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과기부, 5600억 규모 초대형 블록체인 R&D 사업 추진
[단독] 과기부, 5600억 규모 초대형 블록체인 R&D 사업 추진
  • 강진규 객원기자
  • 승인 2018.11.0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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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타당성 조사 중...핵심 원천 기술에 매년 800억원 투입 예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통큰' 블록체인 투자에 나선다. 2020년부터 2026년까지 7년 간 5566억원 규모의 블록체인 중장기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이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으로 연말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5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블록체인 전면 확산을 위해 초대형 연구개발(R&D) 사업인 ‘블록체인 중장기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정부의 대형 신규 투자 사업에 대해 사업추진 여부를 조사하는 제도다. 당초 예비타당성 조사를 기회재정부가 담당했지만 올해 4월부터 국가 R&D 사업의 경우 과기정통부가 담당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한국을 블록체인 선도국가로 만들겠다는 계획에 따라 2020년부터 7년 간 5566억 원을 투입하는 초대형 기술 개발 사업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매년 약 800억원을 투입하는 셈이다. 

올해 과기정통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43억원 규모로 6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실제 과기정통부 사업이 진행되면 7년 동안 올해의 130배 규모로 사업이 진행되는 것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것이 맞다”며 “연말에 결과가 나올 것이다. 추진하는 것으로 결과가 나오면 사업이 진행될 것이고 아니면 아쉽지만 다른 방향으로 고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산에 대해 “(전체 사업비 중) 4000억원 정도는 정부가 지원하고 나머지는 민간 자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비체인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의 전략 과제로 4대 블록체인 핵심원천 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4대 블록체인 기술은 ‘코어기술’, ‘안전성기술’, ‘인공지능(AI) 융합기술’, ‘표준화기술’을 뜻한다.

코어기술은 새로운 분산원장, 합의, 스마트계약 프로토콜 기술 등이며 안전성기술은 데이터보호 및 프라이버시 강화에 관한 것이다. 또 AI 융합기술은 지능형 블록체인 에이전트 기술이고 표준화기술은 말 그대로 블록체인 표준화 기술을 뜻한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블록체인 기술 신뢰성 평가를 위해 ‘핵심원천기술 검증 및 신뢰성 평가 기술’도 개발할 방침이다.

 

블록체인 기반 의료, 스마트팩토리 기술 개발

 

과기정통부는 기술 개발과 함께 이를 적용한 서비스 개발에도 나선다. ‘유통체인’, ‘문서체인’, ‘투표체인’, ‘의료체인’, ‘기금체인’, ‘데이터거래체인’, ‘팩토리체인’, ‘자유공모’, ‘생태계 조성’ 등 9개 사업이 블록체인 중장기 기술 개발 사업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개 사업 당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방안이 계획돼 있다.

과기정통부는 블록체인 기반 전자문서 신뢰이용 환경을 조성하고 대국민 투명 국가 투표 서비스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한다. 블록체인 유통 서비스도 확대한다.

새로운 서비스 개발도 추진된다. 블록체인 기반 병원 의료정보 안전 공유 서비스, 데이터의 안전하고 투명한 관리 및 거래를 지원하는 블록체인 서비스,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팩토리 서비스 등이 그것이다. 이와 함께 자유공모를 통한 서비스 구현과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도 진행된다.

과기정통부의 블록체인 대형 사업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방자치단체, 정부기관, 블록체인 기업들도 주목하고 있다. 정부기관들은 과기정통부와 협력해 해당 분야의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제주도, 부산시, 서울시, 충청북도, 경기도 등 여러 지자체들이 블록체인 사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자체들은 과기정통부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블록체인 지역 거점 센터를 만드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어 지자체들은 지역 거점 센터 유치와 지역 시범사업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한 지자체의 경우 ‘블록체인 특구 조성-지역거점 센터 구축-시범사업 참여’를 결합한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연말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에 블록체인 업계와 지자체, 정부기관들이 주목하고 있다.

강진규 객원기자  viper@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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