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블록체인의 프라이빗 블록체인 인수에 담긴 메시지
퍼블릭 블록체인의 프라이빗 블록체인 인수에 담긴 메시지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8.09.11 2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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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체인' 인수하고 기업 정조준

스텔라 개발 재단이 영리 자회사인 스텔라 라이트이어(Lightyear)를 통해 블록체인 스타트업 '체인'(Chain)을 인수한다. 스텔라 라이트이어는 체인 인수와 함께 인터스텔라로 새출발한다.

이번 인수는 퍼블릭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비자, 나스닥, 시티벤처스 같은 유력 회사들의 투자를 받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삼키는 성격이어서 눈길을 끈다. 스텔라는 이번 인수와 관련해 기업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했다.

그동안 기업 시장은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궁합이 좋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스텔라와의 통합을 선택한 체인에 따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체인의 아담 루드윈 CEO를 인용한 블룸버그 기사에 따르면 체인 고객들은 직접 블록체인 플랫폼을 관리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껴왔다. 그러나 스텔라와의 합병으로 체인 고객들은 이제 스텔라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으로 자산을 전송할 수 있는 높은 확장성을 갖춘 퍼블릭 네트워크를 찾은 고객들에겐 스텔라가 안성맞춤이라는 것이 루드윈 CEO의 설명이다.

블록체인은 기업들에게도 유망 기술로 부상했다. 단, 조건이 있다. 블록체인을 어떻게 쓰는지 알아야, 잠재력은 현실화될 수 있다. 낙관론자들은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계산 속도도 끌어올려 엄청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에서 블록체인은 여전히 초기 개발 또는 데스트 단계에 머물러 있다.  블록체인을 실전에 투입하기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런 가운데 스텔라 창시자 중 1명으로 인터스렐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을 제드 맥칼렙은 "퍼블릭 블록체인은 누구나 변치 않은 거래를 볼수 있게 해 신뢰를 구축하도록 함으로써 적용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프라이빗과 퍼블릭 블록체인) 두개를 결합하는 것은 실제로 진화를 가능케 할 것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체인의 루드윈 CEO는 스텔라와의 통합 이후에도 자신들의 목표는 달라진게 없다고 강조한다. 인터넷 기반 자산 거래를 비트코인 만큼 쉽게 하도록 하는데 계속 집중하겠다는 얘기다.

그에 따르면 블록체인은 토큰 같은 디지털 자산을 다루는데는 간편하지만 주식이나 채권 같은 증권, 또는 부동산 같은 실물 자산까지 커버하는 것은 현재로선 만만치 않은 일이다. 이들 자산은 실제 세계에서 양도되는 성격을 갖는 만큼, 블록체인에서 제대로 구현하는 것이 어렵다. 이것저것 걸리는게 많다.

이같은 이슈는 이른바 라스트 마일 문제로 요약된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루드윈 체인 CEO는 오랫동안 라스트 마일 문제를 해결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에 따르면  스텔라는 토큰은 물론  주식이나 채권과 고정된 자산들도 전송할 수 있다. 이것은 잠재력이 큰 아이디어로, 향후 금융 서비스 운영 방식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게 그의 전망이다.

스텔라에게 부족한 것은 기업들이 빠르게 블록체인을 실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다. 체인 인수로 이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스텔라의 체인 인수 배경의 핵심은 두 회사가 사람들이 실제 블록체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수준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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