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거 한방보단 디앱 잘 만들 수 있는 인프라 기술 주목"
"큰거 한방보단 디앱 잘 만들 수 있는 인프라 기술 주목"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1.07 0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중혁 아이블록 대표 "디앱 개발 스택이 이슈 될 것"

"폭발력을 갖춘 대형 서비스 보단 개발자들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프라 기술의 진화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크립토 이코노미 전문가인 장중혁 아이블록 대표는 2019년 블록체인 시장의 관전 포인트를 이렇게 요약했다. 지금 블록체인 생태계는 개발자들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이른바 디앱(Dapp)을 만드는데 필요한 기술 스택(stack)이 부족한데, 올해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들이 이슈가 될것이란 설명이다.

기존 웹서비스 및 모바일앱 환경의 경우 개발자들이 서비스를 만들 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 솔루션들이 잘 구비돼 있다. 개발 단계마다 활용할 수 있는 도구들이 다양하다. 이를 기반으로 개발자는 효과적으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의 경우 아직 초기다 보니 단계별로  서비스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도구들이 턱없이 부족한게 현실이다. 블록체인 생태계에 개발자가 부족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신생 플랫폼이라 불확실성도 큰데, 이런저런 품도 많이 들어가다 보니 개발자들이 블록체인판에 뛰어드는 걸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장 대표가 디앱 개발자들의 품을 덜어주는 인프라 기술을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장중혁 아이블록 대표

 

장 대표는 "블록체인 메인넷만으로 아직은 서비스를 개발하기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며 "메인넷들을 보완하는 사이드체인,  스테이트채널, 난수 생성과 같은 기술을 상용 수준에서 쓸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이드체인은 메인넷을 보완하는 별도의 블록체인 개념이고, 스테이트 채널은 쌍방향 상의 채널 (a two-way discussion channel)이며 사용자와 사용자, 또는 사용자와 기계가 서로 거래를 할 수 있게 가능케해주는 채널이다. 레이든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레이든은 이더리움상에서 이뤄지는 토큰 전송을 메인 블록체인이 아니라 별도 오프체인에서 처리해 속도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난수생성(Random Number Generation, RNG)도 메인넷과는 별개 기술로 볼 수 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신뢰성을 유지하려면 다음 블록을 누가 생성할지 모르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때 필요한 것이 난수다. 난수생성 쪽도 주목을 끄는 독립 프로젝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장 대표는 아이블록 대표이면서 블록체인 컨설팅 및 크립토펀드 회사인 아톰릭스 컨설팅 공동 창업자 중 한명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아톰릭스 컨설팅도 앞으로 서비스 디앱 개발에 유용한 국내외 다양한 인프라 기술들을 개발자들에게 제공하는데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장 대표는 "중요한 것은 디앱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면서 이를 지원하는 기술 솔루션들의 부상을 거듭 강조했다. 예상치도 못한 디앱이 나와 인기몰이를 할수도 있겠지만 올해는 제대로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측면에서 돕는 기술들의 존재감이 더 클 것이란게 그의 생각이다.

장 대표는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가장 큰 특징으로 사용자에 대한 보상보다는 여러 이해관계자들간 협력 플레이로 꼽는다.  탈중앙화된 환경에서 투자 주체들이 기회가 있다고 보고, 참여할 수 있도록 서비스 생태계를 디자인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건 수직적인 사업 마인드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일이다. 좋겠다 싶은건 혼자 결정하고 과실도 혼자 가져가려는 방식과 탈중앙화 비즈니스는 물과 기름같은 관계일 수 있다.

장 대표는 "대부분의 프로젝트 리더십은 내가 모든걸 결정할 수 있는 상태이기를 원한다. 열린 협력을 관리할 수 있는 리더십은 말은 쉬워도 행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전통이 약한 한국은 특히 그럴 수 있다"면서 "열린 환경에서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먹을 떡이 있다고 보고 투자할 수 있게 하는 판을 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이블록은 지난해 백서를 공개하려 했던 탈중앙화 신용 대출 플랫폼 '디쿤' 프로젝트도 조만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장중혁 대표는 "신용조합 개념의 탈중앙화된 보증 프로세스를 적용해 중신용자들이 저신용자로 내려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크립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곧 배백서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