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우체국금융에 '블록체인 옷' 입힌다
우정사업본부, 우체국금융에 '블록체인 옷' 입힌다
  • 강진규 객원기자
  • 승인 2018.09.1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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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블록체인 기반 업무처리 발전방안 연구
서울중앙우체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블록체인 기반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금융권과의 협력, 블록체인 적용 아이디어 창출 해커톤 개최에 이어 블록체인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한다.

11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이달부터 올해 12월까지 ‘블록체인 기반 우체국예금 업무처리 발전방안’ 연구를 진행한다.   

우정사업본부의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시중 은행들은 서버운영·보안 비용 절감 등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예금 부문에서 송금·이력관리 등 중장기적으로 블록체인 도입 가능성을 검토할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내외 은행의 블록체인 기술 도입 동향을 파악한다. 블록체인 기반 예금 거래관리 플랫폼 구축 가능성을 분석해보는 것이다. 우체국 예금 거래 기록 등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관리해 신뢰성과 정확성을 보장하겠다는 방안이다.

또 블록체인 도입을 통한 금융 거래 처리 발전 방안도 마련한다. 분산 스토리지 구축부터 각종 금융거래 보안에 블록체인 접목 방안을 검토한다. 블록체인 기술로 금융 시스템을 효율화하고 보안 강화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우정사업본부에서 블록체인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연구를 해보려고 한다"며 "연말까지 연구를 진행해 결과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우정사업본부의 블록체인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우정사업본부는 블록체인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월 30일 우정사업본부는 JB금융그룹 전북은행과 전북은행 본점 9층 회의실에서 ‘블록체인 기술개발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의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두 기관은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공동 협업으로 혁신적인 금융 기술 개발에 노력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와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의 블록체인 기술개발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의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이 30일 전북 전주 소재 전북은행 본점에서 열려 유대선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장(왼쪽에서 일곱 번째), JB금융그룹 전북은행 임용택 행장(왼쪽에서 여섯 번째) 등 관계자들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블록체인과 같은 미래 신기술 발전을 위해 민관이 협업하는 좋은 사례가 되길 바란다”며 “우정사업본부는 4차 산업혁명의 선도 기관으로서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우정서비스를 발굴하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5월 28일 우정사업본부는 교보생명보험과 교보생명빌딩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스마트 보험금 청구시스템’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체국보험이 교보생명과 협력해 보험금 청구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 고객이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돼 보험금 청구가 간편해진다. 

시스템이 도입되면 우체국보험 고객은 병원비 수납 후 모바일기기에서 병원 의무기록 연계와 보험금 청구서 자동생성 등을 통해 편리하게 소액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진단서와 처방전 등 여러 증빙서류를 따로 받아 우체국에 제출할 필요가 없다. 

8월부터 3개 병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거쳐 12월에는 20개 병원에서 ‘스마트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상 병원은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우정사업본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함께 ‘제5회 대한민국 SW융합 해커톤 대회’를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전주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개최했다. 해커톤이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마라톤처럼 42.195시간 동안 쉬지 않고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프로그래밍 과정을 거쳐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행사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국 각지의 SW개발자, 예비창업자, 학생 등 67개 팀 총 302여명이 참가해 주어진 과제에서 소프트웨어(SW)를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해 성과를 겨뤘다.

제시된 과제 중에는 우정서비스(금융·물류) 혁신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의 응용서비스 등가 포함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수작으로 선정된 블록체인 아이디어와 기술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우정사업본부는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이 협력은 블록체인을 포함한 4차 산업혁명 기술 전반에 관한 내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강성주 본부장의 지휘 하에 우정사업본부가 블록체인 적용에 적극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려진 것 이외에도 내부적으로 다양한 실험과 협력, 프로젝트를 모색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에 전방위로 블록체인 실제 구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강진규 객원기자  viper@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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