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블록체인 물류 플랫폼 '천하통일' 나선다
삼성SDS, 블록체인 물류 플랫폼 '천하통일' 나선다
  • 강진규 기자
  • 승인 2019.03.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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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 개발 상황 공개...시범 운영 후 연말쯤 윤곽 나올 듯
김형태 삼성SDS 부사장이 14일 경기도 판교에서 열린 ‘첼로 컨퍼런스 2019’에서 블록체인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SDS가 상이한 블록체인 플랫폼들을 연계한 국제 무역 플랫폼을 비장의 카드로 내세웠다. 블록체인 상호운용 기술을 확보해 블록체인 물류 플랫폼 통합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4일 삼성SDS는 물류사업 고객사를 대상으로 경기도 판교에서 진행한 ‘첼로 컨퍼런스 2019’에서 블록체인 간 연계를 보장하는 국제 무역 플랫폼인 ‘딜리버(DELIVER)’ 시스템의 개발 상황을 공개했다.

한승엽 삼성SDS 첼로플랫폼 프로는 “삼성SDS가 개발한 관세청 블록체인 통관 시스템은 하이퍼레저 패브릭 플랫폼으로 구현됐다. 반면 네덜란드(통관)에서는 이더리움을 쓰는 상황이다. 때문에 두 국가 간 연계라는 문제가 있고 각각 서비스에 따로 접속해서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블록체인 간 상호운용성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현된 시스템과 이오스 플랫폼 기반으로 구현된 시스템을 어떻게 연계할지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더구나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플랫폼이 수백 개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은 신뢰성, 투명성 등으로 각국에서 물류 부문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그런데 블록체인 기반 물류 시스템 역시 상이한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개발되고 있다. 

한승엽 프로는 “어떤 상이한 블록체인 시스템들이 있다고 할 때 하나의 플랫폼에서 그 기능들을 제공할 수 있는 공급망 초연결을 위한 딜리버(DELIVER)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SDS는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네덜란드의 은행인 ABN 암로(AMRO)와 협력해 하이퍼레저 패브릭과 이더리움 플랫폼을 연계하고 있다”며 “딜리버 플랫폼을 통해서 관세청 5종의 문서를 네덜란드로 공유해 봤으며 로테르담항으로 모든 트래킹 정보도 공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SDS는 컨테이너 3개를 대상으로 딜리버 시스템 시범 운영을 끝냈으며 현재도 시범 운영을 하고 계속하고 있다. 삼성SDS는 딜리버를 1차 완성한 단계로 수정 등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한승엽 프로는 “향후 네덜란드 이외에 다른 나라를 대상으로 딜리버를 시범 운영해 보려고 한다”며 “딜리버를 통한 비즈니스와 사업화는 더 고민해야 한다. 올해 연말쯤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승엽 삼성SDS 첼로플랫폼 프로가 14일 경기도 판교에서 열린 ‘첼로 컨퍼런스 2019’에서 딜리버 시스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삼성SDS는 하이퍼레저 패브릭과 이더리움의 연계 뿐 아니라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과 연계 기술도 계속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상이하게 구축된 블록체인 기반 물류 플랫폼을 딜리버로 품으려는 것이다. 삼성SDS는 딜리버가 ‘블록체인 기반 물류 플랫폼들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올해 기술, 서비스를 고도화를 한 후 하반기 전략을 세우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딜리버 사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체인 실제 적용 삼성SDS가 보여준다

 

삼성SDS는 이날 블록체인 기술의 실제 적용사례, 즉 실체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삼성SDS라고 자부했다.

김형태 삼성SDS 부사장은 “블록체인에서 실질적인 활용사례가 별로 없다고 한다”며 “그런데 삼성SDS는 2017년부터 물류 컨소시엄을 구성해 블록체인을 적용해 봤고 지난해 관세청 블록체인 통관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블록체인으로 실질적인 업무 효율화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SDS는 블록체인 협의회를 만들었는데 180여개 기업 기관들이 참여해 신규 프로젝트 개발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사례로 삼성SDS는 국내 수산 가공업체로 구성된 ASK수출협의회와 블록체인 유통 시스템을 만든 사례를 설명했다. 수산물이 어디서 어떻게 양식되고 출하되고 유통, 판매됐는지 블록체인 기술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정태영 삼성SDS 첼로플랫폼 프로는 “2017년 삼진어묵과 POC(개념증명)를 완료했고 충분히 가능하겠다고 판단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9개 수산물 업체가 참여했다“며 ”전복을 생산하는 청산바다의 사례를 보면 청산바다 전복을 구매를 하면 QR코드가 붙은 제품이 온다. 고객들은 QR코드를 인식하면 전목이 어디에서 출하됐고 어디 양식장에서 자랐는지 투명하게 볼 수 있다. 주먹구구식으로 엑셀로 관리되던 것을 블록체인으로 관리해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관세청과 블록체인 기반 통관 시스템도 개발했다. 정태영 프로는 “관세 업무를 보면 서류가 60여종이나 되는데 담긴 정보를 보면 80%가 중복된 것이다”라며 “삼성SDS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 통관 물류 시스템을 개발했다. 스마트 컨트랙트로 업무를 자동화하고 무역서류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게 했다. 블록체인 파이프라인에 전체 데이터가 연결되는 방식으로 구현했다. 수출 통관에서 전체 데이터들이 연결이 돼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의 일관성과 연계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구현으로 관세 업무 과정에서 각 기관들이 직면한 데이터 불일치를 방지했으며 서류 위조를 통한 무역, 금융사기를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관세청과 삼성SDS는 지난해 시험운행에 이어 올해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내년에는 블록체인 기반 관세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삼성SDS는 물류 부문에서 4조900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중 대외사업 매출을 9100억 원 이상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강진규 기자  viper@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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