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헤지펀드와 같은 ‘위험자산’으로 암호화폐 분류
스위스, 헤지펀드와 같은 ‘위험자산’으로 암호화폐 분류
  • 백정호 기자
  • 승인 2018.11.06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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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이 헤지펀드와 비슷한 위험 가중치를 둔 암호화폐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스위스 매체 스위스인포는 5일(현지시각) 스위스 금융감독청이 금융회사를 감사하는 엑스퍼트 스위스에 보낸 비공개 서한에서 암호화폐를 위험자산으로 분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금융감독청이 마련한 암호화폐 가이드라인은 금융회사들이 암호화폐에 투자해 발생할 수 있는 손실과 이를 감내할 수 있는 자본확충여력 산정 기준, 암호화폐 투자 한도 등을 담고 있다. 가이드라인이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암호화폐에 투자하고자 하는 금융기관들은 신용 위험을 감안해 투자액의 800%에 이르는 위험 가중치를 반영해야 한다. 위험 가중치는 암호화폐의 종류에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적용된다. 

800%의 위험 가중치는 손실을 보존하기 위해 8배의 완충자본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만약 현재 680만원인 비트코인을 1개 구매했다면 해당 금융회사는 5440만원 수준의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금융감독청이 제시한 위험 가중치는 헤지펀드와 유사한 수준으로 그만큼 암호화폐의 위험 정도를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가이드라인은 암호화폐로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의 한도를 은행 총자산의 4% 이내로 제한했다. 이 기준은 매수나 매도 포지션에 관계가 없다. 하지만 한도를 넘었을 때에는 당국에 반드시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스위스 금융감독청, 스위스 은행연합(SBA) 및 업계 대표들이 협의해 만들었다. 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아 수정 가능성도 있다고 스위스인포는 보도했다.

백정호 기자 frank45@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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