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의 현재와 미래 공유...'데브스탬프' 주목
블록체인 기술의 현재와 미래 공유...'데브스탬프' 주목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8.11.2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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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8일 개최...박재현 오거나이저 "개발자 진입장벽 낮춰야"

블록체인이 확산되려면 대중적인 서비스가 나와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지 오래됐건만 여전히 블록체인은 일반인들에게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영역으로 꼽힌다. 이게 해결되지 않고서는 블록체인의 확산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유효하다.

블록체인의 진입 장벽은 사용자에게만 높은 것이 아니다. 개발자들에게도 블록체인으로 들어가는 문은 좁으면서 높다. 쉽게쉽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정착된 웹이나 모바일앱 분야와 달리 블록체인 쪽은 개발자가 뭐라도 만들어 보려고 하면 처음부터 직접 해야 하는 것들 투성이다. 기술 자체가 갖는 불확실성이 큰데다 진입 장벽까지 높으니 다수 개발자들이 블록체인 하는걸 머뭇거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런 가운데 블록체인 관련 댜앙한 개발자 커뮤니티들 주도 아래  블록체인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공유하는 컨퍼런스인 데브스탬프(Devstamp: 코리아 블록체인 커뮤니티 데이) 행사가 오는 12월 18일 열릴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번 행사는 이더리움연구회, 서울이더리움밋업, 케이블록, 코리오스, 코스모스토크, 부산블록체인연구회, 크립토리서치서울, 토큰이코노미스터디, 켈베오스와 같은 커뮤니티가 함께하고 EOS, 아이콘, 루니버스 등와 같은 플랫폼 개발 현황이 공유된다. 더비체인도 이번 행사를 공식 후원한다.

컨퍼런스 준비를 총괄하는 이더리움연구회의 박재현 오거나이저(두나무 블록체인연구소 람다256 소장)는 "개발자들에게 블록체인의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면서 "장밋빛 전망보다는 개발자들을 위한 현실적인 정보와 실제로 써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로 꾸리겠다"고 강조했다. 

박재현 데브스탬프 오거나이저
박재현 데브스탬프 오거나이저

그동안 국내서 열린 블록체인 행사들은 마케팅이나 홍보, 투자, 비즈니스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이번 컨퍼런스는 개발자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이슈에 집중한다는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박 오거나이저는 "블록체인이 세상을 바꾼다는 비전이 아니라, 지금 이런건 되고, 저런 것은 안되고, 조만간 이런 건 될것 같다 등 실무적이고 현실적인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블록체인이 대중화되려면 좋은 개발자들이 사용자들이 제대로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개발자들이 블록체인을 쉽게 쓸 수 있어야 사용자들도 그럴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그리 만만치 않다. 박 오거나이저는 "개발자들이 기존에 하던걸 버리고 블록체인쪽에 들어오기는 미래도 불확실하고, 정보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다양한 커뮤니티들이 오프라인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핸즈온 세션을 통해 실제로 다뤄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개발자들에게 진입 장벽이 높다는 것이 블록체인이 갖는 잠재력이 작다는 의미는 아니다. 지금은 대중화된 자바나 웹도 처음 나왔을때는 열악한 개발 환경에 부족한 문서로 개발자들이 들어오는데 애를 먹었다.  열정적인 얼리어답터들이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공유한 정보들이 쌓이고, 잠재력을 간파한 메이저 개발 플랫폼들이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웹이나 자바도 변방에서 주류로 올라설 수 있었다. 

박 오거나이저는 "지금 블록체인은 개발자가 쉽게 다루기 어렵고 불편하고, 개발에 친화적인 플랫폼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호기심에 스터디는 해보지만 뭔가 의미있게 해보려고 하면 어려운 것이 많다"면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블록체인 커뮤니티들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 소통하는 것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커뮤니티들이 주도하는 개발자 행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번 행사는 커뮤니티들이 주도하는 개발자 행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가 확산되려면 중앙회된 서비스 수준의 사용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 탈중앙화되고 익명에 기반한 서비스가 가치가 있음을 입증해야 하는데, 아직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 오거나이저는 "가치를 만드는 것은 결국 개발자의 몫"이라며 "이번 행사가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오거나이저는 블록체인 기술은 기존에 없던 서비스의 탄생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기존에 있던 분야를 보완하는 기술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그는 "한국도 오픈소스 분야에서 활약하는 개발자들이 많이 있는 만큼, 이들이 적극 참여한다면 글로벌 블록체인 무대에서 한국 개발자들도 의미있는 역량을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데브스탬프 참가는 행사 홈페이지(https://onoffmix.com/event/159748 )에서 할 수 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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