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민의 블록비즈]블록체인의 가치와 고객 수요를 파악하라
[유성민의 블록비즈]블록체인의 가치와 고객 수요를 파악하라
  • 유성민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외래교수
  • 승인 2019.02.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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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비즈니스 가치] 블록체인 사업 실패 최소화를 위한 3단계 프로세스
기술 실현성보다는 사업적인 실현성이 더욱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그림출처: Max Pixel).
기술 실현성보다는 사업적인 실현성이 더욱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그림출처: Max Pixel).

많은 사람이 블록체인이 주목받는 기술이라는 점에 동의하고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적지 않다. 심지어 블록체인 전문가도 이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는 암호화폐 말고는 아직 블록체인의 비즈니스적인 성공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있다

이는 블록체인이 치명적인 결함이 있어서라기보다 미성숙하기 때문이다. 조사 및 분석 기관 맥킨지 역시 블록체인이 아직 미성숙해서 성공 사례가 적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행인 점은 블록체인 3.0 시대에 접어들면서 기술적 미성숙함이 조금씩 보완될 점이라는 것이다. 블록체인 3.0 기존 블록체인 세대와 달리 빠른 거래처리속도(TPS), 수많은 합의 알고리즘, 여러 개발 언어 지원 등의 특징이 있다.

기술의 한계가 극복되면 그 다음으로는 사업적 관점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기존의 블록체인 산업을 보면 블록체인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내세워 비즈니스를 진행한 경우가 많았다. 사업적인 관점보다는 기술적인 관점에서만 이뤄진 셈이다.

그러나 비즈니스 세계는 냉정하다.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면 100% 실패한다.  

블록체인은 2016년부터 가트너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 표시돼왔는데, 2018 기준으로 블록체인의 위치는 부풀러진 기대 단계 있다. 블록체인의 사업적 가치보다는 추상적인 유망성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 그러나 올해는 환멸 단계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환멸 단계의 특징은 기술의 사업적 가치를 평가함에 따라 실패하는 사례가 많이 나온다는 점이다. 따라서 블록체인 역시 막연히 주목받는 시절에서 사업적 관점의 평가를 받기 시작할 것이다

결국, 블록체인 산업에서는 기술보다는 사업의 실현성이 성공의 핵심 요소로 더욱더 주목받을 전망이다. 블록체인 3.0 시대에는 기술적 제약을 논의하는 것은 조금씩 무의미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럼 블록체인의 사업 실현성을 어떤 방법으로 평가하여, 실패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일 있을까? 글에서는 이러한 질문에 답하고자 ‘3단계 프로세스 소개하고자 한다.

 

프로세스 1. 블록체인 가치 정의하기

사업 실현성에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사항은 목표 고객의 수요이다. 그러나 전에 앞서 살펴봐야 사항이 있다. 활용하고자 하는 기술의 가치. 그렇지 않으면, 해당 기술이 고객 수요를 만족시킬 지를 파악할 없다

블록체인의 가치는 크게 기능적 가치 부가적 가치 나눌 있다. 전자는 그대로 기능에 의해서 직접 제공되는 가치이고, 후자는 기능에서 부가적으로 도출된 가치이다.

우선 기능적 가치를 살펴보자. 블록체인의 기능은 가지로 나눌 있다. 하나는 참여자 (노드) 사이에 정보를 공유하는 기능이고, 나머지는 공유된 정보의 무결성 보증을 위한 합의 기능이 있다. 따라서 기능에서 가지의 가치가 도출될 있다.

공유 기능에서는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때문에 투명성의 가치를 제공할 있다. 혹은 공유 자체가 가치가 있다. 투명성 공유성의 가치를 제공하는 셈이다. 그리고 합의 기능에서는 정보의 ·변조를 방지하기 때문에 무결성의 가치를 제공한다.

부가적 가치로  기능으로부터 신뢰성 탈중앙성 가치가 도출된. 블록체인은 무결한 정보를 공개하기 때문에 참여자에게 신뢰를 있다. 나아가서, 신뢰 보증 기관을 대체할 있다. 이는 탈중앙성을 제공한다. 아울러 블록체인의 자동 거래 기능인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탈중앙성을 더욱더 강화할 있다.

 

프로세스 2. 고객 수요와 블록체인 가치의 일치 부분 점검하기

이제 고객 수요를 살펴봐야 한다. 목표 고객이 어떤 수요를 가졌는지, 블록체인이 고객의 수요를 해결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블록체인의 가지 가치와 고객의 수요를 서로 비교하면서 체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일치되는 부분을 표시하는 것이다.

보쉬는 주행 거리 이력을 블록체인으로 저장케 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림출처: Flickr).
보쉬는 주행 거리 이력을 블록체인으로 저장케 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림출처: Flickr).

블록체인 기반 주행 거리 이력 관리 시스템을 예로 들어보자. 자동차 중고 거래에서는 주행 거리 조작으로 인한 불신이 있다. 따라서 주행 거리 이력의 무결성과 신뢰성이 필요하다. 블록체인의 가지 가치 중에 가지 부분이 매칭된다.

실제로 독일 보쉬(BOSCH) 블록체인을 적용해 주행 거리 조작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보쉬는 주행 거리 이력을 위성항법장치(GPS) 기록하게 하여 이를 블록체인(이더리움) 저장케 했다.

 

프로세스 3. 고객이 수용할 만한지 평가해라

블록체인 가치가 고객의 수요를 만족할 있음을 확인했다. 그럼 이제는 고객이 블록체인을 충분히 수용할 있는지를 평가해야 한다. 다시 말해, 블록체인 도입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고려하고, 고객이 이를 충분히 받아들일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기초적인 방법은 비용과 이득을 비교하는 것이다. 당연히 이득이 비용보다 커야 한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세분화가 좀 더 필   요하다.

하버드대학교 존 거빌(John T. Gourville) 교수가 제안한 혁신 진입 장벽 매트릭스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존은 혁신이 가져올 크기(이득)와 요구되는 변화 정도(비용)에 따라 네 분면을 구분했다.

번째는 실패 분면(Sure Failure)이다. 이득도 낮고 비용도 높아 실패할 수밖에 없다. 팔기 쉬운 분면(Easy Sell) 이득과 비용이 낮은 군에 속한다. 번째는 장기 분면(Long Haul)이다. 높은 비용과 이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중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대박 분면(Smash Hit) 비용은 낮지만 이익은 높은 분면이다. 단기간에 대박을 터뜨릴 있는 서비스 제품군이 이에 속한다. 

블록체인은 성숙되고 있는 유망 기술이기에 장기 혹은 대박 분면에 속할 가능성이  . 특히 장기 분면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 블록체인 산업이 이제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에 기업은 가지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 비용을 줄여 대박 분면으로 위치를 옮기거나 중장기 투자를 통한 사업 계획안을 수립해야 한다.

혁신 진입 장벽 매트릭스 (그림출처: Flickr).
혁신 진입 장벽 매트릭스 (그림출처: Flickr).

지금까지, 블록체인 비즈니스 실패 위험을 줄이고자 3단계 프로세스를 살펴봤다. 고객은 좋은 기술보다는 본인의 수요를 만족할 기술을 원한다. 그러므로 블록체인의 사업 실현성을 살피고 제공 가치와 수요를 우선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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