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서비스 최적화된 블록체인 플랫폼 전략을 말하다
라인, 서비스 최적화된 블록체인 플랫폼 전략을 말하다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8.10.12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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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인 서비스를 잘 만들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 내년 상반기 중 새로운 퍼블릭 블록체인을 공개하고 올해 안에 디앱 개발자들이 전용 블록체인을 구축해 상호 연동할 수 있는 플랫폼도 공개하겠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올해 말을 기점으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블록체인 플랫폼으로서의 면모를 강화한다.

암호화폐인 링크코인이 단일 화폐로 사용되고, 라인판 블록체인 기반으로 개발된 다양한 디앱들이 확장성을 가지면서 상호 연결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라인 관계사로 라인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는 언체인의 이홍규 대표는 11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모회사인 네이버가 개최한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2018에서 라인의 블록체인 전략에 대해 서비스로 시작해 서비스로 끝나는 블록체인이라고 요약했다.

쉽게 접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에는 어떤 블록체인이 필요한 지에 무게를 두고 플랫폼과 토큰 이코노미를 구현한다는 것.

라인은 8월말 자체 암호화폐 ‘링크(LINK)’와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 ‘링크체인(LINK Chain)’을 공개했다. 이후 라인은 링크체인에서 돌아가는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 디앱(Dapp)도 5종 공개했다.

링크체인은 현재 라인이 노드를 통제하는 프라이빗 기반 블록체인이다. 디앱들도 모두 라인이 직접 개발한 것들이다. 현재 시점에선 라인을 위한 블록체인과 서비스만 제공된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이홍규 대표는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자체 디앱을 먼저 출시한 것은 완벽하지 않은 플랫폼을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공개하는 것보다는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자체 디앱으로 안정적인 속도를 내는 서비스를 만든 뒤 사람들이 쓰게 만들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의 서비스 중심 플랫폼 전략은 올해 말을 기점으로 외부 업체들도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 형태로 전환된다. 

라인은 내년 상반기 안에 새로운 퍼블릭 블록체인을 공개하는데 이어 외부 디앱들이 전용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리니어 네트워크도 올해 안에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라인에 따르면 리니어 네트워크에서 디앱 개발자들은 리프체인(Leafchain)이란 전용 블록체인을 개발할 수 있다.

각각의 디앱들이 저마다 메인넷을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리프체인을 통해 제공한다는 얘기다.

디앱 개발자는 개별적으로 거버넌스와 합의 구조를 설정해 리프체인을 직접 개발할 수도 있고, 라인이 제공하는 서비스 형태로 쓰는 것도 가능하다. 리니어 네트워크는 서비스로서의 블록체인 플랫폼(BaaS) 성격도 있는 셈이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직접 개발하거나, 라인이 템블릿 형태로 제공하는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만들 수 있다.

라인이 리니어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것은 하나의 블록체인에 여러 디앱이 올라가는 것보다는 리프체인 같은 전용 블록체인을 투입하는 것이 서비스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이홍규 대표는 "하나의 블록체인에서 여러 디앱이 제공되면 서비스들끼리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 "이를 고려해 하나의 디앱이 전용 블록체인 플랫폼을 쓰는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기 위한 블록체인을 고민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는 얘기다.

리니어 네트워크는 크게 2단계로 진행된다. 12월 공개되는 것은 1단계로 릴레이어라고 하는 중앙화된 운영 요소가 들어가는 구조다. 하지만 내년 중에는 탈중앙화된 형태의 관리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라인은 내년 상반기 중 외부 개발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퍼블릭 블록체인을 오픈한다. 

라인이 전체 흐름을 이끌 수 있는 중앙화된 요소가 일정 부분 가미된 형태로 운영될 것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홍규 대표는 이 역시 서비스를 위한 블록체인 전략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라인은 서비스 중심의 블록체인을 제공하기 위해 사용자가 불편해 할 수 있는 요소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프라이빗 키 관리도 사용자가 직접 하지 않고 라인이 중앙화된 환경에서 통합 관리하기로 했다. 프라이빗 키 관리를 대신 해주고, 사고가 나면 책임도 라인이 지겠다는 것.

이홍규 대표는 "이더리움 플랫폼에 2000개 정도의 디앱이 있지만 모두 합쳐도 사용자 수가 하루 1만2000명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사용자가 많아야 플랫폼이 성장하고, 그걸 기반으로 돌아가는 암호화폐도 성장할 수 있다"강조했다. 또 "사용자가 안심하게 쉽게 쓸 수 있게 하려면 어떤 이슈들이 필요한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면서 서비스를 위한 블록체인 전략을 거듭 강조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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