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바뀌지 않는 스테이블 코인은 뭘까
가치 바뀌지 않는 스테이블 코인은 뭘까
  • 장윤옥 기자
  • 승인 2018.03.24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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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고정해 생활에 쓰이는 암호화폐 추구
화폐의 가치가 수시로 변한다면 이용자들은 모두 손해 볼 가능성 때문에 불안해 할 것이고 결국 이는 거래를 막는 요인이 된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대표적인 암호화폐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큰 가치 변동이다. 심한 날은 하루에도 10%~20%까지 가격이 급등락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암호화폐는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오늘 5000원 주고 산 커피가 그 다음날 4000원이 됐다면 설사 그게 이용자에게 득이 된다고 해도 꼭 기분 좋은 일만은 아니다.

화폐의 가치가 수시로 변한다면 이용자들은 모두 손해 가능성 때문에 불안해 것이고 결국 이는 거래를 막는 요인이 밖에 없다는 .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코인이 바로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이다. 이 코인은 금이나 US달러, 원유, 금 등 다양한 안정적인 자산과 연동해 안정성을 추구한다.

국경을 넘어 세계적으로 쓰이면서도 어떤 중앙은행의 통제도 받지 않는다는 암호화폐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변동성이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특성 덕분에 실용적인 거래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안정적인 자산과 암호화폐 간에 합리적으로 가치를 고정시키고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감사를 받는데 이 감사기관을 보통 오라클이라고 한다.

오라클은 고대 그리스에서 신의 뜻을 받아 조언과 예언을 해주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이 감사단체는 법적인 효력을 인정하고 화폐의 가치가 불안정할 때 이를 바로잡는 역할을 한다.

스테이블 코인은 암호화폐의 가치를 보장받기 위해 보통 금이나 다이아몬드, 달러 같은 현물이나 실물 화폐에 연동하는데(실물화폐 담보형 Fiat collateralized) 테더(USDT), 페트로(Petro), 디직스다오(DGX) 등이 대표적인 예다.

실물화폐 담보형 화폐는 예전 금본위 화폐를 떠올리면 쉽다. 금본위 화폐 시절 화폐의 가치를 보장하기 위해 화폐에 상응하는 금괴를 보관하고 있었던 것처럼 암호화폐 역시 담보로 한 실물화폐를 정해진 비율로 교환하기 위해 해당 암호화폐의 가치에 해당하는 실물화폐를 발행사가 갖고 있어야 한다.

해당 코인을 청산하더라도 실물화폐에 의해 보장되기 때문에 정해진 비율의 실물화폐를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코인은 가격이 매우 안정적이고 구조가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발행사의 신뢰와 투명성이 문제가 된다. 최근 사기논란까지 일고 있는 테더가 좋은 사례다. 또 암호화폐의 가치만큼 해당 자산을 보유해야 하므로 비용이 많이 들고 현금화가 쉽게 되지도 않는다.

스테이블 코인은 실물자산이 아닌 비트코인 같은 상위 암호화폐를 담보로 하는 암호화폐 담보형(Crypto-collateralized) 코인도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대표적 암호화폐를 담보로 코인을 발행하는 것.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해 암호화폐가 정해진 가치를 유지하도록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것이다.

만약 담보로 한 암호화폐의 가치가 내리면 이에 손해를 본 만큼 발행사가 보전해주고 만약 오르면 이를 다시 발행사가 회수해 화폐의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하게 한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운영되므로 투명성이 보장되고 정산도 빠르다.

하지만 아무래도 실물화폐를 담보로 한 것 보다는 가격이 불안정하고 구성도 복잡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DAI코인이 대표적인 사례다.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명목화폐처럼 아예 담보물 없이 발행하는 스테이블 코인도 있다. 통화의 가격은 신뢰에 의해 보장되고 가격이 높으면 통화량을 늘리고 가격이 낮으면 통화를 사들여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코인을 사들일 돈이 부족할 경우 주식을 발행해 판매하고 코인의 수요가 늘어나면 이를 다시 갚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 방식은 담보 없이도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이상적이지만 과연 사람들에게 신뢰를 받는 코인을 실패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또한 코인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가능한 모델이기도 하다.  

최적의 암호화폐는 가격안정성, 확장성, 보안성, 그리고 탈중앙화란 4가지 특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여기에 간결함과 정밀성을 함께 갖추고 보다 쉽게 통합할 수 있고 거래소의 지원을 받는다면 코인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나 가치의 안정성이 핵심이다. 단기적 안정성은 거래의 필수 조건이고, 장기적 안정성은 투자의 조건이 될 수 있다.

암호화폐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가치의 안정성이 꼭 필요하다.

최근 트루코인, 사가코인 등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려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늘어나고 있고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관심 역시 점점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코인들이 더욱 늘어나면 암호화폐로 커피를 사고 점심식사를 하는 풍경이 낮설지 않은 때가 올지도 모른다.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들

메이커다오(MakerDao): 미국 달러에 고정되어 있고, 이더리움(ETH)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자율 조직이다. 코인(Dai) 하나의 가치는 1달러와 같다. 가치 안정성은 자율적인 스마트 계약 시스템으로 유지되고있다. Dai를 받으려면, 메이커 플랫폼에 코인을 보내 정해진 기간동안 저축해 놓아야 한다.

장점: 첫 주자(선점자의 우위), 이더리움 기반(이더리움은 블록체인으로 구현된 것이어서 테더와 달리 투명성을 보장한다)

단점: 매우 복잡한 시스템, 개발속도가 느림

 

해븐(Havven): 두 가지 코인을 함께 운영함으로써 속도를 높이고 안정성을 유지한다. 노민스라는 스테이블 코인은 일상거래에 사용하고 해븐이라는 코인은 예비로 보유한다. 노민스를 이용한 거래의 수수료는 다시 회사로 돌아간다. 이후 이 수수료는 다시 해븐 코인 소유자에게 시스템을 유지하는 보상으로 제공한다.

장점: 완벽한 탈중앙화, 개발속도 빠름, 비즈니스 기반팀

단점: 아직 초기이고 증명되지 않음, 조금 더 중앙화가 필요할 수도 있음

 

베이스 코인(Basecoin): 베이스코인 역시 1달러에 가치를 고정해 놓았다. 대신 합의를 통해 코인의 공급량을 줄이거나 늘릴 수 있다. 코인이 1달러 밑으로 내려가면, 코인 소유자가 채권을 살 수 있게 하고 채권을 사기 위해 이용된 코인들은 없애서 가격을 올린다. 공급량을 늘릴 경우는 같은 것을 반대로 반복한다.

장점: 유명한 펀드사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음, 아이비리그 출신으로 구성된 개발자팀

단점: 프로토콜의 믿음이 필요함

 

테더(Tether): 준비금 계정에 있는 화폐 자산이 100% 보증한다고 밝히고 있다. 1테더 = 1달러에 거래된다. 현재 유통되는 테더의 양이 외화보유 계정에 보유된 양보다 적거나 같다면 테더 플랫폼은 완전히 안정적으로 작동된다고 할 수 있다.

장점: 신용화폐와 암호화폐간 복잡한 거래과정을 대신함, 시스템이 잘 구축, 통합되어 있음

단점 : 중앙화 됨, 신용성이 떨어짐, 회계감사 거절 사건을 계기로 실제 달러 보유 여부를 의심받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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