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앞두고 갈등 고조...쪼개질까?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앞두고 갈등 고조...쪼개질까?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8.11.14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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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방향 놓고 2개 세력간 논쟁 가열

11월 15일(현지시간)로 예정된 하드포크 업그레이드의 방향성을 놓고 비트코인캐시 커뮤니티내 갈등이 심화되면서 플랫폼이 둘로 쪼개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하드포크는 비트코인캐시 네트워크에서 1년에 두번꼴로 일어나던 일인데, 이번에는 뭔가 심싱치 않은 기운이 감돌고 있다. 업그레이드의 방향에 대해 비트코인캐시 커뮤니티가 둘로 갈라져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갈등이 봉합되지 않을 경우 15일 이후 비트코인캐시는 비트코인이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으로 쪼개진 것처럼 분리될 수도 있다.

블록체인을 하드포크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업그레이드를 반영하지 않은 노드는 새 네트워크와 단절된다. 

현재 비트코인캐시 개발자는 하드포크 업그레이드를 위해 2가지 방향의 솔루션을 내놨다. 하나는 비트코인ABC다. 사전 합의(pre-consensus) 개념이 녹아든 접근법으로 확장성을 강화하는데 유리하다고 한다.

거래가 노드들간 합의를 거쳐 블록체인에 최종 저장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인 컨포메이션(confirmation) 타임을 제로에 가깝게 하는 것은 암호화폐의 대중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암호화폐를 갖고만 있는게 아니라 일상 거래에서 많이 쓰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ABC 버전은 로저 버와 암호화폐 채굴 장비 업체 비트메인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ABC 버전에 반대하는 진영에선 비트코인SV(Satoshi Vision)를 내놨다. 자신을 비트코인 개발자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하는 크레이그 라이트가 이끄는 엔체인이 개발한 기술이다. 엔체인은, 블록크기를 128MB로 늘리는 것 외에 오리지널 비트코인 백서를 고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양측의 격돌은 몇개월 전부터 달아올랐고, 하드포크 시점이 다가면서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비트코인캐시, 기술 진화 방향 놓고 갈등 심화
비트코인캐시 네트워크는 비트코인에서 분리된지 1년 정도가 됐다. 비트코인캐시 생태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곳은 우지한이 이끄는 채굴 전문 기업 비트메인이다. 비트메인은 현재 자체적으로 100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캐시를 소유하고 있다. 비트메인 외에 개발을 주도하는 팀인 비트코인ABC도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트코인 캐시 진영에선 크레이드 라이트와 우지한이 불편한 관계라는 루머도 돌고 있다고 한다. 

 

크레이그 라이트는 로저 버를 향해 비트코인을 미워하는 '적'(an enemy)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라이트가 로저버에 보낸 이메일을 보면 위협으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으로 끝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시점에선 비트코인 ABC가 비트코인캐시 커뮤니티에서 보다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채굴자들은 비트코인SV에 기울어 있다고 토시타임스는 전했다. 코인댄스 조사에 따르면 비트코인캐시 채굴자 중  66~77%가 SV버전을 지지하고 있고, 18~29%가, ABC가 접근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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