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위해 비트코인은 왜 중요한가?
자유를 위해 비트코인은 왜 중요한가?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8.12.29 12: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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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권재단 CSO 칼럼 게재

2019년을 바로 앞두고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에 '자유를 위해 비트코인은 왜 중요한가?'(Why Bitcoin Matters for Freedom)라는 제목의 칼럼이 실렸다. 가격 하락으로 암호화폐와 그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회의론이 커진 가운데 유력 매체가 비트코인의 가치에 초점을 맞춘 칼럼을 게재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인원단체인 인권재단(Human Rights Foundation)의 알렉스 글래드스테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쓴 칼럼으로 권위주의 정권 아래 살아가는 이들에게 비트코인은 정부 검열과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필자는 베네수엘라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그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선 2014년 이후 300만명이 넘은 사람들이 정든 고향을 떠나 난민자가 되는 상황에 처했다. 100만 퍼센트가 넘은 하이퍼 인플레이션 속에 베네수엘라 통화인 볼리바르는 종이조각이 됐고, 가족들에게 줄 음식을 구하기 위해 조국을 떠나기 시작했다. 하루 베네수엘라는 떠나는 이들이 5500명 수준에 이를 정도다. 권위주의 정권 아래에서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자신들의 경제를 파괴한 정책들을 개혁할 방법이 없다.
그러나 혁신이 주변 언저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엄격한 국가 통제를 피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선택하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늘고 있는 것. 그래드스테인 CSO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산업에서 투기, 사기, 탐욕은 사토시 나카모토가 한 발명의 잠재력을 해치고 있지만 권위주의 정부 아래 살아가는 이들에게 비트코인은 검열 저항과 교환을 위한 가치가 있는 금융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금이 대표적이다. 경제 위기 속에 베네수엘라 정부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자금도 강력하게 통제하기 사직했다. 해외 거래시 자국 은행을 이용하도록 강제하는 법률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은행들로 하여금 개인들이 어떻게 돈을 확보했고 쓰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국에서 베네수엘라 은행으로 송금할 경우 이렇게 저렇게 해서 빠져 나가는 돈이 많게는 56%에 달할 정도다. 달러를 볼리바르로 바꾸는데 들어가는 시간도 몇주씩 걸린다.

베네수엘라 정부의 금융 규제는 더욱 엄격해지는 양상이다. 정부 통제 아래 있는 베네수엘라 은행은 고객들이 온라인 계정에 접속하기 위해 해외 IP주소를 사용하는 것 조차 막고 있다고 그래드스테인 CSO는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베네수엘라 일부 국민들은 해외 가족들로부터 비트코인을 송금받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송금은 몇분안에 적은 수수료만 내고 끝낼 수 있다. 비트코인은 은행이나 제3의 중개자를 끼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검열할 수는 없다. 비트코인을 받은 베네수엘라 사람들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이를 법정 화폐로 바꾸거나 저장해 둔다.

비트코인 송금 말고 다른 방법도 있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콜롬비아은행에 돈을 보내도록 한뒤 국경을 넘어가 인출해 현금을 들고 찾아오는 것이다. 그러나 비트코인 송금에 비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다 위험할 수도 있다. 베네수엘라가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유일한 나라가 있다. 짐바브웨, 중국, 러시아 등에서도 비트코인은 정부 검열을 피할 수 있는 거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글래드스테인 CSO의 생각이다.

그는 새로운 기술이 가져올 어두운 면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유발 하라리나 엘론 머스크 같은 이들을 인용해 AI와 빅데이터가 독재와 귄위주의를 강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네수엘라나 사우디 아라비아 등은 국가 주도 암호화폐를 통해 P2P 통화의 개념을 바꾸고 중앙화하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거래를 검열하고 사용자 계정을 효과적으로 감시하려 한다는 것이다.

탈중앙화 기술은 이같은 흐름에 반격을 가할 수 있다. 비트코인 외에 시장에는 암호화된 커뮤니케이션 앱 시그널, 익명 브라우저 토르 등이 있고, 지캐시나 모네로 같은 프라이버시 보호 암호화폐들도 있다. 고테나 같은 메시 네트워킹 기기, IPFS 같은 검열 저항 스토리지 시스템도 있다고 글래드스테인 CSO는 소개했다. 이들 툴을 개발하고 투자함으로써, 사람들이 살아가는 도시, 소셜 네트워크, 금융 시스템이 감시와 통제의 도구가 되지 않도록 보장할 수 있다고 글래드스테인 CSO는 주장했다. 현금 없는 사회로 나아가는 지금, 미래 세대를 P2P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전자 화폐를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글래드스테인 CSO는 "벤모 같은 송금앱은 받는 사람이 바로 앞에 있다고 해도 3~4개 금융기관들의 중개를 거치게 된다"면서 "각각의 중개자는 잠재저긍로 검열하고 감시하고 이익을 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억압적인 정권에서 살아가는 수십억 사람들은 대부분의 결제 소프트웨어가 악의없고 순수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초기 기술이여서, 편하게 쓰기가 만만한 것은 아니다. 속도, 프라이버시 측면에서도 풀어야할 숙제들이 있다. 하지만 이게 해결 불가능한 숙제는 아니라고 글래드스테인 CSO는 강조한다. 라이트닝 네트워크 등 초당 처리 가능한 트랜잭션수를  확 늘려주는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는 만큼, 미래에는 일반인들도 비트코인에 접근하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지금까지 4000만명 정도가 비트코인을 사용했다. 전세계 인구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인권재단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50% 이상이 권위주의 정권 아래 있다. 글래스스테인 CSO는 "사용자 친화적인 지갑을 개발하고 비트코인 교육을 위해 보다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자한다면 그들의 지배를 믿지 않고, 은행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는 40억 이상 사람들에게 실제 차이를 줄 수 있다. 그들에게 비트코인은 출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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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1420 2018-12-29 22: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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