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업이 대기업 플랫폼과의 협력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
블록체인 기업이 대기업 플랫폼과의 협력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
  • 크로스체인테크놀로지 제공
  • 승인 2018.04.1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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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플랫폼 기업이 같은 분야 기존 대형 플랫폼 기업과 비즈니스 협력 또는 공동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확장이라는 면에서 긍정적이지만 반드시 그런 것 만은 아닌 것 같다. 

크로스체인테크놀로지의 경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동종 대형 플랫폼 업체들과 협력을 진행하다 모두 중단하고 독자적인 플랫폼 전략을 추구하는 길을 선택했다.

완전한 협력관계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초기 블록체인 기업이 이미 플랫폼을 가진 대형 기업과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할 경우 분명 도움이 된다. 상품/시장/고객을 쉽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록체인 비즈니스가 성장할수록 기존 대형 플랫폼 사업자의 비즈니스를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블록체인은 기본적으로 수익과 플랫폼의 분산이 기본이다. 하지만 일반기업은 수익과 독점의 극대화가 최종 목표이기 때문에 둘은 서로 상충된다. 때문에 블록체인 비즈니스가 성장할 수록 기존 플랫폼 사업자의 위치는 위험해질 수 있다. 

기존 대형 플랫폼 사업자는 수익모델이나 기업구조를 변경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시도가 있을 경우, 기존 주주들은 본인들의 이해관계가 침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발할 수밖에 없고, 대형화된 회사의 규모를 분산, 축소해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해고나 보직이동 등의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블록체인 비즈니스화는 결국 플랫폼 독점의 약화, 기업 규모의 제한, 직원들의 경영 참여와 권한 분산, 투기적 엑시트에서 공동투자로의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이런 충돌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마치 법인사업자를 협동조합으로 변경할 때 발생하 는 문제와 유사한 것 같다. 

물론 모두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내려놓을 것은 내려놓고 큰 그림을 보고 갈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것을 나에게 요구한다면 나의 수익이 줄어들수 있거나, 나의 권한이 축소되거나, 책임을 공동으로 지자고 하는데도 대승적인 결단이 가능할지 등 고려해야 한다.

약한 협력관계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만약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과 대형 플랫폼이 약하게 협력하거나 공존하는 방식을 선택한다면 이런 문제는 다소 감소할 수 있다. 하지만 제대로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가는 회의적이다. 이런 경우에 블록체인은 다음과 같은 역할로 축소될 수 있다. 

플랫폼의 상품 또는 서비스를 구매하거나 이용할 때마다 그 대가로 고객에게 가상화폐로 리워드를 준다. 가상화폐  리워드가 기존 포인트와 다른 점은, 화폐라는 것이다

거래소에서 그 가상화폐를 돈주고 사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상화폐 로 결제할 때 할인을 해주거나 다른 혜택을 주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런 용도는 현재 포인트나 적립금, 할인쿠폰과 비슷하다. 굳이 블록체인화 할 필요가 없다. 다른 효과가 있다면 마케팅적인 홍보효과 정도? 

하지만 그러기에는 블록체인 전체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너무 많이 들수 있고 그 비용은 결국 또 고객의 부담으로 돌아간다.

그럼, 여기에 다른 모델을 하나 더 붙여 보겠다. 고객의 구매정보나 기호 정보 등을 제공해 주면 가상화폐를 주는 방식도 고민해 볼수 있다. 하지만 고객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개인정보를 팔고 싶어하지 않는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어쨌든 가상화폐는 마케팅이나 리워드의 용도로만 사용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블록체인 생태계의 장점들은 사라진다. 

대기업 리버스 ICO의 문제점

기존 대형 플랫폼이 리버스 ICO를 한다는 것은 기존 사업을  블록체인화하겠다는 약속이다. ICO로 자본을 모으고 이 자본을 블록체인화가 아닌 다른 곳에 사용한다면 이는 투자자와의 약속을 어기는 것이기에 플랫폼은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해야만 한다. 

이때 앞에서 언급 했던 문제들이 발생한다.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 도 있다. 어쨌든 큰 진통은 수반될 수 밖에 없다. 아니면, 앞에서 두번째의 경우처럼 다소 약하게 블록체인화 할 수 있다. 리워드 수단으로써 말이다. 이것도 ICO 투자자와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 될 수 있다. 

만약, 기존 서비스와 상관없는 전혀 새로운 분야의 분산서비스를 시작한다면 기존 플랫폼을 어느정도 활용할 수는 있겠지만  본 서비스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의 블록체인화는 새로 시작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으며 기존 플랫폼에서 받을  수 있는 도움은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오히려, 기존 사업의 이미지가 새로운 분산서비스의 이미지를 망칠 수도 있다. 

파트너ㆍ협력 신중해야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이 기존 대기업 또는 대형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 블록체인 기업 입장에서 파트너의 비즈니스를 보호해 줄 방안이 없다면 협력을 멈춰야 한다. 대기업의 리버스 ICO도 마찬가지다. 현 비즈니스를 완벽하게 블록체인 생태계로 바꿀 자신이 없다면 해서는 안된다. 리버스 ICO에 참여한 분들 중 한편으로는 더 많은 수익을 기대하고 참여했을 수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수익이 크지 않을 수 있고 그래야 정상이다. 더 많은 수익보다는 더 나은 새로운 생태계를 기대하고 ICO에 참여한 기여자들에게는 실망을 안겨 줄  수 있다.

모든 경우가 여기에 해당되지는 않는다. 기존 대기업 플랫폼의 시스템적 문제를 일부 개선하기 위해서 블록체인의 장점을 활용하는 방식의 협력은 아주 좋다. 서로 윈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기업의 사업영역이 완벽히 보호되면서 새로운 제3의 비즈니스 모델(BM)과 세계(World)를 만들어 낼수 있다면 이것도 그뤠잇(grea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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