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대출 공시 강화 가이드라인 시행... 옥석가리기 가속화?
P2P 대출 공시 강화 가이드라인 시행... 옥석가리기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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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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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P2P대출 업체의 공시 의무를 대폭 강화한 개정 가이드라인이 올해부터 시행됐지만 소규모 업체는 가이드라인 준수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어 P2P 업계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플펀드 등 소수업체가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시를 강화했고, 테라펀딩·어니스트펀드·렌딧 등 대형 업체는 2월 중에 가이드라인에 따른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편 등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테라펀딩·어니스트펀드 등 4개 P2P 업체와 제휴해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플랫폼 토스도 UI를 일부 개편한다. 토스 관계자는 "2월 초·중순에 각 P2P상품 첫 페이지 하단에 '추가 상세정보'란이 추가된다"면서 "제휴투자사 정보 등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모든 정보가 PDF 파일 형태로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정 가이드라인에선 P2P업체의 대출유형별 연체율과 연체 건수 등을 공시하고, P2P업체 전문성 등을 판단할 수 있는 공시 내용(여신심사역 수, 법률·회계 전문가 보유)도 강화하도록 했다. 특히 투자 규모가 가장 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의 경우 상품 판매 전 48시간 이상 공지, 차주·시행사·시공사의 재무·실적 정보 등의 공시를 의무화했다.

P2P업체 관계자는 "강화된 공시 내용을 실제 플랫폼에 반영하기 위해선 인력·비용·시간 등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소규모 업체들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며 "과거 데이터를 정리하는 데도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유예기간을 달라는 업계 측 의견이 있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며 "개정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못하는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국P2P금융협회 관계자도 "중·하위 업체들은 현실적으로 가이드라인 적용이 불가능한 실정"이라며 "영업을 중단하거나 파산하는 업체가 늘고 있는데 협회가 개정 가이드라인 준수를 무조건 요구할 수는 없다"고 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가이드라인 개정안·법제화 방향을 발표하면서 법제화 이후 업체 등록을 심사할 때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법제화가 되면 개정 가이드라인보다 규제가 강화될 텐데, 가이드라인 조차도 준수하지 못한다면 P2P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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