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2019/정책/①] “블록체인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주도”
[전망2019/정책/①] “블록체인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주도”
  • 강진규 기자
  • 승인 2018.12.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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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용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본부장 "국내 기업들 활약 기대된다"

“블록체인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전자문서 기술과 접목이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며 이 분야에 국내 블록체인 기업의 활약이 기대된다.”

“2018년 공공부문 블록체인 시범사업은 초기 시장 선도를 위한 것으로 대부분 기존의 시스템을 개선하는 사업위주로 구성돼 블록체인 기술 구현의 한계가 있었다. 2019년 공공부문 시범 과제를 선정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더욱 혁신성이 높은 과제가 설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2020년 블록체인 꽃 피울것으로 기대"

2018년 처음으로 실시된 공공부문 블록체인 시범사업을 이끌었던 주용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본부장은 블록체인의 혁신성을 강조했다.

특히 내년에는 공공부문에 이어 민간 기업들도 혁신적인 블록체인 서비스 구현에 나서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블록체인의 꽃을 피울 것으로 전망했다.

주용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본부장

주용완 본부장은 공공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시도를 공공부문 시범사업의 성과로 꼽았다.

그는 “시범사업을 통해 국민이 느끼는 공공서비스의 취약점(pain point)를 제거하고 국내 블록체인 기업들에게 레퍼런스 확보 기회를 제공한 것이 성과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지적한 취약점은 정보공유의 지연, 업무 비효율, 불투명, 종이서류 관리, 유통경로, 실시간 위치파악 곤란, 해킹, 위변조 위험 등에 대한 우려다. 실제로 공공부문이 앞서 블록체인을 적용함으로써 이런 우려와 문제를 사전에 검증하고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것.

주 본부장은 “올해 사업의 경우 블록체인 기술 구현에 한계가 있었다”며 “내년도 과제에는 보다 혁신성이 높은 과제가 설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KIS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6개 공공부문 블록체인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투표 시스템을 만들었으며 농림식품부는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소고기 이력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국토부는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거래 플랫폼을, 외교부는 블록체인 기반 공문서와 서류 확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관세청은 블록체인 기반 통관 서비스를 해수부는 블록체인 기반 운송 정보 시스템을 마련했다.

 

2018년에 진행된 공공부문 블록체인 시범사업자들

 

KISA와 과기정통부는 2019년에 시범사업 수를 두 배로 늘려 12개 사업을 진행하고 국민 공모 방식으로도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 본부장은 2018년 가장 인상 깊었던 블록체인 관련 사건으로 청와대 청원을 꼽았다. 그는 “올해 기억에 남는 일은 블록체인 관련 청와대 청원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블록체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았다. KISA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그리고 유관기관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발전 전략’을 마련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2019년 이슈로 토큰 이코노미를 주목해야 한다고 주 본부장은 지적했다.

그는 “내년에는 건전한 토큰 이코노미가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최근 암호화폐에 대한 열기가 시들면서 블록체인의 새로운 활용 방식으로 고려되고 있는 것이 토큰 이코노미다. 법정화폐와 연동된 토큰으로 서비스에 대해 정산을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글로벌 이슈로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2~3년 간 뜨거운 주목을 받아 왔으나 암호화폐 및 ICO에 대한 열기가 줄어들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과연 주목할 만한 기술인지, 의구심을 갖는 시각들이 많아졌다. 이것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시적인 성과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 기술검증(POC)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같은 시각에도 불구하고 주 본부장은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기대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 전망 기관 등의 예측으로 보면 대략 2020년경 블록체인의 상용화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록체인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전자문서 기술과 접목이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분야에 국내 블록체인 기업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혁신 서비스 개발, 블록체인 보안이 과제"

또 그만큼 블록체인 분야에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는 것이 주 본부장의 시각이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이 국내에 소개되고 도입되기 시작한지 3년 정도됐다. 이제는 실질적인 기술의 효용성을 가시적으로 보여주어야 할 때다. 암호화폐는 그 일부다. 블록체인으로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는 무궁무진하다. 아쉽게도 아직 시장에서 그런 서비스를 본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주 본부장은 “문제는 모두가 기존 서비스를 개선하려고만 하지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는 점이다. 이것은 사업자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와 함께 인력양성, 규제 개선, 보안성 강화를 비롯한 기술개발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ISA는 내년에 암호화폐 채굴 악성코드가 더 확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018년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채굴 악성코드 확산 등으로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최근에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이슈도 부상하고 있다. 이같은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문제도 중요한 과제라고 주 본부장은 지적했다.

그는 “블록체인의 보안 이슈는 블록체인 플랫폼 취약점, 분산앱(플랫폼 접속 부분 등) 취약점, 스마트 컨트랙트 취약점, 메인넷(블록처리 방해 공격 등) 취약점, 전용 앱 어플(지갑 등) 취약점으로 나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은 블록체인 시스템도 기존 시스템과 비슷한 취약점이 존재해 해커에 의해 악의적인 목적의 해킹 시도나 공격을 당할 수 있다. 여기에 대한 보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해서 그는 “개인정보보호 이슈는 블록체인 서비스에서 블록에 담기는 데이터의 속성 문제인데 의료, 금융 등 민감 정보를 다루는 서비스의 경우가 대표적이다”라며 “기본적으로 블록에 개인정보 등 민감 정보를 보관해서는 안 되고 현재의 블록체인 기술만으로는 완벽하게 개인정보를 보호하는데 한계가 있다. 개인정보 등 민감 정보는 별도 보관하는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주용완 본부장은 결국 정부, 공공기관, 민간사업자 등이 협력해야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고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KISA와 같은 공공기관, 사업자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성과를 창출해야 할 것”이라며 “KISA는 2019년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자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사업자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고 필요한 정책을 제안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강진규 기자  viper@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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