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2019/기술/②]인터체인 개발, 사용자 편의성이 2019년 화두
[전망2019/기술/②]인터체인 개발, 사용자 편의성이 2019년 화두
  • 박현제 서강대학교 교수
  • 승인 2018.12.14 1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블록체인 기술 2018년 결산 및 2019 전망(하)
초기 네트워크가 인터넷으로 통일됐듯 모든 블록체인을 연동할 인터체인이 부상할 전망이다

 

100여개의 메인넷이 등장함에 따라 블록체인 플랫폼간의 상호연동(Interoperability)이란 이슈가 떠올랐다.

초기의 컴퓨터 네트워크가 알파넷을 포함해 수십 개에 달했지만 결국 네트워크의 네트워크 개념을 강조한 인터넷(Internet)으로 통일이 되었듯, 블록체인에는 모든 블록체인을 상호 연동할 인터체인(Interchain)이 필요하다.

이미 오픈소스 기반으로 안정적인 기반을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수정 발전해 인터체인이 될지, 아니면 100여개의 경쟁하는 다른 플랫폼에서 나올지, 아니면 또 다른 플랫폼이 새로 개발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미 우리나라 기업이 만든 아이콘(ICON)을 비롯해 아이온(Aion), 완체인(Wanchain), 코스모스(Cosmos) 등 인터체인을 지향하는 여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또 표준전문가들은 ISO 혹은 ITU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술 표준화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아마도 표준 참조구조는 2019년 혹은 2020년에 만들어질 전망이다.

 

컴퓨터 네트워크 초창기에도, 연구자와 엔지니어들이 공동으로 만든 인터넷을 대체하기 위해 ISO(국제표준화기구)에서 표준전문가들이 OSI(Open Systems Interconnection) 구조와 프로토콜을 만들었다.

하지만 10여년 간의 경쟁 끝에, 결국 엔지니어들 중심으로 처음 세상에 등장한 인터넷이 모든 네트워크의 중심이 되었다. 100여개의 코드들이 이미 세상에 등장하고 있는데 뒤늦은 표준화가 인터체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주의 깊게 관찰할 대상이다.

 

블록체인은 실세계의 관계를 디지털로 표현하는 기술이다. 그동안 종이에 의존했던 계약과 거래를 스마트계약으로 디지털화하고 자동적으로 실행하는 기술이다. 단순 상품과 서비스를 거래하던 단계에서 부동산과 다이아몬드 등 자산을 디지털로 표현하고 투명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블록체인의 발전과 기술성숙도(출처: Capggemini and Swinburne University of Technology)
블록체인의 발전과 기술성숙도(출처: Capggemini and Swinburne University of Technology)

 

우리 세상을 디지털화 하는 4차 산업혁명에는 블록체인 뿐만이 아니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함께 필요하다. 현장의 데이터를 추적하고 수집하기 위해서는 사물인터넷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판단하기 위해서 인공지능이 있어야 한다.

블록체인은 이런 분석에 의거한 판단에 의존해 스마트 계약을 실행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최근의 블록체인 컨퍼런스나 연구들을 보면 AI, IoT와 함께 진행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다른 ICT 기술이나 플랫폼과의 통합이 중요해지는 이유이다.

 

특히 스마트계약 오라클이 핵심 개발 이슈 중의 하나로 등장하고 있다. 실세계에서 수집한 데이터 자체에 신뢰를 보장받지 못하면, 그 이후에 블록체인이 신뢰 있게 보관하고 실행시켜도 아무 의미가 없다. 데이터 수집단계에서부터 신뢰를 부여할 수 있는 기술의 확보가 중요하다.

 

통합에는 ICT 기술과의 융합뿐만 아니라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 역시 매우 중요한 이슈이다. 기존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블록체인이 통합되고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통합 개발을 지원하는 개발도구를 개발해야 한다.

블록체인 플랫폼들은 개발자들에게조차 매우 어렵다고 엔지니어들이 토로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블록체인 파일럿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전문가에 따르면 실제 업무에 블록체인을 적용할 때 블록체인의 비중은 10~2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사용자 편의성 문제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블록체인에서 꼭 해결해야 할 문제다
사용자 편의성 문제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블록체인에서 꼭 해결해야 할 문제다

 

사용자 편의성

블록체인에서 우리가 소홀히 여기고 있지만 꼭 해결해야 할 또 다른 기술 분야는 사용의 편의성 제공이다.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카카오나 네이버의 라인 개발 책임자들도 사용 편의성을 강조하고 있다. 블록체인이 현재의 인터넷 혹은 웹처럼 일반인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려면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블록체인이 꼭 해결해야할 일이다.

 

그나마 지갑플랫폼은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 앞선 분야다. 지갑은 일반 사용자들이 블록체인과 연결되는 첫 번째 응용이라는 점에서 보안성을 높이는 것 못지않게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 이슈가 되었다.

산업 응용 측면에서는 기존 비즈니스 프로세스와의 결합을 위해 업무 담당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스마트 계약의 설계부터 구현까지 사용이 쉬운 도구가 있어야 한다. 만들어진 스마트계약이 쉽게 재사용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2의 물결 그 다음은?

1969년 인터넷이 패킷을 주고받기 시작한지 20년 후인 1989년 월드와이드웹의 개념이 등장, 인터넷에서 정보를 연결하고 조직화할 수 있게 되었다. 웹에 의해 인터넷이 상용화, 대중화 됐고 인터넷혁명이 불붙은 지 공교롭게도 20년 후인 2009년에 블록체인이 최초의 블록을 생성했다. 이제 그로부터 만 10년이 지나고 있다. 10년 동안 블록체인은 극적인 상승과 하락을 경험하였다.

 

그것은, 아직은 미완성의 기술인 블록체인에 과도하게 기대하여 발생한 일이다. 2018년 기준 36억 명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인터넷의 기대를 불과 1000~2000만 명이 사용하는 블록체인 기술에 얹기에는 너무 과한 요구이다. 더구나 가장 많이 사용하는 EOS나 이더리움 플랫폼조차 일일 열성 사용자가 3~4만 명에 불과하며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상위 랭킹에 있는 대부분의 DApp들이 하루 100~200명을 넘지 못하니 말이다.

 

블록체인이 해결해야 할 현장의 요구와 기술에 대한 문제점이 정리되고 있고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3세대 플랫폼의 기술의 메인넷이 본격화되면 산업현장에 사용이 확산되는 제 2의 물결이 2019년에 시작될 수 있을 것 같다.

 

블록체인이 36억 명이 사용하는 규모성을 해결하는 인프라 기술을 확보하기는 아직은 여전히 시기상조일 것으로 보인다. 웹에 이어서, 인터넷을 다시 한 번 혁신시킬, 4세대 블록체인 기술은 2020년대 초반에 개발될 것이다. 이때 블록체인의 제3의 물결이 시작될 것이다.

박현제 서강대 교수
박현제 서강대 교수

 

 

 

 

 

 

*더비체인이 2019년 블록체인 전망을 담은 '2019 블록체인 대전망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내려받기는 아래 링크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thebchain.co.kr/image/Thebchain%202019%20Blockchain%20Report.zip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