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도 블록체인 플랫폼들, 대표 선거 한창...흥행 주목
국내 주도 블록체인 플랫폼들, 대표 선거 한창...흥행 주목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2.01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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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넷 공개를 앞둔 국내 주도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들이 네트워크를 공동 운영할 대표자 선출 작업으로 분주하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같은 퍼블릭 블록체인은 누구나 네트워크 운영에 참여할 수 있지만 EOS와 같은 위임지분증명(DPOS) 방식의 블록체인 플랫폼은 선거를 통해 네트워크를 운영할 대표 노드를 뽑는 절차를 거친다. 

선거 방식은 플랫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노드들은 블록 생성 등 운영에 참여하는 대가로 해당 플랫폼에서 발행된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받는다. 

지난해 자체 노드 중심으로 메인넷을 오픈한 아이콘은 지난 18일부터 네트워크 노드를 운영할 대표자 선출 절차에 돌입했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들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표방하는 TTC 프로토콜도 3월 메인넷 출시를 앞두고 노드 운영자 선거 절차에 들어갔다.

 

아이콘, 노드 선출 작업 본격 돌입
아이콘은 피렙 선출을 시작으로 오픈소스 활동과 네트워크 발전 기여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EEP(Ecosystem Expansion Project)’, 다양한 디앱 서비스 유통과 순위에 따른 경제적 보상을 지원하는 오픈마켓 형태의 ‘DBP(DApp Booster Program)’를 운영할 예정이다. 아이콘 네트워크는 ‘위임 기여도 증명(DPoC, Delegated Proof of Contribution)’을 통해 각 네트워크 참여자의 기여도를 증명하고, 이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항목에 네트워크 지분을 분배한다.

 

대표 노드는 EOS에선 블록 프로듀서(BP), 아이콘에선 피렙(P-Rep)과 씨렙(C-Rep)이란 호칭으로 불리운다. TTC 프로토콜 네트워크에선 레프리젠터티브(Representative: 대표)라는 명칭이 사용된다.

EOS 네트워크에서 공식 BP들은 21개,  아이콘의 경우 피렙(P-Rep)과 씨렙(C-Rep)이 각각 22씩 선정될 예정이다. TTC는 선거를 통해 50개의 공식 레프리젠터티브를 선출하고 이중 25개가 각각의 라운드에서 블록 생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TTC에 따르면 네트워크 대표들은 블록체인 블록 생성 역할 외에 합의 메커니즘을 향상시키는 것과 관련해서도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한 레프리젠터티브가 합의 메커니즘 향상에 도움이 될만한 제안을 하면 투표를 거쳐 반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들 회사 외에 국내 블록체인 전문 기업 블로코가 주도하는 퍼블릭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아르고도 1분기 메인넷 오픈을 전후로 네트워크 노드를 공동 운영할 대표 선출에 나선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그라운드X도 상반기 퍼블릭 블록체인 클레이튼 메인넷 오픈을 앞두고 노드를 운영할 파트너 네트워크 확보에 나선다.

대표 노드 선출은 지난해 6월 메인넷 오픈을 앞둔 EOS가 21개 BP를 뽑는 선거를 시작하면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EOS BP 선거는 초반에는 어느 정도 흥행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도 체인파트너스 산하 이오시스, 네오플라이 소속의 이오서울이 한때 21개 BP 리스트에 포함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비트코인을 포함해 대다수 암호화폐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DPOS 기반 블록체인에 노드로 참여하는 데 따른 수익성도 불투명해졌다. EOS는 현재 시가총액으로 세계 랭킹 4위 암호화폐이지만 BP로 돈을 벌기는 어렵다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말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EOS BP들은 암호화폐 가격 약세 속에 예전처럼 사업을 운영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외부 벤처캐피털들로부터 투자를 받은 BP들은 그나마 버틸만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일부 BP들은 이미 인원을 감원하고 운영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업적인 성공 여부가 암호화폐 가격에 강하게 연동돼 있는데 따른 비즈니스 모델이 가진 리스크를 보여준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EOS 블록 프로듀서들도 먹고살기 만만찮네...
비트코인 채굴자들과 마찬가지로 BP들의 수익성도 손익분기점 밑으로 내려온 듯 하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21개 BP중 17위에 랭크돼 있는 EOS 어써리티(EOS Authority)의 로산 아브라함 창업자는 EOS BP가 수익성이 있다고 생각치 않는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에 따르면 BP들은 인프라를 계속 운영할 수 있겠지만 직원을 줄이거나 커뮤니티 지원 같은 업무는 축소할 수 있다.

 

21개 BP는 아니지만 BP 후보로서 EOS 노드 인프라를 운영하는 한 업체 대표는 "현재 시점에서 BP로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며 "BP로 돈을 번다기 보다는 다른 사업으로 확장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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