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플러그 CPDAX, 거래소 기반 금융 플랫폼으로 '승부수'
코인플러그 CPDAX, 거래소 기반 금융 플랫폼으로 '승부수'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1.17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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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규 본부장 "ATM 출금 시작으로 다양한 부가 서비스 확대"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블록체인 업계에선 국내에서 운영되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이미 수백개에 달한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준비중이거나 만들어놨는데, 방치된 거래소까지 합치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숫자는 더 늘어날 거란 관측도 있다.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면서 이렇게 많은 거래소가 다 먹고살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그나마 먹고 살만 했던 거래소 업계도 암호화폐의 겨울을 맞아 서바이벌 게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처지가 됐다. 대형 회사들을 포함해 거래소들의 수익성이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급격하게 악화됐다는 후문이다.

암호화폐의 봄이 빨리 올 것 같지는 않다. 이를 감안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봄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은 현실적인 생존 전략이 되기 어렵다. 뭐라도 해야 버틸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불황 돌파를 위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행보에 가속도가 붙었다. 

자체 토큰을 발행하고 사업 모델을 재편하거나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거래소 외 다른 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곳들도 늘었다.
블록체인 전문 기업 코인플러그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CPDAX는 분위기 반전 카드로 거래소 기반 금융 서비스 플랫폼을 들고 나왔다. 무리하게 거래량을 늘리기 보다는 향후 암호화폐 생태계가 필요로할 인프라를 이 기회에 미리 깔아 놓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서문규 코인플러그 CPDAX 사업 총괄 본부장 

CPDAX 사업을 총괄하는 서문규 본부장은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거래소는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한축을 담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는 거래소를 기반으로한 금융 서비스 확대에 공격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말 선보인 ATM에서의 원화 출금 서비스는 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향한 시작이었다.

 

암호화폐거래소 CPDAX, ATM 원화 출금 서비스 시작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인 ATM 출금 서비스는 코인플러그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CPDAX 앱 서비스를 이용해 사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원화 또는 비트코인을  편의점과 지하철내에 설치된 만여대의 효성티앤에스 ATM 기기를 통해서 원화로 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현재 아이폰 및 모든 안드로이폰에서 CPDAX 앱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며, 앞으로 다른 편의점 자동화 기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문규 본부장은 "ATM 출금 서비스 외에 사용자들이 은행을 거치지 않고 편의점을 통해 바로 거래소 계정에 100만원 이하 원화를 입금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은행을 통해 입금하는데 따른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결제 서비스도 CPDAX가 주목하는 분야 중 하나. 결제 업체를 직접 창업한 경험도 있는 서문규 본부장은 "결제는 실시간성이 중요하다. 선불카드처럼 CPDAX 앱에서 원화 결제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CPDAX의 방향은 거래에서 금융과 관련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추가해 나가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서문규 본부장은 "CPDAX를 암호화폐 거래용으로 쓰는것 만이 아니라 기본적인 금융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해나갈 것이다"면서 "향후 공과금 관련 서비스도 지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거래는 기본이고, 금융과 관련된 다양한 응용 서비스로 너무 많은 업체들이 뛰어든 거래소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얘기다.

CPDAX는 올해 해외 시장 진출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해외 현지 기업들과 조인트 벤처 형식으로 CPDAX 엔진 기반 거래소를 설립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로선 아랍에미레이트,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이사 등을 주목하는 모습. 서문규 본부장은 "올해가 해외 사업의 원년"이라며 "한두군데 해외 국가에서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후발 암호화폐 거래소들 사이에선 사용자 기반 확대를 위해 거래에 따른 보상 차원에서 자체 발행한 토큰을 주는 트레이딩 마이닝(Trade-to-mine) 모델이 확산됐다. 하지만 CPDAX는 트레이딩 마이닝과는 계속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이다. 서문규 본부장은 "투명성 측면에서 지속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거래소 입장에서 성장을 위해서는 잠재력이 큰 프로젝트들이 발행한 토큰을 지속적으로 상장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ICO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기가 예전보다 어려워진 만큼, 역량 있는 토큰 프로젝트를 발굴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서문규 본부장은 "투자 분위기가 얼어붙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장을 다니다 보면 역량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을 계속 만들 수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주목을 끄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들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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