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중앙화된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통할까?
아마존의 중앙화된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통할까?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8.12.19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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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달말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분산 원장 플랫폼, 하이퍼렛저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지원하는 매니지드 서비스를 앞세워 블록체인 플랫폼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자체 분산 원장은 OLDB(Amazon Quantum Ledger Database)고, 매니지드 서비스 브랜드는 아마존 매니지드 블록체인(AMB)이다. 두 솔루션 모두 퍼블릭 블록체인이 아니라 기업시장 공략에 초점이 맞춰졌다.

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를 보면 AWS의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전략은 투 트랙으로 나눠 진행되는 것 같다. 같은 엔터프라이즈라도 OLDB와 아마존 매니지드 블록체인의 타깃 고객층이 다르다는 얘기다. QLDB은 중앙화된 방식의 분산 원장 플랫폼이다. 중앙에 신뢰하는 주체가 있는 상황에서 분산 원장이 운영되는 구조다. 다시 말해 노드들간 합의 메커니즘 없이 돌아가기 때문에 다른 블록체인에 비해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블록체인의 가장 큰 특징인 탈중앙성과 충돌하는 측면도 있다. 레딧과 같은 커뮤니티에선 이와 관련한 논쟁도 벌어지는 모양새이다. 코인데스크는 블록체인의 가장 큰 미덕은 중앙화된 권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QLDB는 중앙에서 통제하는 지점이 있기 때문에 신뢰할만 하지 않다"는 한 레딧 사용자의 발언을 전했다.

이에 대해 AWS는 "OLDB에서 개발하는 고객들은 ASW가 현재와 과거 데이터 뷰를 업데이트하기 위해 정확하게 자신들의 SQL 구문(스테이트먼트, Statement)을 실행한다고 신뢰할 것"이라고 답했다.

일단 저널(Journal: 변경 불가능한 거래 로그를 의미) 거래가 공개되면 AWS라도 해도 아무도 모르게 데이터를 바꿀 수 없다는 것. AWS가 변경을 시도하려 하면 외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마존 QLDB는 여러 당사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중앙 권한으로 거래하는 환경에서 고객이 기록 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투명하고 변경 불가하며 암호화로 확인 가능한 원장을 제공하는 새로운 데이터베이스 클래스다.
아마존 QLDB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에 복잡한 감사 기능을 구축하거나 블록체인 프레임워크의 원장 기능을 사용할 필요성을 제거한다. 아마존 QLDB는 저널(Journal)로 알려진 변경 불가한 거래 로그를 사용해 모든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변경 사항을 추적하며, 시간의 흐름에 따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변경 기록을 유지한다. 모든 거래는 ACID를 준수해야 저널에 로그될 수 있으며, 여기서는 삭제나 수정이 불가하다.
모든 변경 사항은 고객이 익숙한 SQL 쿼리를 사용해 분석할 수 있는 기록 내에서 암호화 방식으로 연결되며 검증할 수 있다. 아마존 QLDB는 서버리스형으로, 고객은 용량을 프로비저닝 하거나 읽기·쓰기 제한을 구성할 필요가 없다. 원장을 생성하고 테이블을 정의하기만 하면 아마존 QLDB가 자동으로 확장해 애플리케이션 요구사항을 지원하며, 고객은 사용한 읽기, 쓰기 및 스토리지 비용만 지불하면 된다. 일반적인 블록체인 프레임워크 내 여느 원장과 달리, 아마존 QLDB는 분산 합의를 필요로 하지 않아 동시에 2~3배 많은 거래를 실행할 수 있다."(ASW 보도자료 인용)

 

AWS에서 빅데이터와 데이터 레이크, 블록체인 사업을 총괄하는 라울 파삭 총괄 매니저(GM)는 QLDB는 모든 참가자들에 의해 신뢰 받는 권위가 있고, 중앙화는 문제가 되지 않는 활용 사례를 위해 고안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QLDB가 제공하는 것은 원장이 변경 또는 포크되지 않았음을 확인하도록 해주는 것이지, 중앙화냐 탈중앙화냐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얘기다. 

QLDB는 중앙화와는 상관 없이 변경 불가능한 원장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타깃이고, 탈중앙화된 신뢰가 요구되는 환경에선 아마존 매니지드 블록체인을 투입하겠다는 의미다.

QLDB는 서버리스 환경에서 돌아간다. 서버리스(Serverless)는 서버가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환경에 올릴 때 별도로 서버를 설정할 필요가 없음을 말한다. AWS는 애플리케이션에 맞춰서 서버 환경을 자동으로 제공하는 서버리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버리스에 기반한다는 건 사용자 입장에서 노드를 운영하지 않고 블록체인을 쓴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 블록체인은 여러 노드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임을 감안했을 때 QLDB는 대단히 급진적인 방식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것은 블록체인에 단일 실패 지점(single point of failure)이 있음을 의미한다. AWS에 오류가 생기면 QLDB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AWS의 판삭 총괄 매니저는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회복 탄력성 보장을 위해 많은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AWS에서 호스팅되지 않은 노드를 포함시키는 것도 해결책의 하나가 될 수 있다. 파삭 총괄 매니저는"일부 탈중앙화는 여전히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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