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위험분산 수단으로서 존재감 커진다"
"암호화폐, 위험분산 수단으로서 존재감 커진다"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1.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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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행 스트리미 대표 "올해 기관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 가능"
이준행 스트리미 대표
이준행 스트리미 대표

"눈에 확 띄는 킬러 앱이 올해 안에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주요 암호화폐들이 포트폴리오에 담을 만한 자산이라는 인식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본다."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리미 이준행 대표의 2019년 시장 전망이다. 눈에 띄는 서비스보다는 금융 자산 측면에서 암호화폐의 존재감이 지난해에 비해 커질 것이란 진단이다. 암호화폐는 금이나 달러에 맞춰 가격이 움직이는 편이 아니어서 기관 투자자들이 손실대비책(hedge) 차원에서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려 할 것으로 예측하는 것이다. 

"미국은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들어올 준비를 하고 있고, 손실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으로 암호화폐를 고려할 경우 가격이 오를 수 있다."

이 대표의 발언이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중량급 포트폴리오로 대접할 것이란 의미는 아니다. 이 대표는 "지금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너무 작다"며 "기관 투자자들이 관리하는 자산의 1%만 들어와도 큰 의미가 있을 수고, 개인적으로 (이 정도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비스 면에서 대중적인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더욱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넷도 사용자 경험(UX)이 개선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던 만큼, 블록체인도 대중적으로 쓸만해지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스트리미는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한 금융 서비스 기업을 비전으로 내걸고 2015년 설립됐다. 설립 초기에는 비트코인을 활용한 송금을 주특기로 내걸었지만 타이밍이 이르다고 판단, 암호화폐 거래소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

스트리미는 올해부터 거래소 외에 국내 시장을 겨냥한 암호화폐 위탁 관리(커스터디) 서비스인 '다스크(DASK)] 사업도 본격화한다. 금융 서비스로의 확장하는 것이다.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커스터디 서비스(DASK)를 이미 선보였고 상반기 중에 민간 기업들을 위한 서비스도 내놓을 예정이다.  다른 국내 암호화폐거래소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빠른 행보다. 

 

커스티디 서비스는 단순한 자산보관 뿐만 아니라 세금, 배당, 회계 등 자산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커스티디 서비스는 단순한 자산보관 뿐만 아니라 세금, 배당, 회계 등 자산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커스터디 서비스는 안전한 자산 보관 업무 뿐만 아니라 결제, 대여, 세금, 배당, 회계 등 자산 보유 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부가 서비스를 포함하는 것을 말한다. 금융 산업의 경우 고객 자산을 위탁 운용하는 대부분의 기관 투자자들은 의무적으로 고객 자산을 제3의 커스터디 사업자에게 수탁해야 하며 커스터디 사업자는 정부로부터 허가를 취득해야 한다.

암호화폐와 같은 블록체인 기반 자산의 경우 사용자가 소프트웨어 또는 하드웨어를 이용해 개인 키를 보관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보관해 왔다. 그러나 개인 키를 분실하면 해당 자산을 추적해 복구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개인키가 유출될 경우 크립토자산을 쉽게 탈취당할 수  있는 것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스트리미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해 빗고(BitGo)와 같은 해외 기업의 기술을 활용하지 않고, 필요한 인프라를 직접 개발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핵심 기술을 갖고 있지 않으면 확장이 쉽지 않다"면서 "다스크(DASK) 서비스는 암호화폐 기반 금융이라는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스크 서비스는 6중 금고 시스템을 사용해 암호 자산을 외부로부터 보호하고, 증거물 관리 연속성(Chain of Custody) 차원에서도 무결성을 지원한다. 미국 연방 정부의 규칙과 국내의 법률 절차를 준수하며 공공기관들의 경우 별도 사용 비용을 받지 않는다.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선 현지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오픈했고 태국에서도 오픈을 준비중이다. 이준행 대표는 "해외는 일단 동남아 시장을 크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남아의 경우 스마트폰은 많이 보급됐는데, 은행 인프라는 낙후돼 있어, 암호화폐의 효용성이 가장 클 수 있다"면서 "한국 기업이 공략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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