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로그인에 '도전장' 낸 블록체인 신원 플랫폼 '주목'
소셜 로그인에 '도전장' 낸 블록체인 신원 플랫폼 '주목'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8.10.08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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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다움, ID 탈중앙화 플랫폼 전략으로 새로운 경험 도전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 같은 거대 인터넷 서비스 회사들이 사용자들로부터 확보한 개인정보를 좌지우지하는 구도를 블록체인이 깰 수 있을까? 결과는 봐야겠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ID를 사용자가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려는 국내외 기업들의 행보가 최근들어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국내 프로젝트인 메타디움도 그중 하나. 메타디움은 사용자가 중심이 되는 ID 관리 및 서비스 생태계에 최적화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 중으로 신원 정보에 대한 통제권을 거대 인터넷 기업들로부터 사용자 개인들에게 되돌려주는 것을 1차 목표로 내걸었다. 그걸 기반으로 새로운 ID 기반 서비스 생태계를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개인이 자기 정보 통제하는 시대 올 수밖에 없다"

현재 인터넷 서비스 환경은 법적 규제에 맞출 수 있는 인프라에 투자할 수 있는 거대 서비스 기업들의 경우 회원 가입에 필요한 사용자 정보를 직접 수집하고, 여력이 부족한 중소 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은 거대 서비스 회사들이 제공하는 소셜 로그인 서비스로 쓰는 이원화된 구조로 이뤄져 있다.

특히 어떤 서비스에 새로 가입하는 경우 일일이 정보를 입력하지 않고도 회원 등록을 가능케 해주는 소셜 로그인 방식이 언제부터인가 대세가 됐다. 이같은 상황은 소셜 로그인을 제공하는 거대 인터넷 기업들이 디지털 생태계에서 갖는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결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거대 인터넷 기업들이 중앙화된 환경에서 사용자들의 신원 정보를 관리하는 환경에서 개인들이 자신과 관련한 정보가 어떻게 쓰이는지 파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알아서 잘 관리해 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냥 넘어가는 사용자들이 대부분이다.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해도 그동안 익숙해져 있는 사용자 경험(UX)과의 결별은 일반 사용자들 입장에선 만만한 일이 아니다. 개인 정보 유출 사고가 십수년째 이슈가 되고 있지만 프라이버시 자유보단 편리함에 우선 순위를 두는 사용자들이 여전히 주류인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해 메타디움은 최근 페이스북 정보 유출 사태에에서 보듯, 중앙화된 신원 정보 관리가 갖는 리스크가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ID 플랫폼이 파고들 공간은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메타디움의 송주한 CTO는  "개인 정보를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이 관리하는 소셜 로그인은 편리하지만 해킹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다, 사용자 입장에선 자신의 정보가 어떻게 배포되고 쓰이는지 알 수도 없다"면서 블록체인 기반 ID 플랫폼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중앙화된 서비스 수준의 편리함만 갖춘다면 사용자 입장에선 탈중앙화된 ID 플랫폼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메타디움이 추구하는 ID 플랫폼은 사용자 신원 정보는  스마트폰 등 사용자 개인 단말기에만 저장된다.사용자는 단말기에 저장해둔 자신의 정보를 필요할 때 필요한 것만 줄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서비스 업체는 사용자 신원 정보를 활용만 할 뿐 저장할 수는 없다. 송주한 CTO는 "메타디움 프로젝트가 사용화되면 사용자는 메타ID앱을 스마트폰에 깔고 자신의 정보를 등록할 수 있고, 이를 검증하고 지원하는 스마트 컨트랙트가 블록체인에 만들어질 것"이라며 "서비스 업체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사용자 정보와 통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자신의 정보를 단말기에 저장하는 것은 메타디움 활용 시나리오의 시작일 뿐이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의 응용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이 메타디움 설명이다. 송주한 CTO는 "스마트 컨트랙트에 특정 사용자 정보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 업체의 활용 기록이 남기 때문에 평판 시스템도 만들수 있고, 거래소와 연동하면 자산 관리와도 연계할 수 있는 등 다양한 ID 관련 디앱들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메타디움은 특히 게임과의 궁합을 강조하는 모습. 송주한 CTO는 "게임 아이템과 탈중앙화된 신원 정보를 결합하면 사용자들에 유용한 경험을 많이 줄 수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게임 업체들과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디움은 탈중앙화된 ID 플랫폼의 1차 공략 대상으로 온라인에 익숙해진 젊은 세대들을 목표로 잡았다. 이들은 주민번호가없을 수 있는데다 온라인에 자신의 자산이 존재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세대여서, 이를 메타ID와 연동시키면 의미있는 거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렇게 하려면 서비스 업체들이 메타디움에 우호적인 태도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 필수. 메타디움도 이를 위한 인센티브 정책을 적극으로 펼친다는 전략이다. 송주한 CTO는 "발행한 토큰의 5분의 1 가량을 생태계 구축을 위해 확보해놨다"면서 "메타ID를 지원하려면 개발에 품이 들어가는 만큼, 우리가 마케팅 지원 형태로 토큰을 제공하고, 서비스 업체들은 이를 사용자 확산에 투입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중앙화 서비스 수준의 UX 제공할 것

지금 나와 있는 블록체인 기반 응용 서비스, 이른바 디앱(Dapp)들이 제공하는 사용자 경험(UX)은 기존 웹서비스들의 수준에 한참 못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상위권 디앱들이라고 해봤자, 하루 사용자수는 몇백명 정도다. 서비스 가입에 들어가는 시간, 서비스 사용에 들어가는 비용, 느린 속도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메타디움은 이더리움이나 EOS 등 기존의 퍼블릭 블록체인에 올라가는 디앱(Dapp)아니라 독립적인 퍼블릭 블록체인을 구축하는 전략을 선택했다.중앙화된 서비스 수준의 UX를 제공하려면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으로는 한계가 많아, ID에 최적화된 블록체인을 직접 개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메타디움은 현재 블록체인 테스트넷은 공개했고, 메인넷은 내년 6월께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이 실제로 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블록체인 기반 신원 플랫폼 메타디움, 범용 테스트넷 출시...속도에 초점
칼미아는 기존 범용 블록체인 보다 빠른 초당 3000개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다. 현재 테스트넷에서 권한은 제한될 수 있으나 누구나 각자 컴퓨터에서 마이닝을 제외한 모든 작업을 경험해볼 수 있다. 거버넌스도 내년 초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일반에 오픈될 예정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메타디움 블록체인 플랫폼은 위임지분증명(Delegated Proof-of-Stake: DPO)처럼 선택된 노드들이 블록 생선에 참여하는 권위증명(Proof of Authority: POA) 합의 메커니즘에 기반한다. 메타디움은 파트너들과 협력해 POA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성할 예정이다. 송주한 CTO는  "메타디움에는 ID관련 디앱과 데이터만 저장된다. ID에 특화된 부분의 경우 허가(Permission)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는데, 범용 블록체인은 통제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 POA 기반 자체 플랫폼을 꾸리게 됐다"면서 "수수료 없이 기본 서비스를 제공하며, 선택된 노드들이 민주적인 방식으로 운영하는 환경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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