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루니버스' 공개...디앱 생산성으로 승부
두나무 '루니버스' 공개...디앱 생산성으로 승부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8.09.14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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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테스트넷 이어 올해 말 그랜드 오픈
박재현 두나무 람다256 연구소장이 루니버스 블록체인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박재현 두나무 람다256 연구소장이 루니버스 블록체인 플랫폼을 소개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독자적인 블록체인 플랫폼 프로젝트가 베일을 벗었다.

두나무는 14일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8(Upbit Developer Conference 2018, 이하 UDC 2018)’에서 블록체인 플랫폼 시장을 겨냥한 루니버스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두나무는 오는 18일 루니버스 테스트넷을 공개하고, 올해 말 그랜드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두나무 블록체인연구소인 람다256의 박재현 소장은 UDC2018 기조연설을 통해 "루니버스는 사용자들에게 가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디앱)이 나올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물"이라며 "디앱 개발자들이 플랫폼에 대한 고민을 대폭 줄이고, 본업인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사이드체인 기반 디앱 개발 플랫폼에 초점

루니버스는 이더리움이나 아이콘 같은 블록체인 메인넷 환경을 디앱 개발자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퍼블릭 블록체인을 쓰지 않고 루니버스에서 바로 디앱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박 소장은 "루니버스는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쓸만한 앱이 별로 없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다.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자들은 지금 서비스에 몰입하기보다는 어떤 플랫폼을 쓸지, 어떤 도구를 쓸지 고민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실정"이라며 "루니버스를 통해 개발자들이 핵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생산성이 좋은 도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디앱 개발을 위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고 개발 및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총소유비용(TCO)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면서 "루니버스는 비용 관점에서도 효율성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두나무에 따르면 루니버스는 2가지 형태의 서비스로 제공된다. 

우선 디앱을 올릴 수 있는 사이드 체인인 프로덕트 체인이다. 이더리움과 하이퍼렛저 기반 프로덕트 체인 2개 버전이 제공된다. 프로젝트 체인에서 디앱을 개발하고 이를 루니버스 플랫폼에서 바로 돌릴 수 있다.

두나무에 따르면 루니버스는 사이드체인 기반 디앱용 프로덕트 체인을 생성하고 ERC-20, ERC-721 등 다양한 블록체인 토큰을 발행하고 유통하는 등 작업을 웹 기반 도구를 사용해 블록체인과 스마트 컨트랙트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수행할 수 있다.

토큰을 처리하는 트랜잭션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스마트 컨트랙트를 개발자가 직접 작성해야 하지만 루니버스는 별도 컨트랙트를 개발할 필요없이 트랜잭션 처리 패턴을 선택하고 필요한 변수 값을 입력하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API를 자동으로 생성해 준다.

이 API를 이용하면 기존 웹이나 앱 개발자들도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 이코노미를 상대적으로 쉽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두나무 측의 설명이다. 

박 소장은 "루니버스 사이드체인 초당 거래 처리 속도는 2000TPS 가량이며, 블록 확인 시간도 1초 밖에 안돼 토큰 이코노미를 쉽게 구현할 수 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감사(Audit) 엔진, 월렛, 탈중앙화거래소(DEX)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루니버스 플랫폼의 메인넷 기능은 기본적으로 사전에 정해진 이해관계자들이 네트워크 노드로 참여하는 컨소시엄 블록체인 형태에 기반한다.

두나무는 메인넷을 지원하는 노드를 여러 기술 파트너들과 공동으로 운영하고 이를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 소장은 루니버스는 25개 기술 파트너들과 협력해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성과도 공유하는 탈중앙화된 클라우드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마존웹서비스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같은 중앙화된 클라우드 서비스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맞춤형 메인넷 서비스도 제공

이더리움과 아이콘, EOS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들은 디앱 개발자들에게 블록체인 메인넷을 따로 운영하려 하지 말고 서비스 개발에만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강조해 왔다.

하지만 디앱 개발자들 사이에선 주요 퍼블릭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디앱을 개발하는 것이 그리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속도와 수수료 문제는 물론이고 개발하려는 서비스와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궁합이 맞지 않은 경우가 종종 생긴다는 설명이다. 범용 블록체인으로는 다양한 서비스들의 입맛에 맞는 기능을 모두 맞춰주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더리움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명분을 달고 등장한 차세대 블록체인들도 상황은 마찬가지. 걸리는게 한두개씩은 있다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

디앱 개발 기업들이 메인넷까지 만드는 사례가 종종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직접 입에 맛는 플랫폼을 만들어 쓰겠다는 건데, 이같은 행보에 대해선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

디앱과 플랫폼은 성격이 다른 만큼, 디앱하던 회사가 플랫폼까지 하는게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많다.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직접 관리하는 것이 그렇게 만만치 않다는 얘기다.

이를 감안해 루니버스는 고객들이 자체 메인넷을 꾸려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프로덕트 체인 외에 온프레미스(on-premise) 메인넷 서비스도 탑재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여러 기획사들과 함께 블록체인을 운영하면서 독자적인 메인넷 기반 콘텐츠 유통 및 활용 서비스와 이에 필요한 토큰을 발행하고 싶으면 메인넷 프로토콜 기술과 거버넌스 도구를 통해 플랫폼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

루니버스 메인넷 서비스는 컨소시엄 블록체인 기반이다. 하지만 거버넌스는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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