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지속성 있는 코인으로 '공생경제' 꿈꾼다
자기지속성 있는 코인으로 '공생경제' 꿈꾼다
  • 박윤 기자
  • 승인 2018.09.1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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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코인 대부분 자기파괴적...AI-DPoC로 자기지속성 확보
이영환 딜라이트체인 대표
이영환 딜라이트체인 대표

“비트코인 이후 수많은 코인이 나왔지만 대부분 본질적으로 자기파괴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우리는 장기적으로 자기지속성이 있는 플랫폼을 만들 겁니다.”

이영환 딜라이트체인 대표는 현재 나온 코인의 대부분이 자기파괴적(Self-destructive)이라며 자기지속성(Self-sustainability)있는 코인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자기파괴적인 코인은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가 내리막길에 다다른 것과 같은 이치”라고 했다. 그는 ”현재 나온 코인은 자기파괴적인 속성을 갖도록 프로그래밍 돼 있어, 미래의 어느 시점에든 위기가 닥쳤을 때 사라질 수 있다”며 에코버스 프로젝트의 당위성을 밝혔다.

에코버스는 블록체인 개발회사인 딜라이트체인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자기지속성이 있는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공유경제' 넘어 ‘공생경제’로 

 

이런 자기지속성을 갖춘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통해 에코버스가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이 대표는 공유경제를 넘어 ‘공생경제’를 꿈꾼다고 말했다. 우버나 에어비앤비 등의 공유경제 시스템이 많으나, 현재의 공유경제는 사용자가 아니라 시스템의 CEO가 돈을 버는 구조라는 것이다.

공생경제라는 새로운 경제체제를 만들고 싶은 이유로 이 대표는 ‘카우보이 자본주의’를 꼽았다. 카우보이 자본주의는 경제학의 대가인 필립코틀러가 제시한 개념으로 부의 양극화가 심각하게 뒤틀려 있는 형태를 의미한다. 이 대표는 “자본주의는 성공했다. 그러나 80년대 이후 빈부격차로 인한 극단적인 부의 양극화가 진행되며 뒤틀린 자본주의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암호화폐는 자본주의를 넘어 새로운 형태의 경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시작점이지만 지금의 자본주의를 그대로 따라가서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암호화폐는 모든 경제 행위의 주체가 ‘나’의 이익만을 최대화하기 위해 행동하기 때문에 자기파괴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 자기지속성 있는 생태계와 공생경제를 위해서 에코버스는 '우분투(Ubuntu)' 정신을 모토로 선한 경제 플랫폼을 설계한다. 우분투 정신은 ‘우리가 있기 때문에, 내가 존재한다(I am, because we are)’라는 뜻의 아프리카어다.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코인’ 만든다 

 

에코버스는 ‘컨펌’이라는 리워드 모델을 통해 댑이 자체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보상체계와 비즈니스 모델을 지원한다. 컨펌은 기여도에 따른 보상(Proof-of-Contribution) 방식으로 사회 커뮤니티에 컨트리뷰를 많이 한 사람이 보상을 가져가는 구조다. 기여도에 따른 보상은 스팀잇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스팀잇은 플랫폼 안에서 ‘양질의 글’이라는 한가지의 방식을 통해서만 기여행위를 평가한다. 기여행위에 대해서는 ‘보팅’을 통해 평가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준다. 에코버스도 이와 마찬가지. 에코버스 역시 기여행위에 대한 보상으로 운영된다. 특징적인 것은 매우 다양한 형태로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에코버스에서는 기여로 인정받는 행위를 직접 정하는 대신 플랫폼 위 댑이 직접 기여의 방법을 정하기 때문에 기여의 형태가 매우 넓다.

기여에 대한 보상은 코인으로 주어진다.

에코버스 시스템에는 'ECX'와 'ECR'이라는 두 종류의 코인이 있다. ECX는 법정화폐와 페깅돼 있어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ECR은 일상에서 사용하는 ECX를 사용해 얻는 포인트같은 성격이다. 문제는 이처럼 코인 소유에 보상을 코인으로 배분하는 방식이 시큐리티 토큰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 에코버스에서는 코인에 대한 보상으로 에어드롭 형식으로 ECR 코인을 나눠준다.

ECX은 초당 십만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2초면 결제가 가능한 코인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또 “블록 생성시간과 블록이 완결되기까지 기다리는 시간도 각각 0.5초와 4초로 낮춰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코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AI-DPoC 방식으로 자기지속성 확보 

 

에코버스가 강조하는 자기지속성에 대해 좀 더 물어봤다. 이에 대해 강태홍 딜라이트체인 이사는 기존 코인의 대부분이 자기지속성이 없는 이유로 PoW(작업증명)과 DPoS(위임된 지분증명) 방식을 사용한다는 점을 꼽았다.

강 이사는 “PoW의 경우는 51% 공격으로 인한 해킹이 있기 때문에 PoW를 사용하는 코인 모두 자기지속성이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51%보다 적은 컴퓨팅 파워로도 실제로는 해킹이 가능하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자기지속성이 없는 이유를 덧붙였다.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도 PoW에 대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PoS로 전환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DPoS를 사용하는 스팀이나 이오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DPoS는 대리인을 통한 PoS의 경우 몇 사람에게만 권한이 집중되기 때문에 DPoS역시 자기지속성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에코버스는 AI-DPoC 방식을 사용한다. 강 이사에 따르면 기존 컨센서스 알고리즘은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한 블록생성 기능과 화폐를 발행해 얻는 주조차익의 분배 기능으로 이뤄져 있다. 에코버스는 블록생성 기능과 주조차익의 분배 기능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AI-DPoC방식을 택했다. AI-DPoC는 네트워크의 유지하는 부분은 인공지능이, 주조차익의 분배는 기여도에 따라 나눈 방식이다. 이를 통해 51퍼센트 공격 및 권한과 부가 집중되는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편 딜라이트 체인은 전직 교수 출신 인력이 많다. 이 대표는 “여러 교수들이 머리를 맞대고 만든 만큼 경제와 기술, 철학과 경제 등 다방면에서 이론적으로 완벽에 가깝다”며, 마지막에 살아남는 코인이 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에코버스는 내년 상반기 알파버전을 공개할 계획이다.

 

박윤 기자 yoons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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