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으로 신용정보회사 역할 뺀 대출 프로세스 구현"
"블록체인으로 신용정보회사 역할 뺀 대출 프로세스 구현"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1.18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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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랩스, 16개 업체와 제휴...하반기 상용 제품 공개

은행 등 대출 회사들이 개인과 개인들을 상대로 대출 승인을 하는 과정에서 중앙화된 신용정보 업체들에 대한 의존을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내건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가 등장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스프링랩스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프로젝트를 위해 16개 대출 회사 및 핀테크 회사들과 손을 잡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프링랩스가 개발 중인 시스템은 올 하반기 공개될 예정으로 탈중앙화된 정보 공유 및 사기 방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에퀴팩스, 에스페리안과 같은 신용정보 회사들은 그동안 대출 승인 과정에서 강력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은행들은 고객들의 정보를 신용 조사 기관들에게 무료로 주고, 이후 신용 보고서를 돈을 주고 구입한다. 대출을 해주는 입장에선 불편할 수 밖에 없는 방식이다. 그렇다고 현재 시점에서 미들맨을 제거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은행들이 대출 승인과 관련해 고객 정보를 서로 공유하기는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우선 경쟁 이슈다. A라는 은행이 자사 고객이 B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 한다는 것을 미리 안다면 A는 해당 고객이 자사와 거래를 하도록 설득하려 시도하게 마련이다. 

규제 측면에서도 은행 간 정보 공유는 부담이다. 각종 규제들은 은행이 개인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스프링랩스는 경쟁사에 내 고객 정보를 줘야 한다는 것과 규제 이슈를 풀면서 신용조사기관 같은 미들맨을 필요로 하지 않는 블록체인 기반 P2P 시스템을 들고 나왔다. 

소파이, 온덱 캐피털, 어번트, 그린스카이, 펀딩 서클 등의 회사가 스프링랩스가 개발한 시스템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스프링랩스는 트리플 블라인드(triple blind) 기술을 적용했다. 트리플 블라인드는 대출해주는 쪽이나 받는 쪽에 대한 신원을 파악하기 어려울 뿐더러 스프링랩스도 네트워크에서 어떤 정보가 공유되는지 알수 없게 해준다.

스프링랩스는 암호학, 블록체인, 프라이버시 기술을 결합해 트리플 블라인드 방법론을 구현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스프링랩스의 향후 목표는 시스템에 인센티브를 장려하는 토큰 이코노미도 장착하는 것이다. 스프링랩스는 규제 불확실성 때문에 개발만 진행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대출자들에게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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