보안업체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중소벤처부의 지원으로 오픈소스 기반 블록체인 기술로 이메일 송수신 내역을 저장하고 증빙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메일 보안과 추적, 증빙 등에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

한국과학기술원은 과기정통부 지원으로 위치기반 블록체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과거 카이스트가 개발한 실내 위치인식 시스템인 '카이로스(KAILOS)'를 기반으로 위치정보와 매칭한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는 거래를 할 때 블록체인 기반 위치정보를 추가해 거래의 신뢰성을 높이는데 활용될 수 있다.

한국전자문서산업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블록체인 기반 전자기록에 대한 관리모델 국제표준화를 연구 중이다. 블록체인 기술업체 코드박스는 중소벤처부 지원으로 게임 자산의 안전한 거래를 위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게임아이템 거래 시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디엔비소프트는 중소벤처부의 지원으로 축산 농장에서 유통까지 변질 불가능한 데이터를 생성해 축산물 안전 및 신뢰도를 상승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축산물의 변질과 바꿔치기 등을 막을 수 있는 기술이다.

중소벤처부의 지원을 받는 에스디텍치과기공소는 투명한 틀니(의치) 공정을 위해 블록체인 물류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치과 치료와 관련된 기자재들이 고가라는 점과 신뢰성이 중요하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교육 IT업체 다인리더스는 자격증과 학력 등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인증, 검증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자격증, 학력 문제 해결을 블록체인 기술로 하려는 노력이다.

또 보안업체 마크애니는 과기정통부 지원으로 대용량 데이터의 실시간 유통이 가능한 블록체인 구조를 연구하고 있다. 향후 블록체인이 널리 쓰일 때 데이터 유통으로 과부하가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도 과기정통부 과제로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과 플랫폼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향후 블록체인 표준화를 사전에 대비하는 포석이다.

블록체인 업계와 전문가들은 올해 8월부터 연말까지 블록체인 연구과제들이 계속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구 성과가 나오는 내년부터는 실제 블록체인이 적용된 다양한 서비스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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