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케이드 TUSD 공동 설립자 "접근성과 투명성이 가장 큰 무기"
스테판 케이드 TUSD 공동 설립자 "접근성과 투명성이 가장 큰 무기"
  • 백정호 기자
  • 승인 2018.11.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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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케이드 TUSD 공동 설립자
▲스테판 케이드 TUSD 공동 설립자

침체된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격의 변동 폭을 낮춘 스테이블코인이 떠오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나 금 같은 자산을 암호화폐와 연동해 암호화폐의 가치를 일정 수준으로 보장해준다. 때문에 가격 변동폭의 단점을 보완한 비교적 안정적인 암호화폐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 코인마켓갭 기준 500만원대로 떨어졌던 비트코인이 23일 420만원으로 하락한 반면 스테이블코인들의 가격은 유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점유율 1위 테더(USDT)에 이어 최근 1년간 가파르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트루USD(이하 TUSD)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1~22일 서울시 용산구에서 열린 ‘BIIC 2018’에 참석하기 위해 처음 한국을 방문한 TUSD의 공동 설립자 스테판 케이드(Stephen Kade)를 만나봤다.

 

스테이블코인, 침체된 시장에서 더 빛 봐 

스테판 케이드 TUSD 공동 설립자는 “불과 몇 주 사이에 비트코인 가격이 500만원대로 떨어졌다”면서 “지금처럼 악화된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이 투자자들의 고통을 덜어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토네이도가 몰아쳐도 금을 보관할 수 있는 금고와 같은 역할을 한다”며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이 하락장에서 더 빛을 보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케이드 설립자는 자신이 의료기기 스타트업에서 근무할 당시를 떠올리며 “스타트업 업계의 인센티브 구조에 영향을 미치고 싶어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는 아무리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라해도 자금을 지원받으려면 보통 10년 이상이 걸렸다. 그러던 중 블록체인의 인센티브 구조를 알게 됐고, 블록체인과 토큰을 활용하면 자금 확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TUSD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투명성’과 높은 ‘접근성’이 가장 큰 무기  

TUSD는 미국 달러와 1:1로 연동되는 ERC-20토큰이다. 달러에 기반 한 코인이라는 점에서 테더와 유사하지만 코인을 발행하는 기관과 가치를 보증하는 기관이 분리되어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TUSD는 사용자, 토큰발행기관인 트러스트토큰, 가치를 보증하는 신탁기관(Trust Company)의 상호작용으로 운용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신탁기관에 입금을 하면 스마트 계약을 통해 트러스트토큰 팀으로 넘어간다. 그런 뒤 예치금만큼의 TUSD가 유저에게 송금되는 형식이다.

▲TUSD의 구매와 상환 방식을 나타낸 그림 [출처: TUSD 공식홈페이지]

케이드 설립자는 가장 큰 TUSD의 장점으로 ‘투명성’을 꼽았다. 그는 “우리는 일부 기업들과 달리 TUSD의 가치를 보증하는 신탁회사에 아무런 간섭을 하지 않는다. 자금지원도 요구하지 않는다. 신탁회사는 오로지 TUSD의 가치를 보증해주는 법률적인 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신탁회사의 운영에 대해서는 “신탁회사는 정기적인 회계감사를 받고 관련 내역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또 100%의 지급준비율을 가지고 미국달러와 TUSD를 일대일로 교환을 해주고 있다. 때문에 신뢰를 담보할 수 있고 다른 업체와 비교해도 투명성에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높은 ‘접근성’도 TUSD의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현재 비트렉스, 업비트, 바이낸스, 후오비 등을 포함한 18곳의 글로벌 거래소에 TUSD를 상장했다. 어디서나 결제나 송금에 TUSD를 사용할 수 있다”면서 “접근성에서 강점을 가진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멕시코 거래소와 협력하고 있다“며 ”더 많은 국가 및 거래소와 협력해 접근성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회계감사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고 시세조작, 해킹 등의 의혹에 휩싸인 테더에 “그들은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는데 너무 잘하고 있다”며 “높은 투명성과 접근성으로 테더를 따라 잡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스테이블코인 업체가 등장할 것  

스테이블코인과 업계의 미래에 대해 케이드 설립자는 “스테이블 코인이 가지는 안정성, 은행보다 빠른 속도 및 낮은 수수료 등의 이유로 스테이블코인이 계속해서 각광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 기능에 맞는 스테이블코인 업체도 더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나 암호화폐, 알고리즘 등 기반 특성이 다른 것은 물론 각자에 맞는 시장도 다르다. 엔드유저를 대상으로 한 알고리즘 기반의 테라가 대표적인 예다”면서 “각자의 특성에 맞는 스테이블코인 업체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스테이블코인은 기술력, 법, 네트워크 등 다양한 인프라가 필요하기 때문에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처럼 우후죽순 생겨나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스테판 케이드는 트러스트토큰과 TUSD의 공동 설립자다. UC버클리에서 신경과학과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디자인과 개발 및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등을 담당하기도 했다. 

백정호 기자 frank45@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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