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블록체인 행사에 한국인 초청 못해 아쉽다"
"평양 블록체인 행사에 한국인 초청 못해 아쉽다"
  • 강진규 기자
  • 승인 2018.12.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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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한드로 조선친선협회장 "남북 함께 하는 행사 곧 만들 것"
알레한드로 까오 데 베노스 조선친선협회 회장(오른쪽)과 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의 모습

내년 4월 북한에서 ‘평양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컨퍼런스(Pyongyang Blockchain and Cryptocurrency Conference)’를 주최하는 해외 친북한 단체가 한국 관계자들을 초청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명했다. 대신 조만간 남북 블록체인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컨퍼런스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알레한드로 까오 데 베노스 조선친선협회(KFA 또는 조선우호협회) 회장은 21일 기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북한의 해외문화교류위원회와 협력을 하고 있다”며 “그런데 남북 문제는 북한 내 별도의 기관에서 담당하고 있고 우리가 협력하고 있는 기관에서 한국인을 초청할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조선친선협회는 2019년 4월 22~23일 이틀 간 평양 과학기술전당에서 ‘평양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1월 중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협회는 한국, 일본, 이스라엘 국적자와 언론인들은 참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남북 화해 협력 상황에서 한국인들이 내년 행사에 참석할 수 없는지 재차 문의했고, 알레한드로 까오 데 베노스 회장이 직접 어렵다고 확인한 것이다.

알레한드로 회장은 한국인들이 참석하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남북 간에 (다양한 교류협력) 협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우리는 곧 (남북 관계자들이)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다른 행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에 만들어진 조선친선협회는 대표적인 해외 친북한 단체로 스페인의 알레한드로 까오 데 베노스 회장이 만들었다. IT 개발자였던 알레한드로 까오 데 베노스 회장은 어린 시절 북한을 방문했던 것을 계기로 북한을 홍보하는 웹사이트와 조선친선협회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특별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알레한드로 회장은 북한 블록체인 컨퍼런스에 대해 의심하는 일부 시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 대해 잘 모르고 있고 또 잘못된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우리 행사에 대해 믿지 않을 수 있다”며 “나에 대해서 확인해보면 (개최 사실을)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한드로 회장은 자신에 대한 소개로 북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찍은 사진 링크를 보내왔다.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김영남이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남한의 국회로 볼 수 있다. 특히 양형섭 부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사촌 매부로 김일성 주석 생존 시 최측근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양형섭 부위원장은 현재 북한에서 해외문화교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조선친선협회 역시 양형섭 부위원장이 관할하는 해외문화교류위원회와 협력 중인 것으로 보인다.

강진규 기자  viper@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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