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시스템 오류 악용해 부당이득 챙긴 일당 검거
암호화폐 거래시스템 오류 악용해 부당이득 챙긴 일당 검거
  • 백정호 기자
  • 승인 2018.11.06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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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의 전산시스템 오류를 이용해 227억원을 훔친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A(28)씨를 구속하고 B(34)씨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자신들의 암호화폐 지갑에서 홍콩의 암호화폐 거래소로 토큰을 전송할 때 해당 토큰이 전송되지 않고 남아있는 시스템 상의 오류를 악용해 227억원을 부당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암호화폐 정보를 공유하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B씨가 홍콩의 거래소로 보낸 토큰이 줄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5월 21일부터 23일까지 해당 오류를 악용해 총 813회를 걸쳐 토큰을 전송한 뒤 부당 이익을 얻었다.    

해당 토큰은 상장된지 3개월이 안된 토큰이었고 토큰 전송때 오류를 알리는 메시지가 떴다. 하지만 이들은 이를 알고도 범죄를 저질렀다. 

수사 결과 이들이 거래소 내 토큰을 현금화하거나 다른 암호화폐로 교환한 금액은 48억원으로 다른 거래소에서 거래나 현금화한 금액은 26억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가족·지인 등 52개 계정을 이용해 186회에 걸쳐 149억원에 달하는 토큰을 전송했다. 이중 18억원은 현금화하고 차명계좌로 자금을 은닉했다. 또 28억원 상당의 토큰은 다른 암호화폐로 교환하기도 했다. 

토큰 개발업체는 큰 손해를 입었다. 개발업체는 5월 23일 시스템 오류를 인식해 계좌를 동결했다. 하지만 홍콩 거래소에 전송된 토큰인 이미 현금화되거나 다른 암호화폐로 교환돼 토큰을 회수하는데 실패했다. 또 복제된 토큰이 시장에 한번 풀려 17원이었던 토큰 가격이 4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백정호 기자 frank45@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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