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금융IT 바탕으로 '블록체인 금융'의 성공모델 보여줄 것"
"20년 금융IT 바탕으로 '블록체인 금융'의 성공모델 보여줄 것"
  • 강진규 객원기자
  • 승인 2018.11.0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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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체인피플] 김정혁 링카(LINKA) 대표
김정혁 링카 대표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 서비스는 기존 금융권이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링카(LINKA)는 블록체인과 핀테크, 포용금융을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해서 서비스를 하려고 합니다.”

증권사, 시중은행, 한국은행 등 기존 금융업계의 IT분야에서 20년 넘게 일한 김정혁 링카 대표가 '블록체인 금융'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금융권의 생태와 비즈니스, 그리고 문제점을 직접 경험한 입장에서 이를 반영해 블록체인 금융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김정혁 대표는 꼭 필요하지만 금융권이 서비스를 하고 있지 못하는 분야, 그리고 동남아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금융의 성공모델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블록체인 기반의 포용금융 서비스를 표방한 링카는 지난 11월 1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한빗코에 토큰을 상장했다. 링카는 지난 9월 한국에서 링카 페이백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김정혁 대표는 “간편결제와 월렛, 신용대출, 송금 등 서비스를 차례대로 오픈할 것”이라며 “간편결제로 구매한 가격의 10%를 토큰을 돌려주는데 이를 모아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교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제금액의 10%가 주어지는 토큰은 링카의 종합금융 서비스 체계의 윤활유 역할을 한다. 토큰 지급이라는 당근으로 사용자들이 링카 결제를 더 사용하도록 하고 가맹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링카는 사용자 저변을 확대하고 신용대출 등 다양한 서비스를 활성화해 토큰 제공의 기반 수익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정혁 대표는 “타겟 고객이 금융 혜택이나 금융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사람들이다. 자산이나 신용이 없는 고객들에게 소액을 신용으로 줘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소액대출을 제공하고 원금과 이자가 상환이 잘되면 늘려주는 방식으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링카는 자체적인 개인 신용평가모델도 만들었다. 

링카는 고객들에게 소액대출을 해주고, 대출을 받은 고객은 링카 플랫폼으로 결제를 해서 물품을 구매하고 밥값, 커피값을 낼 수 있다.  

그렇다면 링카 서비스가 기존 인터넷 뱅킹이나 인터넷 은행 소액대출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김정혁 대표는 “은행 등 기존 금융권이 금융 소외계층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느냐? 아니라고 본다”며 “링카는 기존 금융권이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하려고 한다. 이는 새로운 시장을 발굴해서 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토큰 이코노미를 넣어서 포용금융을 확장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2, 3금융권의 서비스는 있지만 고금리 서비스다. 이에 링카는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블록체인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그는 “은행 등이 중앙집중형으로 투자하는데 링카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도 상대적으로 적다”고 덧붙였다.

김정혁 대표는 20여년이 넘게 금융권 정보화 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그는 1990년 초반 카이스트 연구원으로 한국거래소 유닉스 시스템 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이후 대우증권, 스탠다드차타드(SC)제일은행 등에서 금융IT 전문가로 근무했고 한국은행에서는 전자금융팀장으로 일한 바 있다. 링카는 2018년 5월 설립됐으며 김 대표는 7월에 합류해 10월부터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금융권에 오래 근무했기 때문에 금융권의 한계와 가능성을 잘 알고 있다. 김정혁 대표는 “전자금융서비스도 하고 핀테크도 해보고 금융정보화사업도 해봤다. 핀테크가 잘되려면 기존 금융권은 진입 장벽을 낮추고 협력이 돼야하는데 지금 상황은 기존 금융권과 핀테크 기업이 경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핀테크 기업이 서비스를 하려고 하면 기존 금융권 공동망을 이용해야 하고, 인프라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안 좋다. 핀테크 기업이 기존 금융권과 경쟁하면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해 기존 금융권과 비경쟁 부문인 포용금융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해외로 진출할 방침이다. 그는 “한국에서 12월까지 금융 서비스들을 먼저 운영해보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1월부터는 동남아에 진출하려고 한다”며 “동남아에 금융서비스와 인프라가 안 돼 있는 곳이 있지만 스마트폰은 보급돼 있다. 링카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동남아 각국의 규제와 서비스 상황 등을 고려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혁 대표는 말이 앞서기 보다는 실제 서비스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링카는 서비스를 먼저 구현해서 시장에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링카 참여자들도 해외 유명인사가 아니라 실제 개발자와 전문가로 구성했다”며 “금융당국에서 요구하는 사항도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공개(ICO)도 하지 않았다. 한빗코 거래소 상장도 제안을 받고 검토와 논의를 해서 상장수수료 등이 없이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금융권 블록체인이 가장 어렵다고 하는데 금융권에서 성공모델을 보여준 후 스포츠, 교육, 공공 등 다른 분야의 블록체인으로 확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진규 객원기자  viper@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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