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2019/기술/④]"확장성 넘어 사용자 가치 만드는 기술이 중요"
[전망2019/기술/④]"확장성 넘어 사용자 가치 만드는 기술이 중요"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8.12.20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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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두나무 블록체인연구소 람다256 소장

"탈중앙화의 확장성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안된다. 탈중앙성은 사용자 가치를 창출할때만 의미를 갖는다."

두나무 블록체인연구소 람다256의 박재현 소장이 2019년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해 강조하는 포인트는 사용자 가치 창출이다. 탈중앙화된 블록체인의 확장성을 강화한다고 해서 대중적인 서비스가 뚝딱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박재현 소장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통해 어떤 가치를 사용자들에게 제시할 수 있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면서 이와 관련한 기술 혁신을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박재현 두나무 블록체인연구소 람다256 소장
박재현 두나무 블록체인연구소 람다256 소장

여러 전문가들이 지적하듯 박재현 소장은 블록체인은 대중적인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역할을 하기에는 한참 모자란다는 입장이다. 대표적인 블록체인 플랫폼인 이더리움을 예로 들면 현재 블록생성 타임은 평균 14초, 최대 30초 정도다. 실전에선 초당 8~9개 트랜잭션을 처리한다는 건데, 일상적인 서비스를 처리하기엔 역부족인 수준이다.

노드로 참여하려면 100GB가 넘은 데이터를 동기화해야 한다는 점도 비효율적이다. 스마트 컨트랙트의 보안성도 이슈다. 박 소장은 "스마트 컨트랙트의 95%가 취약한 코드에 기반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면서 "이같은 컨트랙트에 기반한 디앱도 상황은 좋지 않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를 보려주듯 이더리움 기반 디앱은 현재 2000개 가까이 나와 있지만 제대로 쓰이는 서비스는 거의 없다. 모두 다 합쳐 하루 사용자수가 1만2000명 정도다. 전체 트랜잭션 수도 6만 정도로, 작은 쇼핑몰 수준이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 같은 서비스에 익숙해진 이들에게 블록체인 서비스는 쓰기 너무 불편하다는 점도 반드시 풀야야 할 숙제로 꼽힌다. 이런저런 원인들이 맞물려 디앱의 양에 비해 트랜잭션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지금 블록체인 서비스 생태계가 처한 현실이다. 문제가 많기는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 역시 활발해지는 추세다.

이더리움도 마찬가지다. 이더리움의 미래는 병렬 환경에 기반한 이더리움2.0 아키텍처로 전환되는 것이 핵심이다. 

블록체인판 안드로이드' 향한 '이더리움2.0'의 도전
이더리움2.0은 세레니티(평온한 상태)로도 불리며 지분증명방식(PoS)으로 합의 알고리즘 변화(캐스퍼), 데이터 처리방식의 변화(샤딩), 프로그램 작동 환경인 버추얼 머신의 변화(eWASM.이와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단순한 성능 개선 수준이 아니라 아키텍처를 새로 짜는 수준에 가까운 변화여서 큰 사고 없이 변신이 가능할지 여부가 관련 업계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이외에도 이더리움 기반 사이드체인, 가스스수료 개선 등 이더리움에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진행중이다.

박 소장은 이더리움 기술을 활용한 PoA(Proof of Authority) 합의 메커니즘 및 사이드체인, 탈중앙화 ICO인 DAICO, 상태 채널을 통해 이더 및 ERC20 토큰과 호환되는 토큰을 송금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고 사용자간 처음과 마지막 거래 기록만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레이든 프로젝트, 라이트 싱크를 통한 블록체인 경량 동기화인 LES, 트리 구조의 오프체인 기술인 플라즈마 등을 주목할만한 프로젝트로 소개했다.

박 소장에 따르면 기술 외적인 측면에서도 희망적인 시그널들이 엿보인다. ICO를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블록체인에 투입되는 자금이 계속 늘고 있고, 블록체인 엔지니어들을 찾은 채용 수요도 증가 추세다.

박 소장은 "기존 주류 기업에서 활동하던 엔지니어들이 블록체인 생태계에 들어와 블록체인을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다"면서 "암호화폐 사용자들도 늘고 있는 만큼, 가치 있는 디앱이 나오면 분위기 반전을 위한 모멘텀을 만들 기회는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재현 소장은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가 왜 좋은지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탈중앙성 자체가 사용자 가치가 될 수 없다면서 일반 사용자들에게 가치를 주는 디앱의 등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더비체인이 2019년 블록체인 전망을 담은 '2019 블록체인 대전망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내려받기는 아래 링크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http://www.thebchain.co.kr/image/Thebchain%202019%20Blockchain%20Report.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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