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월렛-거래소, '넷스케이프' 같은 블록체인 킬러앱 될 것"
"통합 월렛-거래소, '넷스케이프' 같은 블록체인 킬러앱 될 것"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8.09.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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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형 두나무 의장 "지금이 블록체인 개발의 골든타임"
송치형 두나무 의장
송치형 두나무 의장

블록체인 생태계의 화두 중 하나는 웹의 대중화를 이끈 브라우저 '넷스케이프'와 같은 킬러앱의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는 것이다. 킬러앱이 나와야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일반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블록체인 기반 킬러앱은 곧 나올 것이라는 추측만 있을 뿐이다.
이런 가운데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송치형 의장이 통합 월렛과 거래소가 인터넷 시대의 넷스케이프처럼 블록체인의 대중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송 의장은 1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8(Upbit Developer Conference 2018, 이하 UDC 2018)’의 오프닝 기조연설에서 "블록체인 세계의 한달은 IT분야의 1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변화가 빠르다. 이르면 2~3년 안에 대중적인 블록체인 서비스가  현실화될 것이다"면서 두나무가 여기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카카오스탁, 업비트 개발에 직접 참여한 개발자인 송 의장은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위해 개발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터넷의 원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구글, 아마존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블록체인의 구조를 몰라도 모두에게 인정받는 서비스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혁신가이자 발명가인 개발자만이 할 수 있다”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과 인프라가 집중되고 있는 지금이 블록체인 개발을 위한 ‘골든타임’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블록체인과 관련해 서부개척 시대를 예로 들며 “처음 자동차가 생겼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 외면받았던 이유는 달릴 수 있는 도로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블록체인은 진흙길에 서 있는 자동차와 가은 상황이다. 블록체인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실 생활에서 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하루 빨리 선보여야 된다”면서도 "일각에서 제기하는 블록체인의 다양한 한계점에 대해 공학에서 말하는 NP난해와 같은 문제가 아닌, 얼마든지 해결가능한 문제"라고 말했다.

업비트와 관련해서는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송 의장은 “업비트는 더 안정적이고 규제 친화적인 거래소로 발전할 것이다. 이를 위해 거래 체결속도 증대 및 한층 향상된 지갑을 지원하고, ISMS, ISO27001, 자산 예치현황 외부 감사 등을 도입할 예정이며, 금융권 수준의 KYC(Know Your Customer), AML(Anti Money Laundering) 체계를 구축, 상장 및 관리 프로세스 강화로 안전한 고객 자산 보호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보이스피싱 및 사기 ICO 등 범죄 예방을 위한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래소의 핵심 경쟁력은 더 좋은 투자 기회(프로젝트)를 더 먼저 유치하는 것”이라며 ”두나무앤파트너스, 람다256연구소와 협력해 업비트를 한국을 대표하는 거래소이자 최고의 블록체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둘러싼 논란과 규제에 대한 생각도 공유됐다.

송 의장에 따르면 블록체인은 인터넷 도입 이후 한국에게 가장 큰 기회다. 그는 "산업 시대 이후 글로벌 차원에서 처음으로 같은 출발선이 아닌가 싶다. 정책적, 철학적 이야기들은 차치하더라도 개발자로서 블록체인은 무한한 탐색의 영역으로 다가왔다”며 블록체인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보였다. 

또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논란이 뜨겁다. 역사상 가장 우아한 사기라는 지적부터, 민주주의를 실현할 근본적인 기술이라는 찬사까지, 보는 관점에 따라 각기 다른 입장이다. 무엇이 정답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시작하기도 전에 싹도 못 피우게 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이 가져왔던 변화 이상의 대격변이 올지도 모른다”며, “그 미래를 상상하고 준비해 나가는 것은 여기 모인 개발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나무는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하고, 더 많은 국내 기업이 블록체인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도 개발중에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 의장은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동남아 시장을 주목해 눈길을 끌었다. 태국과 같은 동남아 국가들은 블록체인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적극적인 정책도 펴고 있고, 기존 인프라 기반도 약한 만큼, 상대적으로 블록체인이 확산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송 의장은 "중국은 신용카드 인프라가 약하다보니 모바일 결제 중심의 인프라로 쉽게 전환, 미국에 비해 10배가 넘은 모바일 결제 시장을 갖게 됐다"면서 "블록체인도 미국 등 선진국보다 동남아나 아프리카 같은 곳에서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개발자 증명(Proof of Developer)이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외 블록체인 전문가들과 개발자들이 참석한 이번 컨퍼런스는 토큰 플랫폼, 스테이블 코인, 스마트 컨트랙트,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템플릿 등 블록체인 개발에 대한 실무적인 지식과 기술, 글로벌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는 최신 트렌드 등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내용이 참가자들에게 공유될 예정이다.

UDC 2018는 14일까지 진행된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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