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BaaS 플랫폼, 퍼블릭 블록체인판 뒤흔드나
차세대 BaaS 플랫폼, 퍼블릭 블록체인판 뒤흔드나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8.09.0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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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플랫폼 안쓰고 맞춤형 메인넷 가능...두나무 등 행보 주목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 이른바 디앱(Dapp)을 개발할 수 있는 넘버원 플랫폼으로 통한다. 이더리움은 디앱 개발자들이 블록체인 메인넷은 따로 운영하지 말고 이더리움을 쓰고, 대신 서비스 개발에만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강조해 왔다. 이를 기반으로 1700개가 넘은 디앱이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디앱 개발자들 사이에선 이더리움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디앱을 개발하는 것이 그리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속도와 수수료 문제는 물론이고 개발하려는 서비스와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궁합이 맞지 않은 경우가 종종 생긴다는 설명이다. 

범용 블록체인으로는 다양한 서비스들의 입맛에 맞는 기능을 모두 맞춰주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로 들린다. 이더리움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명분을 달고 등장한 차세대 블록체인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걸리는게 한두개씩은 있다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

디앱 개발 기업들이 메인넷까지 만드는 사례가 종종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직접 입에 맛는 플랫폼을 만들어 쓰겠다는 건데, 이같은 행보에 대해선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 디앱과 플랫폼은 성격이 다른 만큼,  디앱하던 회사가 플랫폼까지 하는게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많다.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직접 건든다는게 그렇게 만만한 기술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Blockchain as a Service)을 표방하는 플랫폼이 메인넷을 둘러싼 꼬인 매듭을 풀 해결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aaS는 퍼블릭 블록체인을 쓰느냐, 직접 메인넷을 개발하느냐 사이를 파고드는 개념의 플랫폼으로 메인넷을 만들고 싶은데 여력이 안되는 기업들을 타깃 고객군으로 삼고 있다. 메인넷을 직접 만들지 말고 BaaS 환경에서 개발하려는 서비스에 최적화된 메인넷을 맞춤형으로 만들어 쓰라는 것이다.

IBM,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AWS) 같은 거대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이미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BaaS를 공개했고, 두나무와 같은 국내 업체들도 조만간 자체 서비스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이다. 두나무의 경우 이더리움이나 EOS, 아이콘처럼 시중에 나와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들과도 직접 경쟁할 수 있는 2세대 BaaS를 기치로 내걸고 두나무 블록체인 서비스(DBS)를 개발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두나무는 9월 14일과 15일 제주도에 개최하는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DBS 체인 서비스 테스트넷을 오픈하고 4분기 베타서비스, 그리고 내년 1분기까지 DBS 정식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두나무는 단순한 설치형 템플릿을 제공하는 기존 회사들에 비해 진화된 BaaS를 선보이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디앱 개발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다양한 기업들을 디앱 생태계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람다256에 따르면 두나무가 선보일 BaaS 플랫폼은 POA(Proof of Authority) 합의 알고리즘에 기반한다. POA에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다수의 합의 알고리즘을 조합해 쓸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 외에 숨파운데이션도 내년 중반께 자체 개발한 BaaS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이다. 숨파운데이션은 공개적으로 여력이 없는 기업이 입에 맞는 메인넷을 최적화해 쓸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숨파운데이션의 손영욱 수석연구원은 "3가지 합의 알고리즘을 갖추고 사용자들이 서비스 환경에 최적화된 메인넷을 꾸릴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BaaS를 통해 메인넷 개발의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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