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전쟁, 상처만 남기고 사실상 종료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전쟁, 상처만 남기고 사실상 종료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8.11.2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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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ABC, BCH 위상 확보...비트코인SV 진영은 마이웨이

세계 4위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캐시의 적자 자리를 둘러싼 비트코인ABC와 비트코인SV간 경쟁은 사실상 비트코인ABC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비트코인SV 진영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인 코인기크의 캘빈 아이어는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이후 1주일만에 "SV 지지자들은 더 이상 비트코인캐시라는 이름을 윈치 않는다. 자체 SV 버전을 지지할 것이다"는 의견을 23일(현지시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ABC와 비트코인SV 체인은 지금 분리됐고, 각자의 계획을 갖고 있다. 다시 합쳐질 수 있는 길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의 발언에 대해 블룸버그통신, 트러스트노드 등 외신들은 비트코인닷컴 로저 버와 비트메인 대표 우지 한이 이끄는 ABC 진영이 비트코인캐시 네트워크의 후계자가 되는 쪽으로 싸움이 마무리됐다는 관점으로 보도하고 있다.

비트코인ABC와 비트코인SV는 비트코인캐시 업그레이드 방향을 놓고 의견을 좁히지 못한채 대립했고, 하드포크 이후 결국 두개로 쪼개졌다. 

분리 이후에도 갈등은 계속됐다. 특히 비트코인SV 진영은 해시 전쟁을 해서라도 비트코인ABC를 무력화시키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내비쳤다. 하지만 이제 갈등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드는 하다. 비트코인SV 진영도 각자의 길쪽으로 노선을 굳힌 모양새다.  캘빈 아이어가 이끄는 코인기크도 메인 비트코인캐시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며, 대신 SV를 밀어줄 계획이다. 

그는 ABC의 승리가 SV의 패배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승리에 대한 우리의 정의는 비트코인SV가 존재한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비트코인ABC가 원했던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SV 진영은 이미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비트코인캐시ABC에 오리지널 비트코인캐시의 상징을 부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22일(현지시간) CCN에 따르면 지난 15일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를 앞두고 15개 메이저 암호화폐거래소들은 공개적으로 비트코인ABC에 제시한 로드맵을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많은 거래소들이 ABC를 오리지널 비트코인 캐시 네트워크(BCH)로 적용한데 이어 티커도 BCH를 붙여줬다고 CCN은 전했다.

15일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 날짜 기준으로 비트코인캐시를 갖고 있던 투자자들은 새로운 비트코인캐시(ABC)와 SV 코인을 모두 갖게 됐다. 예전같으면 이같은 분리는 양쪽 모두에게 득이 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비트코인캐시의 분열은 양쪽 모두는 물론 암호화폐 생태계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들이 대부분이다. 분열 이후 비트코인캐시는 물론 암호화폐의 대장주격인 비트코인 가격도 30% 가까이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일부 채굴 네트워크들이 비트코인캐시 분열 과정에서 ABC나 SV 지지를 위해 배를 갈아탔다고 밝히고 있다. 또 줄다리기의 여파를 우려한 이들은 양쪽 네트워크에서 모두 이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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