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가 직접 데이터 통제"...MS판 퍼스널 데이터뱅크 뜨나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 통제"...MS판 퍼스널 데이터뱅크 뜨나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1.04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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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용자들이 각종 인터넷 서비스들에서 수집되는 자신들의 데이터에 대해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해주는 코드명 '발리'(Bali) 프로젝트를 실험중이라는 소식이다.

미국 IT전문 미디어 지디넷이 3일(현지시간) 발리에 대한 소개 페이지를 참고로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리 프로젝트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조직에서 인큐베이션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프라이빗 테스트 단계로 보인다. 

프로젝트 소개 웹사이트를 보면 발리는 새로운 개인용 데이터뱅크를 표방하고 있다. 사용자가 자신들에 대해 수집되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시각화하고, 관리하고, 통제하고, 공유하고, 수익화할 수 있는 플랫폼 개념이다. 이들 데이터에 접근하려면 데이터 소유자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발리의 기반 기술이 무엇인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큰틀에선 사용자가 자신의 개인 정보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다는 점에서 웹3.0과 방향을 같이 하고 있다. 거대 테크 기업이 아니라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를 통제하는 서비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이 진행중이다. 블록체인 생태계에선 시빅이나 메타디움 같은 프로젝트가 탈중앙화된 신원 플랫폼을 선보였고, 기존 웹 분야에선 웹의 창시자인 팀 버너스리가 사용자들이 직접 자신의 데이터를 통제할 수 있는 웹을 구축하기 위해 오픈소스 기반 '솔리드'(Solid)'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는 이같은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

소셜 로그인에 '도전장' 낸 블록체인 신원 플랫폼 '주목'
거대 인터넷 기업들이 중앙화된 환경에서 사용자들의 신원 정보를 관리하는 환경에서 개인들이 자신과 관련한 정보가 어떻게 쓰이는지 파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알아서 잘 관리해 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그냥 넘어가는 사용자들이 대부분이다.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해도 그동안 익숙해져 있는 사용자 경험(UX)과의 결별은 일반 사용자들 입장에선 만만한 일이 아니다. 개인 정보 유출 사고가 십수년째 이슈가 되고 있지만 프라이버시 자유보단 편리함에 우선 순위를 두는 사용자들이 여전히 주류인 것이 현실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조직에서 진행하는 모든 프로젝트가 상업용 서비스나 제품으로 나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요즘은 실전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기사를 쓴 마리 조 폴리 지디넷 기자의 관측이다. 

마리 조 폴리는 IT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전문 기자로 유명하다. 그는 어느 시점에서 발리는 상업적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탈중앙호된 신원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은 지난해에도 외신들을 통해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코인데스크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개인 정보를 통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2가지 제품을 선보일 계획으로 이와 관련한 백서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MS, 블록체인 기반 신원관리 시장 참여...의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선보일 제품 중 하나는 암호화된 개인정보 스토어인 아이덴티티 허브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애저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개인기기를 결합한 개념의 제품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거의 공개되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이 신원 정보를 아이덴티티 허브에 저장하고 외부 업체가 거기에 접근하려면 사용자 허락을 받아야 하는 개념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준비 중인 또 하나의 탈중앙화된 신원 서비스는 월렛 형식의 앱이다. 필요할때 데이터 이용허가를 취소하는 등 사용자들의 개인정보 사용을 관리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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