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아에서 중량급 프로젝트로...리플의 '확' 달라진 위상
이단아에서 중량급 프로젝트로...리플의 '확' 달라진 위상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8.11.28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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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송금 분야 현실적 문제 해결 집중에 긍정적 평가 확산

리플의 위상이 '확' 달라졌다. 연초까지만 해도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리플은 이단아 취급을 받았다. '블록체인이 맞기는 하느냐?'는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불확실한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나름 지속 가능할 잠재력이 있는 프로젝트로 인정받는 분위기다.

리플은 현재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에 이어 2위에 랭크돼 있다. 3위를 달리다 최근 들어 이더리움을 제치고 2위로 치고 올랐다. 연초에도 리플은 시가총액에서 2~3위를 놓고 이더리움과 다퉜지만 시가총액에 걸맞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리플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이어서 암호화폐가 필요없는데도 굳이 암호화폐를 사전채굴을 해서 발행한 것에 대해 불편해 하는 이들이 많았다. 심지어 리플을 사기로 보는 시선도 엿보였다.

리플에 대한 불편한 시선은 블록체인의 핵심 가치인 탈중앙화와는 거리가 있는데도 암호화폐를 유통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에 기반하고 있다. 채굴이 없는 만큼, 리플은 XRP 생태계를 마음만 먹으면 통제할 많은 수단을 갖고 있다. 블록체인에 담긴 분산과 대립하는 중앙집중식 개념이 많이 녹아 든 프로젝트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이들이 리플의 존재감을 인정하는 분위기로 바뀐 것 같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최근 열린 핀테크 컨퍼런스2018에서 블록체인과 금융간 궁합이 좋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금융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하는 리플을 사례로 들었다. 한 업계의 관계자는 "리플이 마지막으로 살아남을 암호화폐 같다"고 말하는 가 하면 리플을 "사기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혁신이 된 케이스"로 분류하는 이도 있다.

분명한 건  연초 대비 지금은 리플을 나름 뭔가 만들어가는 프로젝트로 보는 이들이 늘었다는 점이다.

인식이 바뀐 배경에는 리플이 탈중앙화라는 정체성보다는 국가간 송금에서 발생하는 각종 현실적인 문제들을 블록체인으로 해결하는데 집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플은 각국 은행들이 해외 송금을 승인하기 위해 만든 표준 기술인 스위프트(SWIFT)를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내건 프로젝트다. 1972년 만들어진 스위프트는 250여개국 1만1000여개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지만 송금에 며칠이 걸리는 데도 수수료까지 높아 지금의 금융 환경에선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리플이 현재 스위프트를 대체하고 있다고 할만한 수준에 올라선 건 아니지만  다양한 금융 기관 및 핀테크 기업들과 국제 송금 관련한 제휴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원도 리플과 해외송금 솔루션 ‘엑스커런트(xCurrent)’를 활용한 해외 송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 대형 핀테크 업체인 SBI홀딩스도 리플 기반 모바일 송금 애플리케이션 '머니탭'을 개발하고 수수료 없는 은행 송금을 지원한다.


엑스커런트는 은행들이 블록체인을 사용해 국가간 결제 각각의 단계에서 실시간으로 거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리플은 최근들어 엑스컨런트 외에 엑스래피드 기술 확산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 엑스래피드는 엑스커런트와 유사하지만 리플판 암호화폐인 XRP를 거래 가능한 토큰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리플 입장에선 엑스래피트를 띄우는 것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측면에서는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리플은 국가간 결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어떤 디지털 자산의 가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역량에 기반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트코인보다 1000배 빠르면서도 저렴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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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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