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전문가들은 왜 블록체인 활용한 온라인 선거 우려하나
보안전문가들은 왜 블록체인 활용한 온라인 선거 우려하나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8.08.10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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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위험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하는건 무리"

웨스트 버지니아주가 오는 가을 치러지는 연방 중간선거에서 해외에 거주하는 투표자들을 상대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투표를 테스트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MIT테크놀로지리뷰에 따르면 웨스트 버지니아는 지난 5월 예비선거 기간 동안 외국 2곳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을 상대로, 모바일앱을 통해 투표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웨스트 버지니아는 파일럿 프로젝트에 스타트업인 보아츠(Voatz)에 개발한 모바일앱을 활용했고, 향후 해외 모든 국가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을 상대로 옵션을 확대할 계획이다.

옹호하는 측에서는 온라인 투표는 편리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투표율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보안 측면에서 위험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블록체인을 쓴다고 해서 온라인 투표에 담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9일(현지시간) 온라인판을 통해 이와 관련한 쟁점을 다룬 기사를 보도했다. MIT테크놀로지리뷰에 따르면 웨스트 버지니아 주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온라인 투표와 관련된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이다. 블록체인은 외부 방해로부터 투표 절차를 안전하게 보호해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 소속 두 전문가는 웨스트 버지니아가 블록체인 기술을 선거에 사용하는 것을 높게 평가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보안 전문가들 사이에선 비판도 만만치 않다고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지적한다. 이를 위해 펜실베니아대학 암호 및 보안 전문가인 매트 블레이즈가 트위터에 올린 내용을 인용했다. 

매트 블레이즈는 지난해 의회에서 선거와 관련된 사이버보안에 대해 증명한 인물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온라인 투표에 대해 비판적이다.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나빠서가 아니다. 불록체인을 활용한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활용한다고 해도, 새로운 보안 취약점은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블레이드 외에 다른 선거 보안 전문가들은 근본적으로 안전하지 않다는 이유로 어떤 방식의 온라인 투표에도 반대하고 있다고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5년 암호전문가, 컴퓨터 과학자, 정치 과학자들로 구성된 팀은 온라인 투표에 대해 자세하게 조사한뒤, 기술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견론을 내렸다.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를 해킹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어려우며, 그게 가능하다고 해도 사람들이 민주주의에서 기대하는 모든 속성들을 담을 수 있는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대단히 어렵다는 것이었다.

웨스트 버지니아주가 활용하려는 보아츠 시스템은 개별 사용자들을 확인한뒤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프로세스를 위해 생체인증 기술을 사용한다. 투표 결과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저장된다.

보아츠에 따르면 총선거 테스트에 투입되는 자사 프라이빗 블록체인 시스템은  8개의 검증된 증인 노드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들 노드는 블록체인에 데이터를 저장하기전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데이터가 유효하다는 것을 판단하는 역할을 맡는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베리파이드 보팅 대표인 마리안 케이 슈나이더를 인용해 보아츠 시스템은 블록체인 기반 앱이 아니라 블록체인이 부착된 모바일 앱이라고 전했다. 블록체인은 인터넷을 통해 이동하는 정보를 보호할 수 없고, 사용자의 선택이 정확하게 반영됐다는 것도 보증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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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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