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커지는 출금 사고 의혹...이오스 이어 리플도 절취?
빗썸, 커지는 출금 사고 의혹...이오스 이어 리플도 절취?
  • 강진규 기자
  • 승인 2019.03.31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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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횡령 의심 속 업계 피해 규모 300억 원 추정
빗썸의 사과문 공지

 

빗썸 암호화폐 이상출금에 대해 회사 측이 내부자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힌 가운데 이오스(EOS) 뿐 아니라 리플(XRP) 등 다른 암호화폐도 도난당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의 피해 규모가 300억 원에 달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용의주도하고 대담한 범행 수법으로 볼 때 개인 소행보다는 여러 명이 가담한 범죄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31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빗썸에서 이오스 이외에 리플 등 다른 암호화폐가 탈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는 빗썸에서 500만 달러(한화 57억 원) 규모의 리플이 절취된 것으로 보인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30일 오전 9시 빗썸은 점검이 필요하다며 거래소의 모든 암호화폐 입출금을 중지했다. 이어 영국의 이오스 모니터링 업체인 EOS 어쏘리티(Authority)는 텔레그램에 “빗썸에 있는 5300만 개의 이오스 중 300만 개가 탈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건 초기 빗썸 해킹 의혹이 제기됐으나 빗썸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해킹이 아닌 이상출금이 나타났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킹이 아니라 내부 횡령이나 전산사고 등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빗썸은 30일 오후 고객 공지를 통해 이상출금을 인정하고 내부 횡령이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빗썸은 공지에서 “내부 횡령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29일 밤 10시15분경 빗썸의 이상거래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회사 소유분의 암호화폐에 대한 이상 출금을 감지했다”고 설명했다.

빗썸은 “유출된 암호화폐는 모두 회사 소유분에 대한 유실이며 회원님의 자산은 모두 콜드월렛에서 보호하고 있다”며 “자체 점검 결과 이번 사고는 내부자 소행의 횡령 사고로 판단되고 있으며 해당 사실에 기반해 KISA 및 사이버경찰청 등에 보안, 전산 인력을 대상으로 한 강도 높은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빗썸은 입출금을 중지하고 외부 기관들과 협력해 대응하고 있지만 파장은 계속되고 있다.

140억 규모의 이오스 300만개 이외에 57억 원 규모의 리플 절취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오스와 리플 유출 규모만 200억 원인 것이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빗썸이 이오스, 리플 이외에 또 다른 암호화폐도 절취당했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빗썸에서 리플이 유출됐다는 외신 보도
빗썸에서 리플이 유출됐다는 외신 보도

 

해외 관련 사이트들에는 빗썸이 트위터에 영문으로 이번 사건으로 이오스, 리플 그리고 또 다른 암호화폐가 유출됐다고 밝혔다가 삭제했다는 주장이 올라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의 총 피해 규모가 300억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빗썸이 내부 횡령으로 이번 사건을 규정했지만 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출된 이오스가 바로 여러 곳의 거래소로 분산, 거래되는 등 치밀하게 준비된 정황이 보인다는 것이다. 범행 규모와 기획력, 대담함 등으로 볼 때 개인의 소행보다는 여러 명이 관여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내부 직원과 외부 세력이 결탁했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수사가 진행돼야 정확한 범인이 밝혀지겠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만으로도 암호화폐 거래소의 내부 통제와 직원들의 도덕성에 관한 논란과 파장이 예상된다.

강진규 기자  viper@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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