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서비스에 최적화된 블록체인이란 무엇인가
라인, 서비스에 최적화된 블록체인이란 무엇인가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8.11.08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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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지갑 사용자들 중 투자쪽을 제외하고 실제로 서비스를 쓰는 비중이 어느정도인줄 아세요? 0.025% 입니다.

전세계적으로 4400만개 지갑 계정이 있는데, 디앱을 쓰는 사람이 정도에요. 이더리움을 놓고보면 디앱들을 모두 합쳐도  하루 사용자가 1만1440명입니다. 대중적인 플랫폼은 아니죠. 얼리 어답터라고 해도 디앱을 쓰는게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라인은 대중들이 쉽게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위한 서비스에 집중합니다. 사용자 참여가 플랫폼 가치의 향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이 8일 코엑스에서 열린 라인 링크 데브 2018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다시 한번 서비스 중심의 블록체인을 전략을 강조했다.

지금의 블록체인 환경으로는 대중성을 갖춘 서비스를 만들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서비스를 잘만들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하는데 집중하겠다는 것이었다.

라인의 관계사로 라인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는 언체인의 이홍규 대표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서비스를 중심으로 바라본 블록체인 플랫폼의 방향을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이홍규 언체인 대표
이홍규 언체인 대표

 

그에 따르면 이더리움과 같은 기존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들은 개발자와 사용자 측면에서 모두 확장성을 갖춘 서비스를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다.


사용자 측면에서 보면 우선 지갑 만드는 것부터 어렵다. 프라이빗 키도 사용자가 직접 챙기는게 만만한 일은 아니다. 거래 확정 시간(Finality)도 오래 걸려 사용자 경험 저하로 이어진다.

디앱을 찾는 것도 어렵다. 사용자는 어떤 디앱에 어디에 있는지 알기가 쉽지 않다.

개발자 관점에서도 지금의 블록체인이 아쉬움이 많기는 마찬가지다. 우선 안전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이 어렵다.

블록체인은 오픈소스여서 다른 것을 가져다 쓰기는 쉽지만 어떤 것이 안전한지 파악하기 쉽지 않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또 업데이트가 어려워서 수정하는 데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홍규 대표는 "앞으로는 증가할 수 있게지만 지금은 전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에서 스마트 컨트랙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도 안된다"면서 "그러면서도 개발에 많은 노력이 들어가고, 오류가 있으면 서비스를 망가뜨릴 수 있는게 스마트 컨트랙트"라고 말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스마트 컨트랙트와 관련해 배워야할 것들도 많다. 블록체인은 iOS와 안드로이드처럼 메이저 플랫폼이 시장을 장악하지 못했다. 다양한 플랫폼과 기술들이 쏟아지고 있다. 새로운 것이 나올 때마다 계속 배워야 한다는 얘기다.

서비스 사용자 기반을 확대할 때 플랫폼 차원에서 이를 지원하는 것도 부족하다는 것이 이 대표의 지적이다.

이홍규 대표는 "서비스 만드는 이들에게 다음달이나 다다음에 좋아져야 하는데 이디리움 플랫폼 쪽에선 내년이나 내후년에 괜찮아질 것이라고 얘기한다"면서 플랫폼이 서비스를 지원하는 속도를 강조했다.

라인판 블록체인 전략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라인 블록체인 전략의 큰 축은 링크체인, 링크 프레임워크, 리니어 네트워크로 이뤄진다.

링크체인은 라인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사용자들이 서비스를 잘 쓸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이와 관련해 이홍규 대표는 "거래 확정 시간을 빠르게 할 수 있는 PBPT 합의 메커니즘을 적용했다"면서 "지금은 거래 확정이 2초 안에 되도록 설계됐고, 컨펌이 되도록 설계. 1초안으로 줄이는 것은 다음 업그레이드 목표"라고 말했다.

링크 프레임워크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플랫폼으로 링크체인을 위한 서비스형 블록체인 플랫폼(BaaS) 성격을 갖는다.

다양한 디앱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링크 프레임워크를 활용하면 사용자가 지갑을 만들 필요도 필요도 없고 프라이빗키 관리도 중앙화시킬 수 있다.

이홍규 대표는 링크 프레임워크와 관련해 개발 생산성을 대단히 강조했다. 라인이 개발한 Q&A 디앱 서비스인 위즈볼을 예로 들면, 서비스 개발에서 블록체인 플랫폼과 연결하는 부분만 따졌을 때 테스트 포함해 한달만에 서비스를 구현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환경도 쉽게 설계됐다. 디앱 개발자들은 링크 프레임워크를 통해 스마트 컨트랙트를 직접 짜지 않고 사전에 만들어진 API 형태로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업그레이드가 사실상 불가능한데, 라인 플랫폼에선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이홍규 대표는 "업데이트 기록을 남기고 일반에도 공개할 것이기 때문에, 업데이트에 따른 문제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리니어 네트워크는 디앱들을 위한 인터체인 플랫폼이다. 12월 공개될 리니어 네트워크는 루트체인과 리프체인으로 구성되며, 디앱들이 전용 리프체인에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홍규 대표는 "서비스마다 필요로 하는 것들이 다른데, 하나의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여러 디앱 서비스들이 한꺼번에 돌아가는 것은 서비스 측면에선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서비스들이 각각 적절한 블록체인을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리니어 네트워크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리니어 네트워크에서 운영되는 각각의 블록체인들이 따로 따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루트체인을 통해 라인이 발행한 암호화폐인 링크와 연동되는 구조로 운영된다. 

라인은 올해까지는 자체 개발한 디앱 위주로 가다가 내년 1분기부터 리니어 네트워크를 통한 외부 디앱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리니어 네트워크에서 디앱들은 이더리움이나 EOS처럼 별도의 토큰을 개발할 수는 없다. 라인 링크를 보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이더리움이나 EOS에 비교해 라인과 상대적으로 타이트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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