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경제 최적화된 블록체인 '오리진 프로토콜' 뜬다
공유 경제 최적화된 블록체인 '오리진 프로토콜' 뜬다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8.10.11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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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나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 경제 서비스 개발에 최적화된 블록체인을 표방하는 오리진 탈중앙화 마켓플레이스 프로토콜이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공개됐다. 오리진은 우버나 에어비앤비 같은 미들맨을 대체한 뒤 사용자와 공급 업체를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직접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는 공유 경제 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10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리진 공동 창업자인 매트 리우는 "마켓플레이스는 이익을 회원들에게 재분배하지 않는다. 이익은 벤처 투자자들과 창업자들에게만 쌓인다"면서 "탈중앙화된 마켓플레이스를 개발함으로써 개인 대 기업 독점 대 개인(peer-to-corporate-monopoly-to-peer)이 아니라 개인 대 개인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매트 리우는 유튜브의 세번째 프로덕트 매니저 출신이다.

사용자들이 자사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할 때 오리진은 사용자들에게 프로토콜 거버넌스에 참여하고 서비스를 가능할 빨리 쓰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토큰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리진이 선보인 메인넷 베타 버전은 오리진이 개발한 자체 기본 디앱도 제공한다. 제공되는 디앱은 블록체인에서 크레이그리스트와 같은 역할을 한다.

사용자는 프로파일을 생성하고, 메타마스크 같은 서비스를 통해 이더리움 월렛에 연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품과 서비스 리스트를 살펴보고, 스마트 계약을 통해 추가 비용없이 트랜잭션을 조정할 수 있다. 리뷰를 남기고, 오리진 내부 중재자에게 분쟁을 호소하는 것도 가능하다.

회사측에 따르면 오리진 프로토콜에서 개발자들은 가사 도우미, 차량 공유 등 다양한 마켓플레이스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 요금을 부과할지 말지도 선택이 가능하다. 공급 업체들은 자신들의 올린 리스팅이 매칭되면 커미션도 제공할 수 있다.

물론 오리진은 기존 서비스들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비용 절감을 강조하고 있지만, 꼭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 오리진 기반 마켓플레이스를 쉽게 쓰려면 몇년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로그인 시스템이나 간편한 월렛 서비스 등 사용자 눈높이에 맞는 인프라 제공은 당장 구현되는 것은 아니다.

오리진이 자체 블록체인을 구축하거나 전통적인 중앙 서버가 아니라 자사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개발하면 비용 절감 효과가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미 40개 이상의 마켓플레이스가 오리진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발할 의사를 표명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임계점을 넘을 경우 오리진은 공유 네트워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사용자들이 오리진 기반으로 개발된 어떤 마켓플레이스에 가입하면, 오리진 기반 다른 마켓플레이스들과도 상호 작용할 수 있다. 오리진 기반 마켓플레이스를 개발하면 바로 등록된 사용자 기반을 갖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것은 좋은 쪽으로 생각했을 때의 일이다. 현실적으로 오리진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사용자 기반이 약한데도, 마켓플레이스들이 먼저 오리진 플랫폼에 올라탈지, 거꾸로 쓸만한 서비스가 없는데도 사용자들이 오리진을 찾아올지는 예측 불허다. 오리진도 타이밍의 문제를 인정하는 모습. 그럼에도 "너무 늦는 것보다는 너무 빠른 것이 낫다"면서 때가 오기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지금 행동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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