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가 뜨면 블록체인 업체에도 기회가 있을까요?"
"STO가 뜨면 블록체인 업체에도 기회가 있을까요?"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8.11.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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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업체 대표들, 패널 토론서 다양한 의견 공유

"미술품이나 부동산 등 기존의 비유동 자산을 토큰화하는 것을 포함하는 증권형 토큰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그런데 이건 증권사들도 못할 이유가 없어요. 증권형 토큰을 놓고 블록체인 업체들이 전통적인 금융 회사들과 싸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우리만의 경쟁력은 무엇일까요?

21일 핀테크산업협회가 개최한 '핀테크컨퍼런스2018'의 일환으로 열린 블록체인과 금융 세션 패널 토론 현장.

좌장을 맡은 표철민 체인파트너스가 대표가 토론에 함께 참여하는 김서준 해시드 대표,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 이준행 고팍스 대표, 이신혜 GBIC 한국 대표에게 이같은 화두를 던졌다. 

앞으로 증권형 토큰(STO)의 판이 커질 것 같은데, 그 판에서 과연 블록체인 업체들이 기존 금융 회사들을 상대로 우위를 가질 수 있겠느냐는 것. 증권형 토큰은 성격상 증권사 등 기존 금융사들도 뛰어들 가능성이 높은데, 그 상황에서 블록체인 업체가 헤게모니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이었다.

왼쪽부터 표철민 대표, 김서준 대표, 김태원 대표, 이준행 대표, 이신혜 대표.

이에 대해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올때 혁신을 주도한 것은 기존 해당 영역에 있던 회사가 아니라 신생 기업들이었다"며 증권형 토큰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서준 대표는 "증권형 토큰은 증권사보다는 블록체인 전문 기업들이 시장의 문제를 잘 풀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면서 "유틸리티 토큰에는 없는 다른 기술들이 들어가야 한하며 법적인 계층 등 복잡한 문제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증권형 토큰을 국내에서만 유통하게 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다른 나라에서 KYC(Know your customer:신원 확인을 거치는 것)를 마친 사람들도 미국의 증권형 토큰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증권형 토큰은 거래소 말고도 개인 간 장외거래도 가능하다. 프로그래머블하게 유통된다는 면에서 새로운 사례가 될 것이며 스타트업들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도 암호화폐가 제도권에 점점 흡수되면서 증권형 토큰이 이슈가 될 것이란 데 동의했다.

하지만 증권형 토큰 시장에서 블록체인 기업들이 기회를 잡으려면 포지셔닝을 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에이전트가 될 것인지, 딜러버리를 할 것인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 비즈니스의 위치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준행 고팍스 대표는 증권형 토큰에 대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 예상보다는 시장이 늦게 확산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증권형 토큰에 적합한 프로젝트와 이를 소싱하는 능력, 그리고 프로젝트의 적절한 구조와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기존 스타트업들에게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신혜 GBIC 한국 대표는 "증권형 토큰은 초기 단계인 만큼, 새로운 방식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핀테크 및 블록체인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부동산이나 예술품보다 암호화폐거래소 증권형 토큰을 주목할만 하다"고 말했다.

화두를 던진 표철민 대표는 기존 금융 플레이어들과의 경쟁을 많이 의식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해당 주제에 대한 토론을 마무리하면서 "로컬 플레이어인 체인파트너스가 만든 프로젝트는 국내 회사와 관련된 거래거나 해외의 경우 다른 회사들보다 못한 프로젝트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한국의 금융산업도 그래왔다"면서 "체인파트너스가 만든 딜에 과연 사람들이 참여할 지가 관건이다. 해외에서 나오는 딜의 리셀러가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있다"면서 속내를 공유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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