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서 RPG 게임 돌리는 것도 해볼만한 승부"
"블록체인서 RPG 게임 돌리는 것도 해볼만한 승부"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1.11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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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길 네오플라이 대표 "실시간성 게임 지원도 가능해질 것"
권용길 네오플라이 대표
권용길 네오플라이 대표

블록체인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네오플라이의 권용길 대표는 지금도 여전히 게임이 블록체인의 킬러앱이 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는다. 한쪽에선 블록체인 기반 게임의 잠재력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도 많은데, 권 대표는 앞으로도 블록체인에서 돌아가는 게임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투자 및 스타트업 지원에도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게임하면 토큰을 보상으로 주거나 아이템을 토큰화 한 수준을 넘어 게임을 통째로 블록체인에 올리는 것에 대해서도 해 볼만한 승부라는 입장이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기존 중앙 집중식 서버나 아마존웹서비스(AWS) 같은 클라우드에 비해 인프라로서의 완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게임을 통째로 블록체인에서 돌리는건 비현실적이라는 인식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흥미로운 관점이다.

네오플라이는 산하 조직인 이오서울을 통해 EOS 블록체인 블록 프로듀서(BP)로도 활동 중인데,  권 대표는 이더리움은 몰라도 EOS는 게임을 돌릴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잠재력이 갖췄다고 보고 있다.

그는 "EOS가 올해 예정대로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면 단순한 게임은 넘어 실시간성을 갖춘 리치(Rich)한 게임도 올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권 대표에 따르면 EOS 생태계에서 게임의 잠재력은 이미 구체적인 결과물로도 나오고 있다.  

EOS에 올라와 있는 디앱 들중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게임이라는 것이다. 하루 평균 사용자가 5000명이 넘는 EOS 나이츠(knights)가 대표적이다.

도박성 게임 아니냐고? 권 대표는 "법정 화폐 대신 EOS로 결제하는 것이 다를 뿐 기존 PC나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일반 RPG(role-playing game)"라며 블록체인도 게임을 돌릴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블록체인에 게임을 올리면 나름의 장점도 있다. 우선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매출의 30%를 뗴어줄 필요가 없다. 개발사가 수익의 100%를 가져갈 수 있다.

권 대표는 "블록체인 커뮤니티들을 통해 초기 사용자들에게 빠르게 전파시킬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네오플라이는 올해 블록체인과 관련해 투자자가 아니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로서의 역할을 보다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지분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수준의 토큰을 받고 스타트업들이 필요로하는 컨설팅 및 업무 지원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권용길 대표는 "사용자들이 실제로 쓰는, 다시 말해 내재 가치가 있는 토큰의 가치는 올라갈 잠재력이 있다"면서 사용자 기반을 갖춘 서비스들이 토큰 모델을 접목하는 것에도 여전히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네오플라이는 올해 EOS BP로 활동해온 경험을 살려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에 노드를 참여하는 것도 적극 검토중이다. 카카오 클레이튼, 두나무 루니버스 등과의 협력 가능성에  문을 열어놓고 있다. 

다각화한다고 해서 EOS와 거리를 둔다는 의미는 아니다. 권용길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이더리움에서 EOS로 갈아타는 디앱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지금 시점에서 EOS는 디앱을 개발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플랫폼이고, 기술 진보도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권 대표는 올해 블록체인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증권형 토큰, 라인이나 카카오 같은 대기업 주도 블록체인의 행보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 특히 대기업과 관련해서는 "토큰 사용자를 많이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실험이 될 것 같다"면서 "성과가 있을 경우 토큰 대중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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