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시작...BCHABC 초반 주도권 확보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시작...BCHABC 초반 주도권 확보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8.11.16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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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캐시의 하드포크 업그레이드가 15일(현지시간) 활성화됐다.  몇 개월 전부터 2개 진영이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갈등했고, 예상대로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한채 따로따로 업그레이드가 적용됐다.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는 2가지로 활성화 됐다.  하나는 비트코인ABC(BCHABC)다. 사전 합의(pre-consensus) 개념이 녹아든 접근법으로 확장성을 강화하는데 유리하다고 한다.

ABC 버전에 반대하는 진영에선 비트코인SV(Satoshi Vision: BCHSV)를 내놨다. 자신을 비트코인 개발자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하는 크레이그 라이트가 이끄는 엔체인이 개발한 기술이다. 엔체인은, 블록크기를 128MB로 늘리는 것 외에 오리지널 비트코인 백서에 있는 내용을 고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블록체인을 하드포크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이를 반영하지 않은 노드는 새 네트워크는 단절된다. 합의가 이뤄지면 순조로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지만 하드포크를 놓고 커뮤니티에 갈등이 있을 경우 네트워크가 쪼개질 가능성도 커진다. 비트코인캐시도 이같은 과정을 거져 비트코인에서 떨어져 나온 케이스다. 

현재 시점에선 비트코인캐시 네트워크의 지배적인 소프트웨어가 누가될지는 확실치 않다. 장기적으로 비트코인ABC와 비트코인SV가 공존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하드포크 전 비트코인캐시 채굴자들 사이에서 마지막 공동 블록은 SV풀에 의해 처리됐다.

하드포크 초반 레이스는 비트코인ABC가 커뮤니티의 지원을 많이 받는 구도로 펼쳐지는 양상이다. 비트코인캐시 노드 운영자들의 74% 정도가 비트코인ABC에서 돌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SV에서 도는 노드는 8% 수준이다.

하지만 비트코인SV가 전체 비트코인캐시 채굴 파워의 75% 가량을 통제할 수 있는 해시파워를 확보했다는 얘기도 있어, 향후 상황은 돌변할 수도 있다.

두 진영간 해시 전쟁(hash war)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크레이그 라이트는 비트코인SV의 생존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통제 아래 있는 어떤 해시 파워도 비트코인ABC를 향한 51% 공격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공격이 먹혀들 경우, 비트코인ABC 체인에선 어떤 거래도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하드포크 이후 비트코인SV만 살아남는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는 얘기다.

향후 당분간 비트코인캐시 보유자들은 하드포크 이후 벌어지는 많은 변화들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에서 떨어져 나온 비트코인캐시 커뮤니티가 하드포크 이후 어떻게 달라질지, 또 하드포크가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에 걸쳐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지 주목되는 순간이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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