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이던 코인베이스, 30개 토큰 무더기 상장 검토...왜?
보수적이던 코인베이스, 30개 토큰 무더기 상장 검토...왜?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8.12.09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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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는 글로벌 암호화폐에서 가장 보수적으로 거래를 지원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증권업 허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그동안 기술적으로 또는 법적으로 큰 문제가 없는 토큰을 상장해왔다. 그러다보니 거래되는 암호화폐 수는 바이낸스 등 다른 해외 거래소들에 비해 매우 적었다.

일반인 대상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닷컴의 경우 현재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 이더리움 클래식, 라이트코인, 지캐시, USD코인, 제로엑스, 베이직 어텐션 토큰(BAT) 등 9개 코인 만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인베이스가 리플 XRP, EOS, 스텔라, 채팅 앱인 킥의 킨 토큰을 포함해 30개의 새로운 암호화페의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을 회사 블로그에 미리 공개해 눈길을 끈다. 

회사가 상장하기로 한 코인은 카르다노 에이다(ADA), 아르곤(ANT), 브레드 월렛(BRD), 시빅(CVC), 다이(DAI), 디스트릭트제로엑스(DNT), 엔진코인(ENJ), EOS, 골렘네트워크(GNT), IOST(IOST), 킨(kin), 카이버 네트워크(KNC), 체인링크(LINK), 룸 네트워크(LOOM), 루프링(LRC), 디센트럴랜드(MAMA), 메인프레임(MFT), 메이커(MKR), NEO(NEO), 오미세고(OMG), Po.et (POE), 쿼크체인(QKC), 어커(REP), 리퀘스트네트워크(REQ), 스테이터스(SNT), 스토리지(STORJ), 스텔라(XLM), 리플(XRP), 테조스 (XTZ), 질리카(ZIL)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갑자기 거래 추가 소식을 알리는 방식이 가격에 영향을 준다고 판단, 상장을 검토하고 있음을 먼저 알리는 방식으로 바꿨다. 상장에 따른 충격을 낮추기 위해서다. 코인베이스 측은 상장 검토를 알리면서 검토가 곧 상장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코인베이스는 법에 맞추기 위해 미국의 주별로 각기 다른 규제를 검토하면서 토큰을 상장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코인베이스가 이번에 새로 상장을 검토하는 일부 토큰 중에는 법적으로 불확실한 상태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코인베이스가 지금까지의 기조와 달리 상장된 토큰 수를 대대적으로 늘리는 전술을 들고 나온 것과 관련, 떨어진 매출 때문에 무리수를 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1월 정점을 찍은 뒤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여 왔다. 시장 가치는 물론 거래 규모까지 크게 줄어 암호화폐의 겨울이라는 말이 어색치 않게 들리는 게 현실이다. 

IT전문 미디어인 테크크런치의 보도에 따르면 주요 암호화폐거래소들도 이같은 분위기 속에 최근 몇달 사이 매출이 많게는 5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베이스 매출이 어느 정도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크게 충격을 받았을 것은 확실하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코인베이스는 최근 80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3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코인베이스가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코인베이스는 올초 증권중개 업체를 인수하고 미국에서 토큰화된 증권을 판매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코인베이스 투자 자회사는 디지털 증권형 토큰 발행을 지원하는 스타트업에 지분도 투자했다.

이번에 상장을 검토하는 30개 디지털 자산이 증권형 토큰은 아닐 수 있지만 코인베이스는 지금 많은 새로운 디지털 자산을 지원하려 한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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