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와 샤딩이 이끌 새로운 블록체인의 탄생 주목하라
PoS와 샤딩이 이끌 새로운 블록체인의 탄생 주목하라
  • 황치규 기자
  • 승인 2019.04.0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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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성능과 탈중앙성 겸비한 플랫폼 내놓겠다"

"이더리움2.0에선 32개 이더만 스테이킹(staking: 예치)해 놓으면 누구나 검증단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지분증명(PoS)을 통해 사람들이 참여하는 경험의 빈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예요. 일정 시점이 되면 블록체인은 유용성에서 기존 시스템과  같은 지위를 갖게 될 것입니다. 왜 블록체인을 활용하지 않느냐고 묻는 시점이 올 것입니다. 이더리움2.0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창시자 비탈릭 부레린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더리움2.0 프로젝트를 앞세워 기존 IT시스템과 블록체인이 대등해지는, 이른바 '패리티'(Parity)의 시대를 이끄는 주역이 되겠다는 비전을 분명히 했다.

 

비탈릭 부테린이 최근 열린 디코노미2019 행사에서 이더리움2.0을 통해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현실화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비탈릭 부테린이 최근 열린 '디코노미2019' 행사에서 이더리움2.0을 통해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현실화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지난 4일과 5일 서울에서 열린 블록체인 행사 '디코노미2019'에 참석해 지분증명(PoS) 합의 메커니즘과 샤딩을 기반으로 하는 이더리움2.0이 공개되면 블록체인은 탈중앙성을 유지하면서도 다수의 거래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 여러 차례 무대에 오른 부테린은 패리티라는 말을 반복해서 사용했다. 패리티는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블록체인이 기존 IT시스템 역량을 추월하기 시작하는 시점이란 의미로 통한다.

부테린 외에 마스터링 비트코인(Mastering Bitcoin)'의 저자로 블록체인 생태계의 주요 인사인 안드레아스 안토노풀로스도 디코노미에 참석해 패리티를 화두로 던졌다. 지금 블록체인은 패리티에 이르지 못했지만 기술 진보가 기하 급수적으로 빨라지고 있는 만큼, 변화는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올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예상이다.

부테린 역시 큰 틀에서 안토노풀로스와 비슷한 입장이다. 몇년 안에 패리티는 가능할 것이며, 그때가 되면 블록체인을 쓰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부테린에게 패리티를 향한 여정의 시작은 이더리움2.0이다. 세레니티(평온한 상태)로도 불리는 이더리움2.0은 비트코인과 같은 작업증명(PoW)에 기반한 현재 이더리움 아키텍처를 전면 교체하는 수준의 프로젝트다. Pow에서 PoS로의 합의 알고리즘 변화(캐스퍼), 데이터 처리방식 변화(샤딩), 프로그램 작동 환경인 버추얼 머신의 변화(eWASM.이와즘)가 핵심이다.

이더리움은 현재 가장 많은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디앱)이 돌아가는 플랫폼이지만 상업성 측면에서 한계가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대규모 서비스를 돌리기에는 확장성이 떨어지고, 사용자가 수수료를 직접 내야한다는 점은 디앱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대표적인 걸림돌이었다. 

이더리움 진영은 세레니티를 통해 그동안의 한계를 극복하고 블록체인 생태계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위상을 굳힐 것이라고 강조한다. 비탈릭 부테린은 디코노미2019에서 이더리움2.0과 관련해 "다른 블록체인이 달성할 수 없는 것을 지향한다. 2015년 이더리움이 세상에 공개된 이후 가장 큰 폭의 변화로, 기존 업그레이드와는 사뭇 다른 내용들을 담고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특히 그는 PoS 메커니즘인 '캐스퍼'와 샤딩을 대표적인 키워드로 내걸었다. 

 

이더리움2.0 개념도
이더리움2.0 개념

 

비탈릭 부테린에 따르면 이더리움2.0은 PoW와 PoS 합의 메커니즘이 모두 돌아가는 구조다. 

이더리움재단은 PoS 합의 메커니즘을 돌리기 위해 기존 블록체인 위에 또 다른 계층인 '비콘체인'을 추가하는 방식을 들고 나왔다. 비탈릭 부테린은 비콘체인에 대해 "PoS 합의 메커니즘에 참여하는 검증자들이 확인한 내용을 저장하는 체인으로 기존 이더리움(이더리움1.0) 및 이더리움2.0에서 추가될 샤딩 체인과도 연동된다. 이더리움1.0에 있는 자산을 샤딩체인으로 옮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샤딩의 경우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노드 중 일부만 거래를 검증하는데 쓰이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이더리움처럼 네트워크에 있는 모든 노드들이 거래를 검증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거래 처리 속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비탈릭 부테린은 비콘체인과 샤딩을 통해 이더리움2.0은 "6초안에 합의 및 검증을 끝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더리움2.0을 통해 이더리움은 보다 참여에 기반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점도 비탈릭 부테린이 강조하는 포인트.  그에 따르면 이더리움2.0에선 최소 32개 이더를 스테이킹해 놓으면 노드로 참여해 데이터 검증 자격을 갖출 수 있다. 스테이킹을 한 사용자들은 매년 맡겨둔 이더의 2~6% 가량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비탈릭 부테린은 "스테이킹이나 채굴을 소수가 좌지우지하는건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상황을 막으려고 공을 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더리움2.0으로의 전환은 단계별로 추진된다. 우선 PoS가 먼저 적용되고, 이후 샤딩 기술이 도입된다. 그리고 검증 과정을 거쳐 실행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대략 2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탈릭 부테린은 "갈길이 멀지만 지금 분명한 것 중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지식 증명 등 확장성을 위해 다양한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면서 "패리티를 만들어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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