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섭 템코 대표 "비트코인, 디앱 플랫폼으로도 충분하다"
윤재섭 템코 대표 "비트코인, 디앱 플랫폼으로도 충분하다"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8.10.15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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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사이드체인인 RSK 기반으로 공급망 사업 도전장

최근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 같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개발하고 암호화폐공개(ICO)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이드체인 프로젝트인 RSK를 뉴스로 다뤘다.

그러면서 올해 11월 국내 업체인 템코가 RSK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워 블로거로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정지훈 박사도 RSK에 대해 "최근 가장 주목하는 프로젝트"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RSK 최대 관전 포인트는 비트코인이 단순히 암호화폐에 초점이 맞춰진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아니라 이더리움처럼 다양한 디앱을 수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는지 여부다.

비트코인이 디앱 플랫폼이 된다면, 블록체인 플랫폼 판세는 지금과는 다른 구도로 재편될 수 있다.

이더리움을 상대로 여러 신생 플랫폼들이 도전장을 던지는 것을 넘어 각자의 길을 가는듯 하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디앱 플랫폼을 놓고 경합을 벌이는 판세로 돌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템코 윤재섭 대표
템코 윤재섭 대표

 

이와 관련 RSK 기반으로 공급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템코 윤재섭 대표는 "이더리움에서 RSK로 넘어오는데 1주일도 안걸렸다"면서 RSK로 인해 플랫폼으로서 비트코인이 갖는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SK는 비트코인용 스마트 컨트랙트 사이드체인으로 올해 안에 공식 서비스로 제공될 예정이다. RSK는 이더리움처럼 솔리디티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스마트 컨트랙트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비트코인에 고정된 암호화폐인 스마트 비트코인(SBTC)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RSK는 솔리티디를 지원하는 만큼, 이더리움 개발자들에게는 호소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윤재섭 대표는 "RSK는 비트코인 노드를 쓰면서도 비트코인이 갖는 확장성과 수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면서 비트코인이 갖는 안전성을 고려했을 때 디앱 개발자들의 관심이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템코는 RSK를 기반으로 공급망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공급망 기반 다양한 추적 서비스를 기업과 개인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원산지 확인 등 상품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공급망 추적 서비스는 최근 월마트나 까루프같은 대형 유통 업체들이 전면 도입을 발표하면서 암호화폐 생태계의 핫이슈로 부상한 분야. 

월마트나 까르푸는 IBM이 제공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반 기술로 시스템을 구축하려 하는 반면, 템코는 가장 탈중앙화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인 비트코인을 활용한 서비스를 준비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그동안 기업 시장은 퍼블릭보다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위한 무대였다. 기업들은 통제의 필요성을 이유로 프라이빗 중심의 블록체인 전략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 아직까지는 현실이다.

이와 관련해 윤재섭 대표는 엔터프라이즈 시장은 몰라도 중소기업 시장에선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 공급망 서비스의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강조한다.

비용 측면에서나 효과 측면에서나 퍼블릭 블록체인이 유리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도입하는 기업들은 자본이 넉넉한 대기업들이며, 모든 기업들이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쓸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퍼블릭 블록체인이 이같은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블록체인은 안정성이 중요한데, 프라이빗은 컨소시엄 방식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검증할 수 있는 노드들이 한정적"이라며 "이런 환경에서 정보가 지속적으로 신뢰를 갖게 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RSK가 템코와 협력하는 것도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공급망이 갖는 잠재력을 고려한 결과란게 윤 대표 설명이다. 그는 "RSK와 템코 간 협력은 1~2년안에 실행 가능한 것을 우선 순위로 놓으면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 공급망은 해외서도 의미있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윤재섭 대표는 중국에 기반한 비체인(vechain) 프로젝트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비체인은 이더리움을 수정해 공급망에 최적화된 퍼블릭 블록체인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템코는 RSK와의 협력을 기반으론 내년 2분기 럭셔리 시장을 겨냥한 공급망 기반 디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에는 기업들이 디앱을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툴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템코가 준비하는 솔루션은 개념만 놓고면 클라우드기반 SCM 서비스와도 유사해 보인다. 앞으로 디앱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가 경쟁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윤재섭 대표는 "퍼블릭 블록체인에 기반한 공급망을 쓰게 되면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템코가 준비하는 공급망 서비스에는 토큰 이코노미도 활용된다. 템코는 자사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인센티브 차원에서 토큰을 보상 수단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반 공급망 관리 스타트업 템코, 한국투자파트너스서 투자 유치
템코는 BI 툴, 마켓 플랫폼,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및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블록체인 기술 회사로 RSK, TLDR, 블랙호스(BlackHorse) 등 블록체인 분야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맺고 있다. 블록체인 보안 업체 빗고의 전 CEO인 윌 오브라이언도 어드바이저로 참여하고 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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