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블록체인 게임인가? "지금은 하이브리드가 현실적 답"
왜 블록체인 게임인가? "지금은 하이브리드가 현실적 답"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3.08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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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나이츠 개발한 신명진 비스킷 CP "차기작은 하이브리드 방식될 것"
EOS 기반 RPG EOS 나이츠 화면.

하루 사용자수 6000~7000명, 트랜잭션수는 25만. EOS 블록체인에서 돌아가는 RPG 게임 EOS 나이츠의 현재 성적표다. 전체 게임판에선 명함을 내밀만한 숫자가 아닐지 몰라도 블록체인 판으로 넘어오면 얘기가 달라진다.

도박성 앱을 제외하면 EOS 나이츠는 현재 주요 블록체인 플랫폼들을 통틀어 세계 톱랭킹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디앱, Dapp)로 꼽힌다.

비스킷이 개발한 EOS 나이츠는 게임하면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주거나 크립토키티처럼 육성 및 수집에 초점을 맞춘 게임이 아니다. 정통 RPG 게임을 통째로 블록체인에 올린 케이스다. RPG 전체를 블록체인으로 구현하는 것은 블록체인 게임판에서도 아직은 이례적인 사례다. 대다수 게임 스타트업들이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같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발하는 상황에서 비스킷은 왜 블록체인을 메인 플랫폼으로 선택했을까?

 

EOS 나이츠 개발자 신명진씨.
EOS 나이츠 개발자 신명진 CP.

 

EOS 나이츠를 개발한 비스킷의 신명진 CP는 투명성과 신뢰를 키워드로 내세웠다. 블록체인 환경에선 아이템 관리가 게임 회사의 조작 가능성 없이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고, 전세계 사용자들을 상대로 자산도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게임 소스 공개를 통해 2차 창작을 쉽게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블록체인의 장점 중 하나다. EOS 나이츠도 게임 소소를 공개할 예정인데 이렇게 되면 EOS 나이츠 데이터를 갖고 대결 콘텐츠 등을 새로 만드는 것이 가능해진다. EOS 나이츠에서 확보한 자산은 2차 창작물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

신명진 CP는 "AWS같은 클라우드가 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EOS 나이츠는 투명성이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블록체인에선 믿을 수 있는 서비스 구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여러 블록체인 플랫폼들 중에서도 EOS를 선택한 것은 서비스를 개발하기 좋은 환경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시 묻게 된다. 투명성과 신뢰가 어떤 게임이 성공하느냐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을까? 투명성 외에 또 어떤 것이 "왜 블록체인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까? 신명진 CP는 "지금은 답을 찾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EOS 나이츠 개발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로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블록체인의 가치에 대해 점점더 많이 알아가게 될 것이란 설명이다.

비스킷이 EOS 나이츠 후속으로 도전하려는 프로젝트는 하이브리드 게임 성격이 될 듯 하다. EOS 나이츠는 100% 블록체인 기반인데, 다음 게임은 기존의 중앙화된 게임과 블록체인의 속성을 적절히 버무리는 형태가 될 것이란 얘기다. 

이와 관련해 신명진 CP는 사용자 기반을 확대를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한다. 100% 블록체인 기반인, 이른바 온체인 게임은 사용자가 쉽게 쓰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게임 업계 사람들도 블록체인 게임 하는건 어려워한다는 말이 회자될 정도다.

그렇다고 중앙화된 게임을 만드는 것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스타트업 입장에선 이쪽도 이미 레드오션이 됐다. 결국 중앙화와 블록체인 사이에서 줄을 잘타면서 기존에 없던 뭔가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 지금 비스킷이 갖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론이다. 신명진 CP는 "중앙화와 블록체인을 결합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며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경험이 있는 사용자들을 겨냥하면 사용자 기반을 1000만명까지 확대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비스킷의 차기 게임은 플레이는 블록체인이 아닌 환경에서 하면서 아이템 거래를 할때만 블록체인에 연결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명진 CP는 "당분간은 하이브리드가 괜찮은 접근법"이라면서 "EOS 나이츠 게임을 고도화해 나가면서 하이브리드로 새로운 도전을 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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