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거래 95%가 속임수"
"암호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거래 95%가 속임수"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3.23 0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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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와이즈. 코인마켓캡 제공 81개 거래소분석

암호화폐 거래소가 제공하는 비트코인 거래 규모 정보의 대부분이 가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5%가 실제가 아니라 속임수 거래라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야 자산 관리회사인 비트와이즈는 코인마켓캡이 제공하는 81개 거래소 를 분석한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거래(spot trading)의 95%가 규제받지 않은 거래소들에 의한 속임수라고 밝혔다. 

비트와이즈는 비트코인ETF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관계자들을 만나 상장 절차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분석 내용을 공유했다. 규제 당국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의 혼란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비트와이즈의 매튜 호건 글로벌 연구 총괄은 "사람들은 암호화폐 시장을 보고 이 시장은 엉망이라고 말했다. 조작된 데이터를 봤기 때문"이라며 "이들 무의미한 숫자들을 제거했을 때 효과적이고 차익 거래가 잘 되는 시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와이즈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81개 거래소 중 71개의 비트코인 거래가 사실상 한 사람이 동시에 사고 팔면서, 거래가 활발한 것처럼 위장하는 워시 트레이딩이 대부분이었다.

거래소들의 하루 평균 거래 규모는 60억달러였지만 적법한 거래는 2억7300만달러 밖에 되지 않았다고 비트와이즈는 전했다.

암호화폐 거래 시장에서 허위 거래 물량이 많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로 통했다. 하지만 시스템적으로 거래소들의 실제 거래가 어느정도인지 살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 비트와이즈 설명이다.

비트와이즈 분석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운영하는 코인베이스 프로의 경우 하루 비트코인 거래 규모는 2700만달러 규모다.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의 원하는 가격 차이, 이른바 스프레드는 대략 1센트였다. 실제 거래인지 여부를 검증하는 비트와이즈 테스트를 통과한 수준이다

하지만 또 다른 거래소인 코인베네는 상황이 다르다. 코인베네에서 비트코인 스프레드는 거의 15달러에 이른다. 스프레드가 300달러 이상인 거래소들도 있었다고 비트와이즈는 전했다.

비트와이즈는 "한 거래소가 거래 규모는 코인베이스 프로의 18배 이상인데, 스프레드는 1500배 이상이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고 지적했다.

CNBC에 따르면 거래소들에 허위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인센티브 측면에서 나름 이유가 있다. 새로운 암호화폐를 상장시키는데 활용하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오토너머스 넥스트에 따르면 일부 암호화폐거래소들은 상장 조건으로 1~300만달러 가량의 비용을 받고 있다. 미국 규제 당국은 비트와이즈 등이 준비중인 비트코인 ETF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 SEC는 조작의 위험을 이유로 암호화폐 ETF에 대해 허가를 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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