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서비스로 블록체인 도전 나선 24년차 SW기업 '이포넷'
기부 서비스로 블록체인 도전 나선 24년차 SW기업 '이포넷'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8.12.11 09:01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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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대표 "기부는 시작, 다른 분야로 계속 확대할 것"

"암호화폐공개(ICO)를 할 생각은 없고요. 토큰 이코노미와 블록체인을 활용해 대중적인 기부 플랫폼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24년차 소프트웨어 기업 이포넷이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금융 SI 등에 주력해온 이포넷은 블록체인이 신성장 동력이란 판단 아래 내부에 블록체인 연구소를 설립,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중이다.

내년 1월 공식 출시할 기부 플랫폼 '체리'는 이포넷판 1호 블록체인 비즈니스다. 

이수정 이포넷 대표는 "체리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다양한 기부 단체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기부를 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제공하고 싶다"면서 "포인트 성격의 토큰을 구입하면 다양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종합 기부 쇼핑몰 성격의 서비스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이포넷 대표

 

기부를 지원하는 디지털 인프라는 사용성이 제일 중요한 분야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한번 에러가 나면 다시 시도하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다양한 기부 재단이 보유한 IT인프라는 사용자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대표는 체리를 통해 사용성이 뛰어난 기부 플랫폼을 구현하겠다는 포부다.

체리는 앱을 깔고 사용자 인증을 받으면 다양한 기부 단체와 개인들을 지원할 수 있는 서비스다.  토큰을 충전해 놓고 필요할 때 기부할 수 있다. 토큰은 현금과 비슷한 포인트 개념으로 거래 보다는 활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부는 블록체인과 궁합이 잘 맞는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대표가 체리를 1호 블록체인 비즈니스로 내놓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대표는 "기부 문화를 깨끗하고 튼튼하게 할 인프라를 만들면 많은 이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봤다"면서 "수수료 없이 서비스를 제공해 기부금이 건강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체리 서비스는 두나무가 개발하는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플랫폼 루니버스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12월 18일 이후 시범 운영을 거쳐 1월 말 공식 선보일 예정이다.

체리에서 사용되는 토큰은 블록체인에 기반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낸 기부금이 어디 재단에 전달됐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재단이 이를 갖고 어떤 사람들에게 도움을 줬는지까지는 블록체인으로 파악하기는 어렵다. 이것은 기부 재단들에 여기에 맞는 인프라를 갖춰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체리로 기부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교회 헌금을 내는 것도 가능하다. 기업들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 측면에서도 유용할 수 있다. 이수정 대표는 "기업들이 체리를 구입해 직원들에게 나눠주면 직원 참여형 기업 기부 문화가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포넷은 체리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업들과 적극 협력한다는 전략이다. 게임 회사의 경우 체리에서 확보한 기부 포인트로 게임 아이템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면 기업과 사용자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는 게 이수정 대표의 설명이다.

지금은 블록체인을 갖고 비즈니스를 하기에는 타이밍이 무르익었다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블록체인을 잘 쓰는 사례를 찾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에너지가 모이고 있는 건 분명하다는 것이 이 대표의 진단이다. 

이 대표는 "대규모라고 할 수는 없지만 사용자들이 비용 없이 편하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체리가 블록체인 대중화에 나름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체리 같은 서비스 사례가 잘 돌아가면 블록체인 서비스는 보다 진입장벽이 높은 곳으로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 비즈니스를 위해 ICO를 추진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블록체인에서 토큰을 활용하는 것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수정 대표는 "토큰 없이도  쓸 수는 있겠지만 토큰 생태계를 갖춰야 블록체인이 유리한 부분이 많다"면서 "체리도 그런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포넷은 체리를 시작으로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프로젝트 구축 경험을 활용해 블록체인과 현실을 연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업체로 포지셔닝한다는 전략이다. 

이수정 대표는 "금융과 의료, 온라인 투표 등이 블록체인과 궁합이 좋은 분야"라며 "내년에 체리 외에 몇가지 블록체인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것은 진입 장벽이 높지 않지만 실제 프로젝트에 들어가면 얘기는 달라진다"면서 "블록체인이 현실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이포넷이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시스템 구축 경험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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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 2018-12-12 16:23:34
취지가 참 좋은 것 같은데요. 내년에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지 기대 되네요~

기부문화 2018-12-11 19:48:45
블록체인을 이용한 기부라서 믿고 기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장인 2018-12-11 15:48:22
대단합니다.
사장님이 아주 미인이시군요.

여인갑 2018-12-11 14:29:27
E4NET 대단합니다.
많은 응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