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 블록 프로듀서들도 먹고살기 만만찮네...
EOS 블록 프로듀서들도 먹고살기 만만찮네...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8.12.20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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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연초대비 크게 하락하면서 이들 네트워크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채굴자들의 채산성도 약화됐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현재 시점에서 채굴로 수익을 올리기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채굴자들에게만 겨울이 찾아온 것은 아니다. 위임지분증명(DPOS) 방식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곳들도 먹고사는게 힘들어졌다. 

DPOS 방식의 대표적인 플랫 폼 중 하나인 EOS도 마찬가지. 19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EOS 네트워크에 컴퓨팅 파워를 지원하는 블록 프로듀서(BP)들은 암호화폐 가격 약세 속에 예전처럼 사업을 운영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외부 벤처캐피털들로부터 투자를 받은 BP들은 그나마 버틸만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일부 BP들은 이미 인원을 감원하고 운영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업적인 성공 여부가 암호화폐 가격에 강하게 연동돼 있는데 따른 비즈니스 모델이 가진 리스크를 보여준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비트코인 채굴자처럼 EOS에서 BP들은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고 조건에 맞게 토큰을 보상으로 받는다. EOS 토큰 보유자들은 네트워크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BP들에 투표를 할 수 있고, 투표를 통해 선정된 21개 BP가 네트워크를 공동 운영한다.

EOS BP는 한번 정해지면 계속 활동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 투표가 계속 진행되고 때문에, 역량이 부족하거나 신뢰가 떨어진다고 판단되는 BP는 21개 리스트에서 언제든지 밀려날 수 있다. BP가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살아남고, 이것은 EOS 플랫폼의 가치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란게 EOS를 개발한 블록원의 설명이다.

EOS BP 선거전 열기 후끈...관전포인트는?
BP 선거는 EOS 토큰을 보유한 사람들 중 네트워크에 묶어두는, 이른바 스테이킹(Staking)에 참여한 이들이 투표에 참석할 수 있다. BP 투표에 참여한다는 건 스테이킹한 지분을 팔지 않고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스테이킹한 지분을 빼내고 싶으면 3일 후 인출할 수 있다.  BP후보 투표에 참여하는 이들에겐 토큰 하나당 투표권 30개가 주어진다. EOS 개당 주어진 투표권은 같이 BP에게 중복해 사용할 수 없다. 여러 BP들에게 골고루 행사해야 한다는 얘기다. 결국 EOS 토큰을 10개 가진 사람이 특정 BP에게 행사할 수 있는 투표권은 10개인 셈이다.

BP 비즈니스에 뛰어든 기업 입장에선 21위안에 들어가기위해 끊임없이 경쟁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를 위해 다수 BP들은 지지 기반 확대를 위해 무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등 이런저런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EOS의 경우 인센티브 구조상 EOS 토큰 가격이 올라가야 BP들의 수익성이 좋아진다. EOS 가격이 너무 낮으면 커뮤니티 지지를 받기 위해 BP들이 노력하도록 하는 인센티브가 약해질 수 있다.

디인포메이션 보도를 보면 비트코인 채굴자들과 마찬가지로 BP들의 수익성도 손익분기점 밑으로 내려온 듯 하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21개 BP중 17위에 랭크돼 있는 EOS 어써리티(EOS Authority)의 로산 아브라함 창업자는 EOS BP가 수익성이 있다고 생각치 않는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에 따르면 BP들은 인프라를 계속 운영할 수 있겠지만 직원을 줄이거나 커뮤니티 지원 같은 업무는 축소할 수 있다.

EOS 어써리티의 경우 EOS 가격이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으면 알람 시스템을 포함해 자신들이 만드는 소프트웨어에 대해 사용자들에게 비용을 부과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중앙아메리카 지역에서 활동하는 EOS BP인 이오스메소는 올초 사업을 접었다. 이오스메소의 조 토리엘로 창업자는 낮은 EOS 가격은 랭킹에서 상위권에 올라기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것을 의미없게 만든다고 말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EOS 가격은 올해초 9달러에서 현재 2.5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5달러가 손익 분기점이라는 얘기가 관련 업체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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