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가 증권이라고? 법원이 결정해달라"
"ICO가 증권이라고? 법원이 결정해달라"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1.28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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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업체 키크가 2017년 진행한 자사 ICO를 증권으로 규정하려는 SEC의 행보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고 나섰다.

암호화폐공개(ICO)를 증권으로 보고 규제를 강화하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행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드는 스타트업이 등장했다. 2017년 1억달러 규모의 ICO를 진행했던 모바일 메신저 기업 키크인터랙티브다. SEC가 증권이라고 하면 겉보기상 군말없이 따르는 듯 했던 다른 스타트업들과는 다른 행보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키크의 테드 리빙스턴 CEO는 키크가 ICO로 판매한 토큰 킨(Kin)을 증권으로 보고 있는 SEC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법정 공방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보도에 따르면 SEC 집행 부서는 키크가 2017년 ICO를 통해 킨 토큰을 판매한 것에 대해 등록되지 않은 증권을 발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대부분의 ICO는 증권이라는 SEC 공식 입장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에 대해 킥 등 암호화폐 분야 다수 회사들은 "토큰은 새로운 종류의 자산이며,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규정에 종속되어서는 안된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키크와의 법정 싸움이 SEC 권한의 범위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테드 리빙스턴 CEO에 따르면 SEC 집행부가 키크를 사기성 프로젝트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등록하지 않고 토큰을 판매했고,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정보를 주지 않은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EC 집행부는 커미셔너들의 감독을 받아야 한다. SEC 커미셔너들이 키크에 대한 기소를 허락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2009년 설립된 키크는 모바일 메신저로 억대의 사용자 기반을 확보했지만 페이스북 등 거대 SNS 플랫폼게 맞설만한 위상은 확보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키크는 2017년 분위기 반전 카드로 암호화폐 기반 모델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개발자와 사용자들이 앱을 개발하거나 조사에 대답하는 것과 같은 업무를 완료하면 보상으로 킨 토큰을 주겠다는 것이었다.

키크는 킨 토큰 10조 개를 발행했고 이중 1조 개를 공개 판매했다. 6조 개는 킨 생태계를 관리할 비영리재단에 넘겼고 3조 개는 회사가 직접 보유하고 있다. 

표면상 킨의 가치가 올라면 기존 주주들은 이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키크는 킨을 증권이 아니라 개발자, 앱 및 서비스 생태계를 위한 유틸리티 토큰으로 팔았고 판매 조건에도 투자자가 킨 구매로 이익을 기대하지 않도록 했다며 킨이 증권이라는 논리에 반박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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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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